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해기교육기관, 선원 및 해운 12개 기관·단체 협약식 체결

4월 6일 해기교육기관, 선원 및 해운 12개 기관·단체 협약식 체결
“지속적인 해기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 공동개발 추진” 합의

 

 
 

국내 해기인력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양성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해기교육기관과 선원 및 해운단체들이 ‘미래 해기인력육성 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한국해양대학교를 포함한 5개 교육기관과 한국해운협회를 포함한 3개 선주단체,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정태길)을 포함한 4개 선원단체 등 총 12개 기관과 단체장들이 4월 6일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미래 해기인력육성 협의회(미해협)’ 발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의체 발족에는 우선 해기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상선분야 기관과 단체들이 참여했으며, 앞으로 협의체는 △한국 선원의 수급 현황 및 전망 예측 △선원직업 매력화 방안 발굴 △고급 해기인력 훈련계획 수립 △정부 선원정책위원회 자문 △해기인력 직업경로(CDP) 개발 등의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연 2회 정기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며, 산하의 실무위원회는 분기별 1회 회의를 개최해 협의체의 참여기관간 정보를 교류하고 추진사항을 결의하는 한편, 정부의 선원정책위원회에 참석해 정책자문을 한다는 방침이다.


4월 6일 참여기관간 MOU체결과 ‘미래해기이력육성협의회’출범 선언을 시작으로 동 협의회는 4월안에 실무위원회를 구성한 뒤 5월 제1차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조직과 재정, 기본규칙 등을 제정하고 2022년 ‘미해협’의 중점 추진의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6월에는 제1차 ‘미해협’을 개최해 현재 선원관련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전략목표, 미래추진방향을 강구할 방침이다.


동 협의체는 우리나라의 선원수급과 관련된 기관 및 단체가 모두 참여한 최초의 결성체로서, 해기단절을 예방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미래 한국 해사산업의 발전에 큰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협약식을 준비한 이권희 한국해기사협회 회장은 “이웃 일본의 경우 세계 2위의 상선대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일본인 외항 해기사가 없어 자국의 해사산업을 외국의 전문인력에 의존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나라도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며, 현재 그 변곡점에 있다. 지금부터라도 국적 해기사 양성을 위해 민간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선사 입장에서 장기승선 선원에 대한 포상과 훈장 등 보상에 대한 생각은 있으나 관련 통계가 없다. 선원관련 기본통계가 필요하다. 상세한 통계자료를 마련하면 선원수급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의회가 국가와 해운산업 발전에 큰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은 “임금 등 해기사의 수급문제는 함께 풀어가야 한다”라며 “선원문제 해결의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원희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은 “시대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라며 “정부의 선원정책 실현 의지가 필요하며 선장 기관장 포럼과 같이 가자”고 주창했다.


강수일 선박관리협회 회장은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맞아 해기기술이 타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과 제도 개발이 필요하다”라며 “고급해기인력이 배출되지 않으면 해사산업이 어려운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우철 해운조합 본부장은 내항의 선원부족 실정, 특히 기관사가 부족한 상황을 전하고 “내항과 외항의 균형있고 합리적인 선원수급 방안이 나와야 한다” 언급했다.


장은규 해양수산연구원 본부장은 연수원의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고, 김상환 인천해사고등학교 교장은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협의회가 발족했다”라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재근 부산해사고등학교 교장은 “해기사의 장점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 해사산업에 우수한 학생이 입학하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경화 도선사협회 회장은 국적선박에 승선하는 선원이 선·기관장 이외에 외국인이 다수인 점을 우려하며 협의회의 추진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귀복 한국선장포럼 대표도 동 협의회가 “한국의 미래 해기사 육성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옵서버로 참석한 김석훈 해수부 선원정책과장은 “정부가 주도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해기인력 양성은 어느 한쪽의 노력으로 안되는 것이니 만큼 산학연이 함께 가야 하며, 이같은 움직임이 정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인 선원수는 1985년 9만7,544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매년 평균 2%씩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말 기준 3만3,565명으로 줄었으며, 이 중 상선 해기사는 2만1,115명에서 1만5,062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상급 해기인력의 부족현상으로 국적상선대의 정상적인 운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격 있는 해상인력 부족뿐만 아니라 한국 해사산업 전반에 걸친 전문인력 부족으로 미래 한국의 해사산업 발전이 위협을 받게 될 위험성이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그동안 정부를 비롯한 선원관련 기관 및 단체들은 해기전승을 위해 여러 노력들을 기울여왔으나, 개별활동에 그쳐 국가의 장기정책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기전승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기관과 선주단체 및 선원단체들이 공통의 목표 설정과 이행을 담보하고 추진 활동을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와관련 2020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진행한 ‘차세대 해기전문인력 육성 필요성과 방안연구’에서 산업계를 중심으로 ‘해기전승TFT’ 구성을 통해 해기직업의 유지 필요성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구체화해야한다는 방향성이 제시된 바 있다.


이에 미래 해기인력의 수급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12개 민간분야 기관 및 단체들은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장기적이고 실효적인 정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하여 민간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미래해기이력육성협의회’에 참여한 단체는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학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부산해사고등학교, 인천해사고등학교 5개 교육기관과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조합,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3개 선주단체,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한국해기사협회, 한국도선사협회 3개 선원단체와 공익단체로 한국선장포럼이 간사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의 선원정책과장이 옵서버를 참여한다.


협약식에는 해양수산부 김석훈 과장, 한국해양대학교 도덕희 총장, 목포해양대학교 한원희 총장, 부사해사고등학교 정재근 교장, 인천해사고등학교 김상환 교장,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장은규 본부장,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이유승 본부장, 한국해운협회 정태순 회장, 한국해우조합 김우철 본부장, 한국선박관리협회 강수일 회장, 한국해기사협회 이권희 회장, 한국도선사협회 조용화 회장,한국선장포럼 이귀복 대표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김영모한국선장포럼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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