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유럽 물동량 20% 남아프리카-유럽 50% 증가
인도네시아-유럽 간 드라이화물은 40-50% 증가

 

드라이벌크시장에서 유럽행 백홀(태평양-대서양) 화물이 증가하고 있다.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해 유럽의 국가들이 러시아산 석탄의 대체 소스로 호주와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산 석탄조달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벨슬즈밸류(VV)에 따르면, 올 연초이래 유럽행 드라이화물의 물동량(출하시점 기준)이 호주선적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20% 증가한 849만톤이었고 남아프리카선적은 같은 기간 50% 증가한 87만톤으로 신장됐다.
드라이 물동량 데이터는 VV가 선박 트래킹정보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연초이래 호주선적 유럽행 트레이드는 77항차였으며 남아프리카선적 유럽행은 82항차로 보고됐다.
관련 선형은 18만GT급의 케이프사이즈와 7만-8만GT급의 파나막스급이 중심으로 이루고 있고 5만-6만GT급 수프라막스와 3만GT급 핸디사이즈 등 중소형급으로도 수송되고 있다.
EU(유럽연합)은 올해 4월 초부터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 러시아산 석탄의 수입금지를 발표했으며, 8월 중순 이후의 수입중지도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금액은 40억유로 규모이지만 이미 원거리 소스로 호주와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산으로 수입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선적해 유럽지역으로 이동하는 드라이화물의 물동량도 증가하고 있다. 선박감정기업 VV의
집계에 따르면, 3월은 21년 동월에 비해 50% 증가했고 4월에는 40%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이유로 유럽의 나라들이 러시아산 석탄의 대체 소스로 인도네시아산 석탄 조달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유럽 간 드라이 물동량 데이터는 VV가 선박트랙킹 정보를 기반으로 산출한 것이다. 3월에는 8항차에 54만톤이 수송돼 2021년 동월보다 50% 증가했다. 4월에는 7항차에 38만톤(전년 동월비 37% 증가) 수송을 기록했다.
벌크선박의 선형은 수프라막스를 중심으로 케이프사이즈와 캄사르막스와 핸디 사이즈였다.
단거리 트레이드의 러시아-유럽 간 화물의 이동은 원거리인 인도네시아-유럽 간 항로로 대체되는 상황은 선복수급에 강한 긴축요인이 된다.


특히 비채산항로였던 태평양-대서양 간 백홀(복항)을 압박하고 있다.
5월 17일자 수프라막스의 백홀용 용선료는 1일 기준 3만 6,550달러로 대서양-태평양의 프론트홀(왕항)의 3만 2,000달러대를 웃돌고 있다.
유럽행 호주산 석탄과 아프리카산 석탄, 인도네시아산 석탄의 증가세로 인해 드라이시황도 비채산항로였던 백홀항로의 용선료가 상승했다. 5월 18일자 수프라막스 시황의 백홀항로 용선료는 3만 6,700달러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태평양 라이드와 대서양 라운드의 2만 8,000-2만 9,000달러대, 프론트홀(대서양-태평양)의 3만  2,0
00달러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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