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MI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해양수산 부문이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의 대다수(72.6%)가 보통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은 ‘생태계와 인류문명에 중요’(78.4점) ‘국토와 바다를 지킴’(77.4점) ‘세계 대상 글로벌 비즈니스’(75.7점)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 72.6%가 평소 해양수산 분야에 보통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해양수산’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를 ‘바다·바닷가·해변’(28.0%) ‘수산물·먹거리’(25.1%) ‘선박·배’(23.4%) 순으로 꼽았다.

해양수산 분야의 관심 항목과 관련해서는 지난 2년간(2020-21) ‘수산물 요리 맛집‘이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2022년에는 ’해양영토’(48.4%)가 1위로 꼽혔다. ‘해양영토’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및 해양환경 변화’ ‘해양자원’에 대한 관심 또한 전년도 대비 높아졌다.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분야로는 ‘선박(조선·해양플랜트) 건조 활성화 지원수준’(55.3%), 열세인 분야로는 ‘희귀·멸종 해양생물종 보호 수준’(44.3%)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해양환경 생태계 보호’(59.7%)와 ‘해양생물 다양성 확보’(40.6%) 순으로 응답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해양수산에 대한 평가로는 ‘코로나19로 해양 레저관광 활동이 감소했다’라는 의견이 평균 72.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글로벌 공급사슬의 변화는 무역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68.7점)와 ‘남·북극 빙하면적 감소가 심해지면서 환경보호 인식이 증가하였다’(68.6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관광, 물류, 환경보호 등 실생활에 밀접한 해양수산 관련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도는 66.4%이며 매년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우리나라 해안가의 문제점으로는 ‘폐어망, 생활쓰레기 등 바닷가 쓰레기 방치’(78.7점)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해양오염 심각성 국민인식 전환·제고’(51.4%)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관광과 관련해서 여행목적으로 바닷가를 방문한 횟수는 연간 ‘2~3회’가 34.4%, 여행 기간은 ‘1박’이 34.5%로 가장 많았다. 바닷가 여행 시 20~30대는 ‘해양레저스포츠 활동’을, 50~60대는 ‘해산물 먹거리 관광’과 ‘유람선크루즈 탑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가 여행 시 불편사항은 3년 연속 ‘높은 이용요금’(42.4%)과 ‘교통 접근성 불편’(21.9%)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외에 ‘관광 편의시설 부족’(11.2%)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10.9%) ‘주변환경 청결 미흡’(7.5%)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해운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서 ‘해외에서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63.9%)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해운산업의 발전가능성’(62.8%)도 높게 평가하였다. 또한 해운산업에 대해서 ‘국가 경제 기여도가 높다’(78.7%)라는 의견과 ‘관련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있다’(78.0%)라는 의견이 높았다. 해상안전을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노후화된 선박 수리, 현대화’(32.3%)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난 1년간 연안여객선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여객선 안전성에 관해서는 ‘안전’(41.9%) ‘보통’ (44.8%) ‘위험’(13.4%)의 순으로 평가해 전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운 분야에서 가장 시급히 연구되어야 할 분야로는 ‘해운산업 및 해운기업 경쟁력 강화’가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들은 항만에 대한 이미지를 주로 ‘무역항’(50.3%)과 ‘어항’(25.4%)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우리나라 항만을 통한 화물 처리량이 늘어날 것이다’(66.2점)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시 인근에 항만이 조성되는 것에 대한 의견은 ‘긍정’(57.2%)이 ‘부정’(4.5%)보다 높았으며, 이는 항만이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된 이유였다. 노후화된 항만의 재개발 용도에 대해서는 ‘현대화된 항만산업 시설로 재개발’(54.3%)하거나 ‘해양관광·레저 등 휴양지로 재개발’(19.7%)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향후 항만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국제 무역 중심항’(38.5%) ‘복합기능 중심항’(33.0%) ‘해양레저·관광 중심항’(13.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KMI는 2017년부터 매년 해양수산에 대한 국민인식과 수요에 기반한 연구·정책·홍보 방향 설정을 목적으로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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