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관리, 화주관점으로 인식 전환해야”

5월 26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서 현장개최...약 80여명 참석

 

 
 

GSDC(Global Shipping&Logistics Digitalization Consortium)의 제6차 기술소위원회 주제발표에서 “현재 제공되고 있는 화물운송부분의 탄소배출량 관리는 운송사관점의 관리이다. ESG 공시공개 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Scope3에 해당하는 탄소배출량정보 수요가 화주기업들에게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운송사관점에서 벗어나 화주관점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라고 밸류링크유의 지연 이사가 주장했다.
GSDC 제6차 소위원회가 5월 26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현장 개최되었으며, 현장에는 GS
DC 회원사나 물류업 관계자 등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GSDC는 해운, 물류, 제조유통, IT, 공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미래 디지털 전환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상생의 기회를 공유하고자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컨소시엄이다. 이번 소위원회에서는 △해양수산부 김창묵 사무관, 해양진흥공사(KOBC) 이석용 실장의 ‘2022년 스마트 해운물류 주요 추진 사업계획’ △KOBC 채동섭 팀장의 ‘물류 IoT 장비보급 및 활용지원’ △밸류링크유 송인성 이사의 ‘CargoEye Upgrade 현황과 활용법’ △밸류링크유 지연 이사의 ‘SCM 관점의 탄소배출량 관리 프로젝트 중간보고’ 주제로 발표가 구성되었다.


우선 해수부 김창묵 사무관와 KOBC 이석용 실장은 ‘2022 스마트 해운물류 주요 추진 사업계획’에서 작년 말에 구축된 ‘수출입 물류 공공·민간 데이터 공유 플랫폼’ 사업을 설명했다. 이석용 실장은 “동 사업을 통해 수출입 공급망의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선사-항만 간 실시간 운영 최적화 서비스, 해상물류 위험화물 통합관리 서비스, 민간 서비스 인큐베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실장은 기존 플랫폼 운영에서 △플랫폼에 데이터를 제공할 선사, 화주, 항만터미널 등 각 주체별로 상이한 시스템인 반면 통합플랫폼은 하나 △위험화물의 경우 최종결과만 데이터로 도출, 동 과정에서 데이터 실종 등 추가작업 발생 △기존 클라우드의 사용자 관리와 마스터파일의 분리를 문제점으로 꼽으며, ‘플랫폼 구축 및 시범서비스’ 사업을 통해 “플랫폼 이용 조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 기능 구현, 워크플로우 설계 및 반영, 각 주체별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데이터 공유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구축된 ‘As-Is 수출입 통합플랫폼’의 보완사항으로 △화주, 선사, 터미널의 참여 및 데이터 투입 위한 즉각 효용 가능한 정보제공기능 개발 후 고도화 전략 △사후 데이터 공유 통한 리포트·시뮬레이션 컨셉 △운영 관리 위한 기능 추가 개발 △위험화물의 검증, 신고 및 승인 후 터미널의 반출입 절차 간소화 위한 일괄신고 기능 △Ocean, Port 구간 선박 현황 실시간 제공 필요 △수출입 절차에 따른 유관기관으로의 통지·신고기능, 정보제공 서비스기능 추가 개발을 꼽았다.


이석용 실장은 앞으로 ‘통합관점의 플랫폼 구축’ ‘사용자 비용절감·편의성 중심’ ‘중장기 성장 모델 기준’을 목표로 ’23년도에는 △선석운영계획 및 현황 실시간 제공 업그레이드 △컨테이너 장비운영 최적화 서비스 △정보제공 서비스 고도화 △위험화물 통합관리 고도화를, 24년도에는 △모든 수출입 화물에 관한 통합 관리 기능 구현 △관세청, UNIPASS와의 연동 작업 기능 구현 △항만 적양하 컨의 육상 운송 연계 플랫폼 기능 개발 △배후부지 공컨 재고 정보 및 운송 연계 서비스 △공컨테이너 Status 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OBC 채동섭 팁장은 지난해에도 진행된 ‘물류 IoT 장비보급 및 활용지원’에 대해 “지난해 국내 선사 3곳에게 약 3억 7,000만원을 투자해 1,460여개의 물류 IoT 장비를 보급했다”며 “올해 사업 진행일정은 해수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밸류링크유 송인성 이사의 ‘CargoEye Upgrade 현황과 활용법’에서는 현재 CargoEye 서비스의 현황과 기능목록을 설명하며, “지난 3월부터 상업적 용도로도 사용 가능한 오픈소스 Apache License 2.0을 도입하여 BIS를 업그레이드해 시계열 차트에서 예측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이사는 CargoEye에서 향후 ‘AIS·IoT 데이터 활용한 정보 제공’ ‘빅데이터 분석 기술 및 AI 활용한 제공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송사·운송섹터별 탄소배출량,
서비스 오더별 화주에게 정보관리와 제공 추진”

밸류링크유 지연 이사는 ‘SCM 관점의 탄소배출량 관리 프로젝트 중간보고’ 주제발표에서 전 세계는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인식하며 ESG경영과 연계해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을 화두로 제시했다. 지연 이사는 “지속가능성, ESG 등 경영전략이 해외투자나 자금의 흐름과 연결되면서 과거에는 하지 않아도 괜찮았을 문제이지만, 지금은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전략이고, 경제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 이사는 탄소배출량 Scope1·2·3를 설명하며, “Scope1·2에 대비했을 때 Scope3는 상당히 광범위하고 통제할 수 없는 타 기업에 대해서도 요구하고 있어 현재 Scope3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Scope3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Scope1·2를 합친 것에 대비해 11.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Scope3의 15개 세부항목 중 물류에서 살펴봐야 할 부분은 ‘업스트리밍과 다운스트리밍 운송과 유통’이다. ‘업스트리밍’의 경우,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물류와 해당 기업사업장 간의 운송이 포함되며, ‘다운스트리밍’은 해당 기업이 판매한 물품이 최종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의 전 구간을 포괄한다. 여기서 그는 “제3자에 의해 운송이 이루어졌을 경우 해당 기업물품에 할당된 양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사례를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관련 사례로는 운송사 B가 물품을 운송하면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기업 A와 C가 공유하는 경우로, 기업 A는 해당 물품을 납품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Scope3의 다운스트리밍에 해당하며, 기업 C의 경우는 해당 물품을 받는 상황으로 Scope3의 업스트리밍 항목에 해당한다. 지연 이사는 “운송사 B가 단 하나의 물품을 운송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송사 B가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은 결국 기업 A, C의 물품량에 상응하게 배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품 간 분배와 관련된 선택사항에서는 “‘실제 운송거리’로 대입할 것인지, ‘최단거리’로 대입해서 계산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 이사는 화물운송 분야별 배출량을 살펴보며 해상운송분야에서는 “현재 총 23개사의 글로벌 카페리선사가 가입한 ‘Clean Cargo Working Group(CCWG)’에서는 회원사가 아닌 선사나 포워더들도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본인들의 화주와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좋은 방법론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히며 “동일한 산출식을 사용하더라도 선사마다 산출되는 결과값이 상이해 시장에서의 혼선이 존재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탄소중립이 대두되면서 친환경투자, 탈탄소정책에 관해 물류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였다”며 “이제는 ESG 공시, Scope3 온실가스 배출량관리 등 탄소저감실적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배분되고 전달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로 다른 선사를 통해 부킹했다 하더라도 동일 선박으로 운송되는 경우가 있으며, 선사별로 상이한 탄소배출량을 제고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연 이사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화물운송부분의 탄소배출량 관리는 운송사관점의 관리이다. ESG 공시공개 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Scope3에 해당하는 탄소배출량정보 수요가 화주기업들에게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운송사관점에서 벗어나 화주관점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밸류링크유에서는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서플라이체인 내 운송사·운송섹터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서비스 오더와 연계해 화주에게 서비스 오더별 탄소배출량 정보관리·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하며 “남성해운, 삼영물류, 중앙대 국제물류학과와 협력하여 데이터 공유와 산출방식 논의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앞으로 운송모드별 탄소배출산식을 수립하고, 운송 상세별 탄소배출정보를 산출하여 산출정보를 배포하거나 적용하는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동사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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