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국 996사 참여 조선·항만·해양방위 기술경쟁 ‘후끈’
3회 맞아 2만 9천여명 관람 아시아 최대 조선해양전 다져

올해로 3회를 맞은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Marine Week 2005’가 10월 5일-8일 3일간 부산전

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렸다. 전시회에 참여한 업체는 37개국의 996사로 1,338개의 부스가 운영됐으며, 총 2만 9,837명이 참석해 2003년에 이어 올해도 대성황을 이루었다.

 

3개 통합전시회로 효과 극대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조선기자재협동조합, 산업자원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해군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Marine Week 2005’는 3개분야의 전시회를 묶어 진행되었다.


이 전시회의 상징처럼 돼있는 <Komarine(국제 조선기자재 및 해양장비전)>을 비롯해 <Sea-Port(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과 <Naval & Defence(국제해양방위산업전)>으로 구성된 조선기자재와 항만, 물류, 해양방위산업을 망라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조선해양전문 전시회이다.


3회의 짧은 전시회 경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 관계업체들의 관심 속에 회를 거듭할 수록 알찬 전시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은 관람객의 수만 보아도 알 수 있고 이 전시회를 통해 얻어낸 수출계약 건수가 이를 여실히 입증한다.

수출계약금 198억원으로 크게 증가
이번 전시회에서 수출상담이 추진된 건수는 총 4만 6,435건으로 이는 지난회(2003년)에 비해 1,759건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중 코마린 전시회에서 진행된 수출상담건수가 4만 5,21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 수출상담건수 중 실제 계약으로 성사된 실적은 건수로 3,051건 금액으로 1,098억원이다. 이는 계약건수로는 전회(3,514건)대비 감소했지만 금액면(105억원)보다는 크게 증가한 것이어서 알찬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전시회별로는 예상대로 Komarine의 실적이 좋았고, Naval & Defence도 좋은 성과를 올렸다. 조선기자재 분야에서는 2,739건에 501억원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졌고, 해양방위산업 분야는 137건에 560억원 규모의 수출이 성사됐다. Sea-Port는 175건에 37억원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Komarine 참여업체 열기 뜨거워
이 전시회는 조선기자재전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Komarine에 참여하는 업체가 가장 많았다. 이번에도 32개국 700개업체가 802개의 부스를 차지하고 자사의 상품홍보와 열띤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전시회 첫날인 10월 5일에도 기자재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전시회를 축하하기도 하고 회사를 홍보하고 상담하는 활발한 분위기였다. 국내외 참여기업의 면면을 보아도 Komarine에는 31개국에서 380개의 외국기업이 438개의 부스를 설치했다. 이에 비해 내국업체는 320개사가 364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Komarine의 성황은 우리나라가 세계 조선 1위국이라는 것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 조선소와 LS전선, 극동전선, 진로전선 등 3대 주요 전선메이커가 자웅을 겨루었고, 세계 굴지의 회사들이 보안용품 및 선박용 전지, 선박통신분야의 아이템으로 참가했다.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인말세트도 아시아 시장의 공략을 위해 참석했다.

 

독일관 84개 거대부스로 참가
독일관은 전년보다 18개 부스가 늘어난 84개 부스의 거대부스로 참가하며 영국과 덴마크, 네덜란드, 일본, 노르웨이, 판란드, 오스트리아가 2003년보다 큰 규모로 국가관을 구성해 참관했다.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한국조선기자재협동조합을 통해 50여 회사가 160개 부스를 차지하고 외국의 기업들과 당당히 겨루었다. 조선 1위국에 걸맞게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도 더욱 향상돼 기자재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날을 기약해 보았다.


전시회 기간중 해양수산부와 한국선급이 주최하는 International Workshop on IMO GBS in Korea 세미나 외에 18개의 다양한 기술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산업자원부와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해외 유명 선주사에서 선별한 21명의 선주를 초청해 국내업체와의 상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 외 독일과 영국, 노르웨이는 전시기간 중 주한대사 주최의 각종 리셉션을 개최해 다양한 교류의 장이 열렸다.

 

Sea-Port 22국 181개사 부스운영
항만물류 전시회인 Sea-Port에는 모두 22개국에서 181개 업체가 280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국내기업이 110사, 외국기업이 80사였다. Sea-Port에서는 국내항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얼마전 출범해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 열심인 인천항만공사(IPA)의 부스에는 첫날 서정호 사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많은 내방객들이 몰려있었고 평택항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부스를 관람하는 것이 눈에 띠었다. 무역협회 산하의 국제물류지원단이 동북아물류허브 홍보관을 마련했고, 부산해양경찰서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도 부스를 설치하고 기관의 활동을 홍보했다.


항만물류전에서 또한 주목할만 했던 것은 항만건설 및 물류운송 관련 중장비업체로 구성된 크레인, 리프트, 악세스 특별관. 이 특별관의 선도기업은 한국타워크레인, 경남산업건기, 신한전자기기, 한국고벨, KOBA, 대오산업 등이 참가해 최신기술을 선보였다. 별도로 진행됐던 누리항만물류사업단의 동북아항만물류박람회도 마린위크 기간에 함께 개최하고 물류시스템경진대회, 관련 기술교류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함으로써 전시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히타치 스미모토와 Sew-Euro Drive 등 항만용 크레인 및 크레인 컴포넌트, 리치스태커, 야드트랙터, 이동크레인 등 최신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들이 참가해 부산항과 광양항 등 선석개발 중인 주요 수출입항만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쳤다.

 

Naval & Defence 115개사 마케팅전
해양방위산업전인 Naval & Defence에도 18개국에서 115개 기업이 256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마케팅전을 벌였다. 국내업체의 참가자들이 전년에 비해 두드러졌다. 해군의 핵심전력사업인 한국형 구축함(KDX), 전투체계의 사격통제 레이더(MW08), 추적레이더(STIR)를 비롯, 워게임 등을 출시한 현대중공업과 넥스원퓨처, S&T중공업, 위아코퍼레이션, Pos-Data 등이 선보였다. 전시회 둘째날인 6일 남해일 해군참모총장 주재로 함상 리셉션이 열렸다. 국내외 참여사 대표와 해운장성 및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리센셥은 중요한 비즈니스의 장이 되었다.

 

3회만에 수출액 9배 급신장
3개 분야의 전시회가 통합전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Marine Week 전시주최측의 의도는 2001년 시작된 이래 3회만에 수출금액 면에서 9배이상의 급신장을 달성한 결과만으로도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아시아 최대규모의 조선해양전시회라는 외형에 걸맞게 Marine Week가 세계적인 전시회로 확고한 자리를 다져 앞으로 계속 실속있는 국제전시회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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