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총자산 20조원, 선박금융공급 1위...구현”
KOBC, 7월 19일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 비전 선포
스마트해운물류 통합 플랫폼 구현, ESG 공공부문 최우수등급 획득 미래상도 제시

 
 

4년전 출범해 한국해운 재건계획의 실행을 주도해온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를 2030년까지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총자산 20조원 달성, 선박금융공급 1위기관, 스마트해운물류 통합플랫폼 구현, ESG 공공부문 최우수등급 획득’을 미래상으로 공표했다.
 

KOBC는 7월 19일 오후 4시 부산의 파크햐얏트에서 ‘KOBC 2030 VISION 선포식’을 열고 향후 10년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안병길 국회의원, 김양수 KOBC 사장,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김경배 HMM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 등 정부, 국회, 해운, 금융, 화주분야를 대표하는 각계에서 참석했다.


“해운재건 넘어 해운산업 리더국으로 도약 위해 환경규제, 디지털화 미래시장 대응”
신조투자 프로그램 규모 30억불까지 확대 등 해운업 자산의 친환경 전환 지원

이날 KOBC 측은 “해운 재건을 넘어 해운산업 리더국가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해운 정책의 원활한 이행과 국제 환경규제 강화, 디지털 기반 경쟁 등 미래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설립 5년차를 맞이한 공사의 발전 미래상 설정을 위해 2030 Vision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전 선포식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2030년 미래상’으로 △총자산 20조원 달성 △선박금융 공급 1위 △스마트해운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ESG 공공부문 최우수 등급 획득을 제시했다.
 

KOBC가 밝힌 이날 비전 및 장기전략의 상세내용을 보면, 우선 그간 선박금융 위주에서 항만물류 및 친환경 연료공급 인프라, 스마트 항만장비 등으로 금융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해양 스타트업을 포함한 해양산업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신조투자 프로그램 규모를 향후 30억불까지 확대하는 등 해운업 자산의 친환경 전환 지원사업도 강화한다. 각종 규제에 국적선사가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동향 D/B 구축, 민관 합동 협의체 구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황 변동성이 큰 해운업의 불황기를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기업 구조개선 업무에 대한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한국형 선주사업의 단계적 확대와 위기대응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운시황 예측 및 분석 역량의 질적 향상과 해운항만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공사를 해운산업의 씽크탱크(think tank)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2018년 7월 해운산업 재건이라는 목표로 설립된 KOBC가 국민 성원과 해운업계의 도움으로 4년 만에 우리 해운업이 한진해운 파산 전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라며 “2030년 해양진흥공사의 모습은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로, 해양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과 정보를 적기에 공급하고, ESG 공공부문 최우수 등급을 받아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라며 향후 KOBC의 운영방향을 밝혔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KOBC의 설립은 우리 해운업계에서 획기적인 일이었다. KOBC가 없었다면 HMM이 회생하지 못했을 것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발생한 글로벌 물류대란에 임시선을 투입하는 일도 어려웠을 것이고 산업은행의 역대급 이익도 없었을 것이다. 조선과 철강산업이 살아남은데도 역할을 했다”라고 한국해운 재건정책의 성공에 KOBC가 기여한 점을 언급하고 “KOBC 설립에 많은 애를 쓴 해양수산부 직원들과 부산지역사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안병길 국회의원도 축사에서 “대형규모의 해운기업을 살렸으니 이제 중소형 해운기업도 지원해주기를 바란다”라며 “환경규제 강화와 디지털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KOBC가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정부가 추진해온 해운재건 계획에 따른 KOBC의 금융지원 성과를 회고한 뒤 “우리 해운의 주요지표가 한진해운 파산이전으로 회복했고 HMM은 10년만에 흑자를 실현하며 큰 수익을 실현했다”라며 “앞으로는 중소선사에 초점을 둔 정책을 펼칠 것이며 미래를 위해 환경규제 대응과 디지털화 대응 등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빨리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해운정책의 방향을 밝혔다.


“중소선사 지원 확대, 디지털화 지원으로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 종합물류기업화 지원체계도 수립”
“한국형 선주사업의 활성화, 중소선사 원스톱 지원센터 구축과 연안해운 안정성 강화, 씽크탱크 역량”

윤상호 KOBC 기획조정실장의 발표로 밝혀진 KOBC의 ‘해양금융 리더기관’으로서 추진할 2030년 비전과 중장기전략의 방향성은 크게 △해양금융 주도 △환경변화 대응 △해운산업 생태계 강화로 도출됐다. 특히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운유관 부대산업까지 연계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변화의 큰 흐름인 디털화(DT)와 친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DB 구축과 전략을 수립하고 해운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리딩 글로벌 해운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추세인 종합물류기업화를 위한 지원체계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로는 △미래 해양금융 견인 △해양산업 혁신생태계 강화 △해운정보 씽크탱크로 발전 △국민에 신뢰받는 경영실현을 설정했다. 특히 해양산업 혁신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국적선사의 탄소중립 지원 △해운산업 디지털 전환지원 △상생의 해양산업 생태계 구축을 실행해나갈 방침이다.


KOBC의 업무범위 확장을 위한 실천과제는 기존의 선박금융 집중에서 한국형 선주사업의 활성화, 물류거점 인프라 확보, 스타트업 지원으로, 친환경규제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기존의 신조금융 및 설비장착 지원에서 규제동향 모니터링과 에너지효율 DB구축, 친환경 금융 확대로 바뀌어 추진된다. 또한 해운업 불황대비책 마련을 위해서는 한국형 선주사업 활성화를 통해 국적선사의 선복량 확충을 지원하고 펀드 조성 등 해운업 지원패키지 마련과 산업지원을 위한 법적기능 강화, 중소선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중소선사 원스톱 지원센터 구축과 연안해운 안정성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씽크탱크와 정보 플랫폼 부분에서는 해운시장 정보분석역량 확대와 해운거래정보 플랫폼 및 수출입물류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OBC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ESG기반의 경영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날 2018년 7월 출범이후 해운재건 목표달성을 위한 선박금융기관으로 활약해온 KOBC는 앞으로 10년간은 해양금융 글로벌 선진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해양금융전문기관으로 성장해나간다는 미래발전상을 강조했다. 이같은 목표를 위해 △선박조세리스제도 도입 △한국형 선주사업 추진 △선박금융 점유율 확대(25%까지) △항만터미널 물류시설 투자 확대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비전 선포식에 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시간에는 “금융업에 국한하지 말고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해야”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는 아날로그 보완 아닌 새로운 경쟁요인이다” “해운정보 타기관과 차별성 독창성 있어야 의미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부분에 신경 써주기를...” “환경규제 대응 대체에너지에 치중돼 있다. 에탄올과 수소, 암모니아 등 연관 에너지 사업군과의 연계 측면 등 큰 호흡으로 볼 필요 있다” “고객(국민, 산업계, 직원)에 신뢰받는 경영이 중요하다. 신뢰의 판단기준은 전문성, 공정성, 진정성... ESG 경영 실현에서 G 실현 고민해야” “중소선사 지원 방향에 기대 크다” 등 해운재건 계획이라는 첫단계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KOBC가 장차 글로벌 해양금융전문기관으로 성장해나가는데 필요한 정책방향에 대한 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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