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부산신항 ITT 전면개방으로 물류정상 유지”

 6월 24일 간담회 “로테르담·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운영,
                        우리기업 유럽물류 활성화 지원”

 

 
 

6월 7일부터 8일간 지속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상황에서 부산항은 신항의 ITT 활용 등 기능유지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국제물류 정상화를 잘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상시 안전사고 등 우려때문에 제한적으로 운영돼온 ITT 내부도로를 화물연대 운송거부(파업) 시기에는 전면 개방하고 통관절차를 간소화해 대응함으로써 이 기간 신항 ITT운송 물량이 6만 8,000teu에 달했다. 지난해 증강된 6개 컨테이너 임시장치장도 이 기간 효율적으로 활용돼 장기 운송거부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의 적정 장치율이 큰 문제없이 유지될 수 있었다.
부산항만공사(BPA)의 강준석 사장은 6월 24일 해운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BPA가 △화물연대 운송거부시 부산항의 물류정상화를 위해 대응한 내용을 비롯해 △부산항의 컨테이너물동량 현황 및 향후 목표 △북항재개발 1·2단계 추진현황과 성과 △부산항 신항 서‘컨’부두 건설현황 △해외 인프라건설사업 운영성과 △ESG 추진현황과 성과를 설명했다.

 

“화물연대 파업 사태기간 신항 ITT 운송물량
 6만 8,000teu 17%”

간담회 자리에서 강준석 사장은 “화물연대의 파업 전날 신항 터미널 운영사 회의를 열어 ITT를 전면개방해 대응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이 기간 ITT로 운송된 물량이 신항전체 물량의 17%였다”라며 “화물연대 파업사태를 계기로 평상시에도 ITT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 사장은 이 기간 부산항에서의 선사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더블버팅(Double Berthing)과 투콜링(Two Calling) 선사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운송거부로 인해 부산항 항내 선석을 이용해 양·적하 작업을 한 ‘컨’선박(더블버팅)과 북항과 신항을 모두 기항해 화물작업을 한 ‘컨’선박(투콜링)을 대상으로 추가발생한 접안료와 예·도선료를 지원한 것이다. 이에 장금상선과 흥아라인 등 국적선사와 ONE, MSC 등 글로벌 원양선사 다수가 이 지원대책을 이용했다.

 

“올 5월까지 누계 물동량 감소는
 중국 도시봉쇄·러시아 전쟁 사태 영향 커”

강준석 사장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시기 해외출장 일정을 취소해가면서 파업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부산항 현장을 매일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물류 정상화를 진두지휘했다는 후문이다.
부산항의 올해 5월까지 누계 물동량이 지난해(2021년)에 비해 감소한 현황에 대해 강 사장은 “5월까지 누계 물동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컸다”라며 “또한 지난해 3월 물동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5월까지 누계 물동량이 높게 유지했던 기저효과도 올해 동기 물동량 감소요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는 2,350만teu로 ‘도전적’으로 설정했다”라고 밝히고 “주변환경의 불확성에도 불구하고 신규터미널 개장을 통한 항만운영 여건 개선, 항만운영 효율개선, 마케팅 활동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 신항에 건설 중인 서컨테이너부두는 6선석이 건설 중이며, 이중 3선석은 내년(2023년)에 운영되고 나머지 3선석은 2026년에 추가로 운영된다고 각 부두의 개장 일정을 설명했다. 서‘컨’부두의 6선석이 모두 개장해 운영되면 이곳의 하역능력은 총 354만teu가 된다.

 

“신항 서‘컨’부두 2-5, 6 하역장비
 국산화 완전자동화 터미널로 구축”

또한 서‘컨’부두의 2-5, 6단계는 하역장비의 국산화와 완전자동화 터미널로 구축돼 부산형 스마트항만의 실현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 사장은 강조했다. 이들 부두에는 C/C 15기, T/C 80기 등 총 95기의 하역장비가 우리나라 기술로 제작돼 설치되며, 이처럼 하역장비의 국산화로 얻게 될 경제적 효과는 8,5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관련산업의 활성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진해신항에 9개 선석의 건설이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해 올해 1월 방파제·호안 발주가 이루어졌고 하반기에는 기초조사와 설계 시행에 들어간다고 BPA측이 밝혔다.
이날 BPA는 해외에 건설 중인 인프라사업으로 로테르담과 바르셀로나의 물류센터를 소개했다. 유럽진출 중·소 화주의 현지 물류지원과 부산항 물류네트워크 확대를 목적으로 올해 1월 2일 개장한 로테르담 물류센터와 남유럽 물류거점으로 우리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6월 1일 개장한 바르셀로나 물류센터는 BPA가 KOTRA와 삼성 등과 협업해 진행한 사업이어서 국가차원에서 우리기업들의 유럽간 물류활성화를 통한 교역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BPA 측은 기대하고 있다.

 

“북항재개발사업, 1단계사업 10건 완료 8건 진행,
친수공원 등 3곳 개방”

국내 첫 항만재개발 사례인 북항 재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총 18건 공사 중 10건이 완료되었고 8건이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93%”라고 밝히고 “관련 사업성과를 국민에 조기 환원하기 위해 단계별 기반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 사장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 친수공원(2만 6,000제곱미터)이 개방되었고 올해 5월에도 친수공원(11만 5,000만제곱미터)과 야생화단지(8만 9,000제곱미터)가 각각 개방됐다고 소개했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은 올해 하반기 예타조사를 완료하고 내년에 사업계획을 수립해 2024년 실시계획 승인이 추진될 방침이다.
한편 BPA는 ESG경영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2050년 탄소중립 종합계획 수립 용역착수 등 친환경 정책의 적극 이행(E), 건설·재개발 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및 연관산업과의 동반성장(S), 투명경영 지속과 국민 눈높이 업무추진(G) 등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성과로는 E 측면에서 부산항 초미세먼지 45% 감축 조기달성, S 측면은 글로벌 위기속 양질의 일자리 1만 1,982개 마련, G 측면에서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책임경영과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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