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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3)
우크라이나 긴장상황, 원자재시장 뒤흔들어
[583호] 2022년 04월 01일 (금) 14:20:04 김우정 yuting4030@gmail.com

‘닛케이신문’, “다국적 기업의 현지화 전략이 위험 헤징(hedge)할 수 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타이트한 공급망의 우려가 가속화되면서 니켈로 대표되는 각종 금속원자재 가격이 3월 7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공급망 취약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시장의 큰 변동이 많은 산업에 비교척 큰 충격을 조성하고 에너지, 반도체, 전기자동차분야가 주기적인 압력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인리스와 리튬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니켈가격은 3월 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90% 오른 5만 5,000달러로 35년만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변동은 LME의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가격변동 중 하나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많은 은행들이 러시아 벌크스톡 공급업자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자 한다. 주요 해운사들이 러시아 사업을 회피하고 있으며, 니켈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19%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니켈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어 판매자들이 잇달아 시장을 떠나고 공매도 지분 소유자들이 황급히 매각하면서, 교역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씨티그룹(Citigroup) 애널리스트들은 “니켈 시장이 2000년 벌크스톡주기가 시작한 이래로 가장 타이트한 상태에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금속생산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니켈의 가격상승은 에너지과 대형 원자재시장 격동의 일부일 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상황은 유가급등과 공급망 충격에 대한 우려로 원자재시장을 뒤흔들었으며, 아시아와 런던시장 내 구리와 알루미늄가격이 역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LME의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84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파장시 하락됐다. 팔라듐가격도 급등했으며, LME의 현물 팔라듐 가격이 한시적으로 14% 상승했다. TD Securities의 벌크스톡전략 글로벌책임자는 “다른 금속 시장에서도 니켈과 유사한 전례 없는 가격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은행 나티시스(Natixis)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영향이 여러 산업공급망으로 확대돼 에너지, 반도체, 전기차, 농업, 해운, 항공운송 등에 반영될 것”이라고 3월 7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무역의 2%를 차지한다. 그러나 일부 상품에서 양국은 네온 70%, 팔라듐 37%, 천연가스 17%, 밀 13%, 석유 12%, 니켈 9% 등과 같은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는 양국이 원재료 생산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 세계 생산요소를 공급받아 생산활동을 하며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산업, 특히 에너지, 기술, 농업, 운송산업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공급망의 우려가 전 세계 많은 산업에 만연해있고 기업의 비용압박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현지화 전략을 선택한 글로벌 기업은 이번 공급망 충격에서 경영위험을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은 지난 1월 운송비용과 시간에 따른 공급망 붕괴수준을 측정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 GSCPI)’를 발표했다. 동 데이터에 따르면, 압력이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신문’은 기사를 통해 “공급망의 안정성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의 현지화 전략이 위험을 헤징(hedge)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 기사는 “공급망 구축의 뉴노멀은 재고를 한계까지 줄이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적시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운영자가 공급망을 재구성하기 위해 선견지명과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는 경우, 몇 년동안 상품을 구매할 수 없었던 소비자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도 퇴장당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일본 주식시장에서 소니그룹, 키엔스 등 전 세계에 고객사를 둔 기업들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며 “글로벌 고객의 니즈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 가까이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현지소비’ 방식이 강력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급변하는 환경의 정책 위험은 공급망 비용과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EU, 러시아 최대 항만운영사·철도운송사 제재...곡물운송 차질생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3월 1일 EU 공식웹사이트에 공개한 대 러시아 제재결의에 따르면, EU는 러시아 최대 항만기업인 ‘노보로시스크 상업항만그룹(Novorossiysk Commercial Sea Port. NCSP)’과 러시아 최대 철도운송기업인 ‘러시아 철도그룹(Russian Railways Group)’ 등 여러 대형기업에 제재를 가했다.
제재를 받았다고 해서 업체의 사업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투자와 해외금융대출이 허용되지 않으며, 유럽기업과의 증권거래와 기타금융시장 상품거래 또한 금지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재무업무와 재무상태에 비교적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항만기업들은 제재를 우려해 제재대상 기업과의 무역을 줄이고 있으며, 해외 선사와 화주들은 환적항과 환적항로를 변경하여 러시아 항만에서의 정박을 중지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항만의 화물환적량과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가장 큰 곡물수출항만인 노보로시스크항이 유럽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어 흑해 항만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는 러시아 남서부 지역의 곡물이 영향을 받고 있다.
한편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항만이며, 노보로시스크 상업항만그룹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항만운영업체이자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항만운영업체이다.


2021년 노보로시스크항의 물동량은 1억 1,500만톤에 달했으며, 러시아와 지중해, 중동,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북·남미와 국제운송항로로 연결되어 러시아의 수출입 화물 환적의 중요한 통로이다.
또한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 최대 곡물환적항이기도 하며, 러시아 전체 곡물수출량의 34.2%가 동 항만을 통해 선적되어 전 세계로 운송된다.
또 다른 제재대상인 러시아 최대 철도운송회사 ‘러시아 철도그룹’은 러시아 곡물 철도운송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러시아 국내 곡물운송은 70% 이상이 철도로 운송되고 있어 EU 제재가 사업규모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중-미 해상운임 3배 인상 가능해
컨선사, 3월 15일-4월 1일 ‘운임의 일괄인상(GRI)’ ‘유류 할증료(BAF)’ 인상
CTI Consultancy, “다른 지역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이미 해결하기 어려운 공급망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실시간 공급망 가시성 플랫폼 FourKites의 전문가는 “이번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에 또 다른 타격을 가하여 해상과 항공화물의 가격을 치솟게 했다”고 강조하며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로의 FEU당 운임은 현재 운임의 2배 또는 3배, 즉 40피트 컨테이너당 1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인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해상운임가격이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차례로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분쟁으로 많은 선박이 항로를 변경했으며, 기본적으로 모든 우크라이나 항만은 폐쇄되었으며 선박의 우회로 인해 다른 유럽 항만의 혼잡문제가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데이터에 따르면 2월 28일 기준 200척 이상의 선박이가 흑해와 아조프해의 유일한 수로인 케르치 해협을 건너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는 흑해를 가로지르는 원유와 벌크식품 상품운송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2월 2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여러 척의 선박이 포격에 의해 공격을 받거나 억류되었으며, 모든 러시아 선박의 영국 항만 입항을 금지하는 등 유럽과 미국 국가들이 러시아 무역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고,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오퍼레이터와 항만 또한 러시아로 향하는 화물선을 가로막고 검사할 예정이다.


머스크(Maersk)와 MSC, CMA CGM, 하팍로이드(Hapag-Lloyd), ONE이 이미 러시아 상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자료에 따르면, 동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러시아에 대한 서비스 중단이 공급망 어려움을 악화시키고 운송 비용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컨테이너선사들은 운임 인상에 나섰고, 3월 15일부터 4월 1일까지 컨테이너 선사들은 ‘운임의 일괄인상(GRI)’과 ‘유류 할증료(BAF)’를 인상했으며, 국제 해운대기업들은 ‘항만 체화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정 이후 운임이 50%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아직 컨테이너시장의 성수기가 아니지만 기업들이 여름 물량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운송 회사는 다른 대체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4월부터 선전 다찬 베이 터미널 원(Shenzhen Dachan Bay Terminal One)과 독일 함부르크를 연결하는 중국-독일 고속서비스를 개통했으며, 동 노선은 27일의 운송시간이 소요된다. 머스크는 한국 부산에서 러시아 발트해연안의 항만도시인 칼리닌그라드와 발트해 기타 지역까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해 20일 이내에 상품을 운송할 수 있는 복합운송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비해 수에즈 운하를 건너려면 60일의 항해가 필요하며 러시아 영토를 통과하는 서비스는 새로운 제한과 제재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나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해상운송 컨설팅 회사 CTI Consultancy의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선박수송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박은 러시아나 흑해 상의 항로에서 철수하고 있으며, 기타 시장과 무역로의 수송력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면서 “비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는 부정적이지만 다른 지역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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