6월 13일 행정기관·지차체 탄소중립 계획 수립관련 의견수렴·추진방향 논의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 핵심 아젠다 설정, 3단계 8개과제 이행

 

 
 

부산항만공사(BPA)가 최근 부산항 2050 탄소중립 종합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여 온실가스 감축 실적 관리 및 감축이행 기반 구축을 통한 체계적인 사업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 부산광역시 기후대기과 및 해양수도정책과 담당자와 내부 관계부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수행계획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용역을 맡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연구 추진방향과 추진전략 및 계획을 발표하고, 관계기관 및 발주처에 용역 수행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BPA는 용역을 통해 △부산항의 기후변화 현황·영향 분석 △온실가스 배출현황·전망 등을 조사·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2050년까지 부산항을 탄소중립 항만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를 도출한다. 이번 추진하는 종합계획 수립용역 결과물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부산항 탄소중립 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BPA는 부산항 2050 탄소중립 종합계획을 과업 추진 핵심 아젠다로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로 설정하고 진단, 목표설정, 이행계획 수립 3단계 8개과제를 이행할 방침이다.
각국 정부는 FIT for 55(유럽), 청정대기법(미국), 스마트항만 구축 및 육성계획(중국) 등 그린화 및 자동화 중심의 항만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스페인 발렌시아항, 핀란드 헬시키항, 미국 LA·LB항은 2050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BPA는 부산항이 당면한 과제로 △BPA 당기순이익 감소 및 환경 분야 경영 미흡 △항만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데이터 간 정합성 미확보 △새로운 탄소중립 항만 미래상 정립 필요로 꼽았다. BPA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이 ’16년 813억원에서 ’20년 445억원으로 45%가 감소했다. 또한 탄소 배출량 집계 통계의 경우 선박에 초점을 두고 있어 하역장비, 철도, 화물자동차 등 항만 내 배출원이 누락되어 있고 항만 물동량 변화 등으로 인한 배출전망을 고려하지 않은 감축목표 이행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항만 물동량 유치를 위한 업무체계에서 벗어나 탄소중립 달성과 친환경 항만구축을 위한 중·장기적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BPA는 국·내외 탄소중립 추진사례를 분석하고 부산항에 적용 가능한 사업 방향을 도출했다. 9개월 동안은 과업진행 단계로 진단, 목표설정, 이행계획 수립 3단계 8개과제로 탄소중립 분석·조사, 계획수립까지 단계별 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단계별 수행방안으로 △부산항 기후변화 현황 전망 분석 △국내·외 탄소중립, 기후변화현황 동향분석 △부산항 탄소중립 추진현황 분석을 진단하고, △부산항 온실가스 배출현황 및 전망 조사 △부산항 2050 탄소중립 종합계획 수립으로 목표를 설정한다. 이후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이행 로드맵 수립 △부산항 에너지 자립계획 수립 △탄소중립 연구개발 과제 발굴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BPA는 ‘2050 탄소중립 계획’의 주요 방향을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를 목표로 잡았다.  탈탄소화를 위해선 수소기반의 무탄소 에너지원 도입을 통해 수소항만 생태계를 조성하고 분산화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산전원 중심의 전환을 통한 그린포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스마트 항만전환을 위해 부산항의 디지털화 목표도 세웠다.
BPA 측은 “상위계획을 검토하고 향후 예상되는 이슈 및 계기를 연계하여 BPA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제안사의 추진프레임에 맞춘 전략적 시사점 도출 및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오는 10월 중간보고회를 개최하여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내년 2월에 최종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항만과 배후단지 조직경계 구분 5단계 중·장기
온실가스 로드맵 수립,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부산항 신재생에너지원 발굴·적용, 탄소중립 실현
TRM 수립 및 인프라 도입

세부 단계별 추진방향으로 먼저 선박이동과 관련된 해상활동과 화물 이동과 관련한 육상활동으로 구분하여 하역장비(안벽크레인, 야드크레인, 이송장비), 운영시설(조명, 냉동컨테이너, 건물), 배후단지(항만 내 운영건물, 장비)로 조직경계별 범위를 설정한다. BPA측은 “부산항의 탄소중립 배출량 산정을 위해 공간적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1차 조직경계는 항만 경계 내의 항만 물류활동구역, 2차 조직경계는 항만 배후단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부산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구간별로 산정하여 △1단계 ’26년까지 부산항 탄소중립 및 녹색물류 유치 핵심 기반 사업추진 △2단계 ’30년까지 공사 및 여객분야 탄소중립 달성 △3단계 ’40년까지 항만지원 선박 탄소중립 달성 △4단계 ’45년까지 하역기능 탄소중립 달성 △5단계 ’50년까지 항만 배후단지 탄소중립 달성으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이행 로드맵을 구성했다.


BPA는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이행 로드맵 5단계를 이행하기 위해 △부산항 내 건물·시설별 목표관리제 △경영, 환경, 인프라로 세부과제 구분 및 관련 지표 도출, 이행점검과 성과평가 체계 △부산항 탄소중립 추진위원회 민·관·산·학으로 구성, 세부과제별 이행방안 제시 △국내·외 항만 탄소중립 관련 제도 밴치마킹 통한 다양한 제도 및 제정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부산항 28개 터미널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모니터링하기 위해 ‘Bottom Up’ 방식을 적용하고 매년 물동량에 따른 원단위 산정, IPCC 배출계수와 터미널별 활동 등의 자료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항만시설 전력사용량, 항만장비 에너지사용량, 배후단지 에너지사용량을 산정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할 계획이다.
항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후 BPA는 부산항 특성과 경제성, 효율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원을 발굴·
적용하고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포함한 에너지자립계획 및 수소항만 구축을 목표로 정했다. 또한 탄소중립 연구개발 과제 발굴을 위해 탄소배출 제로, 신재생에너지 전환 및 수소항만, 스마트 항만의 키워드로 국내·외 기술전망, 각 부처 TRM 및 기술전략 등의 검토를 통해 BPA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TRM 수립과 인프라 도입 전략을 추진한다.


BPA측은 “과제추진 중에 검토사항으로는 경제·사회적 기대효과를 산출하는 것이다”며 “스마트 항만,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저감 등 전략과제별 연관산업을 도출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부가가지 효과와 사회적 효과로 고용·취업 유발 효과를 전망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PA는 9개월 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담당인력 배치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 이행 방법론 및 에너지 자립계획 이론 등 워크샵 운영 △타 분야 기업 방법론 비교·분석 등을 완료한 후 1년간 실행단계에 돌입한다. 프로젝트 종료 후 실행단계에서는 △분야별 전문가 참여 지속관리 △주기적 점검 과정에서 피드백 진행 △제안사에서 운영하는 컨퍼런스 및 세미나 참석 기회 제공 △타기관 선진경영사례 등 학습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민병근 BPA 건설부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가 탄소중립 정책변화와 부산항 실정에 맞는 정책이 수립되길 기대한다”며 “부산항이 지속가능한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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