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에서 한양 장안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남산에서 바라보는 수도 서울의 풍광과 사뭇 다르네요.

 

부촌인 평창동 뒤로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앞쪽으론 북악산 아래 청와대와 경복궁, 덕수궁, 남산 너머
용산을 지나 빌딩과 아파트 사이로 한강이 보이네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
청와대와 북악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겠지요.

 
치열했던 제20대 대선도 끝나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의 발놀림이 바빠졌고,
통의동과 삼청동의 인수위원회도 분주하네요.

 

과연 새 세상이 열릴까요?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투성이인 국민의 마음을
화합과 일치로 치유, 봉합하고
성장과 발전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모두가 말합니다.
고질화한 한국병을 고치는 일이지만,
생각만큼 실천은 쉽지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일을 잘 해내야 하는 사람이 지도자이기에
새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국민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이것이 실현될 때 민족의 염원인 통일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세종실록에 나오는 위국지도막여시신(爲國之道莫如示信).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믿음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신뢰받는 대통령이면 모두 가능합니다.

 

인왕산에 내려오다 보니 샘터와 느티나무가 눈에 띕니다.
많은 사람이 그늘에서 쉬어가며 갈한 목을 축이던 곳이라 정겹네요.
샘터같이 느티나무와 같이 국민의 심신이 편히 쉬고
목마름을 해소하는 지도자였으면 좋겠습니다.

 

한국해사문제연구소도 창립 51주년을 맞았습니다.
샘물처럼 느티나무처럼 우리 해운물류업계와 함께하며
쉼 없이 변함없이 해갈과 그늘의 원천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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