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준의 ‘선원교육 메카’를 지향한다”

 

<강신길 원장 약력>△1945년 충남 대덕 출생 △64년 충남고 졸업 △69년 해군사관학교 졸업 △84년 국방대학원 석사 △93년 해병대 사령부 참모장 △94년 한미 연합사 작전참모부 연습처장 △97년 해병대 사령부 부사령관 역임 △98년 해병대 준장 예편 △2007년 신성대학 전문사관과 초빙교수 △2008년 9월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원장-현재
<강신길 원장 약력>△1945년 충남 대덕 출생 △64년 충남고 졸업 △69년 해군사관학교 졸업 △84년 국방대학원 석사 △93년 해병대 사령부 참모장 △94년 한미 연합사 작전참모부 연습처장 △97년 해병대 사령부 부사령관 역임 △98년 해병대 준장 예편 △2007년 신성대학 전문사관과 초빙교수 △2008년 9월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원장-현재
해군 출신의 해기사가 탄생했다. 고급선원의 부족난을 겪고 있는 해운계에 해군인력의 활용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배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선상생활 경험이 풍부한 해군이 소정의 교육과정을 통해 해기사로서 소양을 갖춘다면 상선 선원으로서의 자질은 충분해 보인다. 


지난해부터 정부와 해군, 선주협회가 협의해온 해군 예비역에 대한 해기사면허 취득교육과정 개설이 성사되어 올해초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시행되었다. 2월 초순 진행된 ‘해군 해기사면허취득교육’에는 27명의 지원자가 교육을 받아 일차로 7명의 해군 해기사가 배출되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이 교육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해기사면허취득 교육과정은 물론 기존 선원의 재교육과 정규 해사교육기관(일부)의 승선실습 교육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제적인 ‘선원교육의 메카’를 지향하며 선원의 재교육과 맞춤형 해기사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수장인 강신길 원장을 3월 11일 부산시 용당동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강 원장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사령부 참모장과 부사령관을 역임하고 준장 예편한 인물로서 지난해 9월 취임했다.


해양수산계와는 해양수산연수원 원장직을 계기로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그에게 바다는 익숙한 공간이다. 해군사관학교를 입학한 이래 30여년간 바다를 무대로 해병대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바다를 활동 본거지로 한다는 측면에서 해군사관학교와 해양계 대학의 교육, 그리고 선원을 꿈꾸는 이들에 대한 양성교육은 모두 일맥상통한다고 여긴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올해 시행된 해군의 해기사양성교육에도 접목된다. 승선생활의 적응력을 훈련받은 해군 예비역의 해기사 활용은 고급선원이 부족한 해운업계의 현실에서 좋은 대안의 일환이며, 이를 실현해나가는데 해군장성 출신 강신길 원장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취임 6개월을 넘긴 강신길 원장에게서  올해의 주요 추진사업과 신사업의 계획, 조직개편, 교육서비스 질 개선 등 그가 그리는 ‘새로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상’에 대해 들었다.

 

조직의 기능별 통합, 분산기능 조정통합
3처 9팀, 1팀 1분원에 137명 근무

 

◇최근 추진된 연수원의 조직개편 내용에 대해
“그간 2처 1센터 10팀 1분원이던 조직구성을 3월 1일부로 3처 9팀, 1팀 1분원으로 축소 개편했다. 종사자는 137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이 줄었다. 개편된 조직은 원장을 위시해 3처(교육연구처, 항해훈련처, 경영지원처)하에 교육운영팀, 교육개발팀, 국제교육팀, 시험운영팀, 운항훈련팀, 운항지원팀, 경영지원팀, 고객지원팀, 전략기획팀 등 9개 팀이 조직되어 있다. 아울러 부설기관으로 선박운항기술연구소가 있고 원장직속의 전략기획팀이 있다.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은 조직의 기능별 통합과 분산기능의 조정통합, 조직의 형평성 유지와 비효율 개선에 초점을 두었다. 이로써 교육과 훈련 교육지원을 기능분류의 중심에 두었다. 또한 각처별로 구매계약 업무를 실행하던 것을 경영지원처에서 일괄 집행하도록 개선했다. 연수원의 교사이전 사업단은 이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원장직속으로 운영하도록 조정했다. 이같은 조직개편에 따라 연수원은 앞으로 기관의 효율성 확보와 조직의 형평성 유지, 전문성 강화, R&D 및 복지기능 명문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연수원의 시설과 교육장비에 대해
“연수원은 부산시 남구 용당동의 본원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분원에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본원의 부지는 6만 9,792.5㎡이며 건물은 2만 5,718.59㎡규모이다. 특히 우리 연수원은 실습선을 비롯한 각종 실습장비를 보유하고 선원의 재교육은 물론 선원실습생들의 교육과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실습선은 현재 ‘한바다’호와 ‘한우리’호 ‘제2갈매기’호 등 3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2척이 원양 실습선이고 1척은 연해 실습선이다. 그밖의 교육장비는 선박항해·운용에 필요한 ECDIS시뮬레이터, 선박조정시뮬레이터, 원양선용풀미션, 선박조종시뮬레이터, 레이더시뮬레이터, 연안선용항해시뮬레이터, GMDSS시뮬레이터, 액화물시뮬레이터, 연승어로실습장비, 내화구명정, 탱커실습장비 등 16식을 보유하고 있고, 선박기관·관리용 장비 역시 기관종합실기교육시스템, 엔진시뮬레이터, 해양오염방제시뮬레이터, 자동제어실습장비, 기관실습장비, 냉동실습장비, 가바나특성실험장치, 선박교육장비 등 16식을 갖추고 있다. 실습장비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

 

올해 연수원 교육생 2,380명 증가한 2만 3,200명,

이종선박간 이동에 특수선 교육생 증가 해기사양성 확대

 

◇연수원이 추진할 올해 중점사업에 대해
“연수원은 올해 △해양수산 종사자의 교육·훈련△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해기사 승선실습 훈련 △해기사 등 국가자격시험 △교사이전 사업비 조기집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해운산업 일자리 창출 △산업계 지원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관련 사업종사자의 교육·훈련과 관련, 2009년 기관전체 교육·훈련계획을 2008년 2만 820명 대비 2,380명이 증가한 2만 3,20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본원은 이종 선박간 이동에 따른 특수선 직무 교육생의 수요 증가와 산업계 요구의 해기사 양성, 수탁교육의 확대노력을 반영하여 2만 2,615명의 교육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경인지역은 안전교육 수요를 고려하여 인천분원 교육생의 인원 감소로 585명의 교육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해기사 승선실습 훈련과 관련, 맞춤형 해기사 양성과정의 승선훈련, 수산계 고등학생 종합승선실습 프로그램 대상 교육생이 증가하고 있다. 해사고 2+1 승선실습교육 수요를 반영하여 2009년 승선훈련교육 계획을 2008년 대비 90명 증가한 44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승선훈련은 보유 실습선 3척을 통해 시행되며, 총 1,095일(항해실습 372일, 정박실습 432일, 수리 등 비교육 정박 291일)간 운영된다.


해기사 등 국가자격시험과 관련, 신규 해기사 면허취득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대비 740명 증가한 2만 7,560명을 계획하고 있고, 의료관리자 시험 및 수산질병관리사 시험은 2008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험 시행횟수는 지난해 대비 1회 감소한 8회로 계획되어 있고, 지역 생계형 면허취득자를 위한 면접시험은 연중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임시시험을 수행하고, 의료관리자 시험 및 수산질병관리사 시험의 시행횟수는 2008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교사이전 사업비 조기집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계약지연과 사업집행의 행정절차 등 장애요인을 제거해 교사이전 사업예산을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사이전 사업단을 원장 직속으로 구성, 예산집행권을 부여한다. 해운산업 일자리 창출과 관련, 해기 인력을 양성하고 전문교육을 실시해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적기제공할 수 있도록 취업을 지원한다. 특히 해운산업계 초급해기사 양성으로 신규고용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해사고 승선실습프로그램 이수 후 취업연계(250명)와 산·학·관 협력을 통한 산업수요 맞춤형 해기사 양성(170명)이 그것이다. 졸업생의 취업률을 70%로 목표한다면 연간 290명의 해기사 고용이 가능하다.


그밖에 저비용 고효율의 신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관련산업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석유시추 해양구조물 종사자 안전교육 국내시행 기반을 마련하며, 국내교육 부재로 인한 국외출국 교육의 외화유출과 산업계 부담을 크게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국제기관(OPITO)의 교육인증으로 동북아 교육을 선점(‘10년)함으로써 연간 500명 이상 출국교육으로 인한 외화유출을 방지(연15억원)할 수 있을 것이다.”

 

신사업으로 OPITO 인증교육기관 지정받아
올해 안전교육 5,840명 직무교육 8,182명

 

◇신 사업 OPITO 인증교육기관 지정에 대해
“OPITO(Offshore Petroleum International Training Organization)은 해양구조물에 대한 안전교육을 인증하는 국제기구이다. 석유개발산업의 성장으로 해양에서 석유와 가스산업에 종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부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관련 교육기관이 전무해 1인당 300만원에 달하는 교육비가 소요되는 안전교육을 국외 교육기관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우리 연수원이 보유하고 있는 안전교육시설과 전문인력을 활용해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추진할 방침이다. 현재도 해양구조물종사자 관련 4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해양안전 긴급훈련 및 헬리콥터탈출교육, 구명정, 소화, 응급처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해서는 OPITO로부터 교육기관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이에따라 연수원은 교수요원의 외국어능력과 실무자격 연수를 통해 교원을 확보하고 교육기관의 규모와 시설, 장비등 지정기준에 대한 투자를 통해 동 인증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국의 와사시상선대학과 교류협정을 통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OPITO인증 교육기관으로서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연수원은 올해안에 OPITO 기준을 충족시키는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을 구축해 OPITO인증 교육기관 자격을 획득하고 12개과정 유치를 목표로 매년 2개과정씩 증설해 나갈 방침이다. OPITO 인증교육기관 자격을 얻으면 우리 연수원은 동북아에서 처음으로 해양구조물에 대한 안전교육기관이 된다. 이는 국내인 시행만으로도 연간 30억원 이상의 외화유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로써 연수원은 자체 수입증대로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우리나라 해양실무 교육을 한층 향상시켜 국제표준 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연수원 본연의 기능인 교육의 종류별 현황은
“연수원의 교육은 본원에서 5개종 교육(안전교육, 직무교육,해기사양성교육, 자격취득교육, 맞춤형 전문교육)이 실시되고, 인천 분원에서도 3개종(안전교육, 직무교육, 자격취득교육)의 교육이 진행된다. 올해 교육부문별 계획된 교육인원은 안전교육이 본원 5,670명 인천분원 170명으로 총 5,840명이 계획되어 있다. 직무교육은 본원 8,077명 인천 105명으로 총 8,182명이, 자격취득교육은 본원 5,357명 인천 310명으로 총 5,667명, 해기사양성 교육은 170명, 맞춤형 전문교육 3,341명이 계획되어 있다. 이 모든 연수원 교육의 올해 대상자는 2만 3,200명으로, 2008년에 비해 2,380명이 증가한 인원이다. 본원의 경우 교육분야별 골고루 대상인원이 증가한 반면 안전교육 부문이 일부 교육없이 기간연장이 가능하게 되어 전년에 비해 대상인원이 줄어들었다. 인천분원도 안전교육 대상자는 크게 줄어들었고 나머지 교육부문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군의 해기사 교육에 대해
“연수원은 해군 전역자와 전역 예정자에 대한 직업보도 일환으로 3급 해기사면허취득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해군 경력자는 상선취업에 유리한 함정근무 경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기사 면허가 없는 경우 선박에서 사관(해기사)으로 근무할 수 없어 상선취업에는 제한이 있다. 이에 해군의 상선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국토해양부와 해군본부, 선주협회 관계자들이 협의를 갖고 부족한 해기인력 양성, 취업기회 제공, 우수한 해기인력 확보 등의 상호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동 교육이 마련되었고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동 교육의 의뢰를 받아 개설하게 되었다.


해군 해기사면허 취득교육은 2주 과정으로 지난 2월 2일 개설하여 13일까지 야간수업까지 하며 스파르타식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수료 후 2009년도 제1차 해기사국가자격시험에 교육생  27명이 응시하여 7명이 합격하였다. 앞으로 해군의 해기사배출은 연간 4회로 예정하고 있다.”

 

장기승선으로 정기시험 응시 불참자에
전자시험(CBT) 임시시험케 서비스 개선

 

◇연수원의 승선실습 현황과 계획에 대해
“우리 연수원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해기사 승선실습 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맞춤형 해기사 양성과정의 승선훈련과 수산계 고등학생 종합승선실습 프로그램 대상 교육생이 증가, 해사고 2+1 승선실습 교육수요를 반영하여 2009년 승선훈련교육 계획을 2008년(350명) 대비 90명 증가한 44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승선훈련은 보유 실습선 3척을 통한 시행을 계획하여 총 1,095일(항해실습 372일, 정박실습 432일, 수리 등 비교육 정박 291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기사 양성과정의 승선실습 교육이 지난해 50명에서 올해는 1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연수원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의 해기면허 취득및 취업현황에 대해
“양성 교육생의 경우 해기면허 취득은 100% 달성이라 할 수 있다. 총 121명의 교육생중 85명이 취업했고 미취업자들도 교육 수료후 취업이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CBT(전자시험)은 무엇이며 운영 현황에 대해
“연수원은 해기사 국가자격시험의 장기발전 계획에 따라 CBT(Computer Based Test : 전자시험) 제도를 마련했다. 맞춤서비스 응시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기사 국가자격시험 최초로 CBT필기시험을 시행했다. 해기사 국가자격시험의 장기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2009년도부터 해기사 국가자격 면허취득을 하고자 하는 선원들에게 CBT 임시시험을 통해 자격취득 응시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서비스 개선이 기대된다. 우리 연수원에서 시행하는 CBT는 장기승선에 따라 정기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선원들에게 임시시험의 기회를 주는 한편 한꺼번에 편중되는 시험 응시생의 분산효과를 고려했으며 시험 결과도 당일에 결정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올해 1월 30일 처음으로 시행한 CBT 임시시험은 상선 3급항해사 18명과 3급기관사 17명 총 3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상에서 응시원서를 받아 한국해양수산연수원(부산 용당동 소재)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연수원의 연혁과 사업내용에 대해
“우리 연수원은 1965년 원양어업기술훈련소로 창설된 이후 78년에 설립된 한국어업기술훈련소와 83년 설립된 한국해기연수원을 통합해 1998년 1월 지금의 한국해양수산연수원으로 태어났다. 해양수산인력의 교육과 기술 훈련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아래 설립된 연수원의 사업은 크게 △해양·수산업  종사자의 교육·훈련 △정부로부터 수탁한 해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시험의 관리 △해양수산기술훈련에 관한 국제교류 증진사업 △해운·항만 및 어업기술의 연구·개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