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선전·창춘市 폐쇄, 상하이 부분 봉쇄
항만외부창고·트럭운송 부재, 항만 내 운영효율성 저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내 물류가 정체되고 있다. 건물과 도로 단위의 봉쇄와 사실상 이동제한이 그 원인이다. 이로 인해 수출입 화물의 집하와 인수도 지연되고 있어 곳곳에서 화물이 체류 중이라고 외신과 관련업계가 전하고 있다.
상하이 주재 물류기업과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내 트럭수송이 수일 또는 장소에 따라서는 1주일이상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소성과 절강성 등 근교의 도시는 평상시에 출하 다음날 화물이 도착하지만 지금은 3일 정도가 걸린다고 전해진다. 장거리 수송에서는 광동성 등 화남행을 중심으로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상 건별로 시도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곳도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고객에게 재고물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도록 안내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각지에서 코로나 방역조치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통제 하에 있는 장춘 등과 그 외에도 유연한 록다운 상태에 있는 도시와 구역이 적지 않다. 상하이에서는 시외와의 이동이 제한되고 시내에서는 감염자가 발생한 건물과 도로구역이 2주간 등 일정기간 격리된다.
전 도시의 검사를 위해 건물과 도로 블록별로 봉쇄와 격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검사는 구역에 따라 여러차례 PCR 검사와 48시간의 격리가 의무화되어 있다. 여기서 양성자가 나오면 격리기간이 연장된다.
이로 인해 상하이 현지기업들은 직원의 출근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어 재택근무 체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사무소의 스탭은 물론 현장의 운전기사와 창고인력 등의 부족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운전기사 등의 근무는 24시간과 48시간마다 PCR 검사의 음성증명이 의무화돼있고 PCR검사 결과가 나오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고속도로의 출입구 등 트럭이 수배송 거점과 말단 집배지역, 납품처 등의 봉쇄가 빈발하고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있다. 각각의 방역조치 운용이 다른 중국만의 사정도 있다.
3월 21일주부터는 강소성과 절강성 등 근교로의 수송에 특별통행증 신청이 필요하게 되는 등 새로운 규제가 시작돼 지연의 원인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는 상태이다.
항만하역에 있어서는 작업원 부족에 의한 슬로다운이 염려되고 있지만 현재 큰 영향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전언이다. 통관 역시 3월 14일주간에는 상하이에 있는 통관센터 중 한 곳이 폐쇄됐지만 다음주부터 재개됐다.
중국의 방역조치 강화로 인해 경제활동이 정체되고 물류수요도 떨어지고 있다. 현재 방역조치의 결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적이다.
다만 중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된 이후 러시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그에 대한 대응도 필요해 보인다.
중국 선전, 항만 폐쇄않고 창고저장사업 전면 중단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동부의 선전(Shenzhen)시와 창춘(Changchun)시가 폐쇄, 상하이(Shanghai)는 부분 봉쇄되었다. 연운강항은 국제항해선박의 입출항관리를 강화했으며, 원칙상 국제항해선박의 선원 교대를 중단했다. 특히 선전은 폐쇄관리를 채택하며 규정에 따라 창고저장사업을 전면 중단한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주요 항만의 엄격한 통제조치로 코로나19가 항만 내부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항만 지역의 생산운영에 영향을 미쳐, 대만의 컴퓨터 및 전자기기 분야 제조회사 Foxconn의 선전항 내 업무는 완전히 중단되었다. 이에 중국 외신은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면 생산중단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하며 “해외무역상품의 공급 부족, 선전항의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을 것이며, 대부분의 선사들은 선전항에서의 하역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비즈니스 분석가는 “선전항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지만, 화물 사업이 실제로는 매우 느리다”고 강조했다.
중국 항만업계 외신에 따르면, 선전항은 항만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확대되면서
‘국외상품은 들어오지 못하고, 국내상품은 나가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컨테이너 수급 상황을 분석하는 컨테이너 엑스체인지(Container xChange) 분석가는 “공급망은 앞으로 몇 달 동안의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충격파(shockwaves)가 미국을 거쳐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느껴질 것”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폐쇄로 생산능력이 감소하고 이미 부풀려진 운임이 급등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또한 이번 락다운은 유럽과 중국 사이의 철도화물운송이 어려운 시기인데도 시행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화주와 운송회사가 러시아 경유를 자제하고 있어 화물량에 큰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이에 Container xChange는 “이러한 영향은 아직 컨테이너 가격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컨테이너 가격에 대한 전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분석가들은 “곧 철도의 고가 화물이 해상 화물로 옮겨져 용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락다운의 영향이 추가되면 이미 손상된 공급망에 ‘큰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전시, 대중교통 운행 중단...항만근로자 부족 사태 발생
홍콩, 선전, 상하이, 장강내륙항만, 칭다오, 톈진 등 에서 핵산테스트가 빈번히 시행되며 Maersk는 “트럭운송의 전반적인 운영효율성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방역정책이 지속해서 조정됨에 따라 트럭운전자는 ‘진입곤란 및 배송지연’ 문제를 겪고 있다. 일부 운전자는 오랜 시간 대기하여 다른 지역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다시 돌아와야 했으며, 동관(东莞) 등 기타 지역이 봉쇄되어 다른 경로를 찾아야 했다. 많은 운전자들은 “주로 고속서비스구역에 머무르고 있으며, 컨테이너도 실을 수 없어 트레일러 수주가 늦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항만외부창고와 트럭과 같은 공급망의 마지막 연결고리가 부재하면 코로나19로 인해 저효율로 운영 중인 항만을 ‘공회전’ 상태로 만들거나 포워더, 선사, 공장 등 공급업체들이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중국 항만업계 외신은 선전항 공급망에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화물이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음을 보증해야 하며, 항만의 효율성을 충분히 발휘하여 미국 서부항과 같은 혼잡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연초 닝보저우산항만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 하에 지역을 봉쇄했지만 항만은 폐쇄하지 않는 조치를 채택하여 크게 완화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항만 외부야드의 환적관리를 강화하고, 창고와 컨테이너가 ‘유휴’ 상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각 부서는 전문적인 운송계획 수립과 고정선로·차량팀 구성, 공컨테이너 업무전담반 신설 등을 통해 공컨테이너의 점유율을 줄이고, 야드의 공간자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복합운송을 개발하고 운송옵션을 다양화해 종합물류운송경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3월 13일 선전시 전역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시내버스·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었다. 각종 사회구역이 폐쇄관리에 들어가며 각 터미널 직원들이 항만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항만 내에 생산작업자가 부족한 상황이 야기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