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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시장 활성화로 한국해운 위상 제고하자”
[582호] 2022년 03월 02일 (수) 14:48:20 이인애 komares@chol.com

  해사포럼, 염정호 ‘한국해운중개업 현황과 발전방안’
  윤희성 ‘벌크선 해운과 해운중개’ 발제

 

   
 

우리나라가 세계해운의 중심국가로 성장해나갈 방안으로 용선시장 활성화를 통한 외화획득 창출과 한국해운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월 25일 한국해사포럼의 조찬 월례회의에서 염정호 한국중개업협회 회장이 발표한 내용이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는 선체보유 세계 1위인 그리스와 달리 조선소, 화주, KP&I 등 부정기 영업을 활성화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여건을 보유하고 있어 부정기 용선시장 활성화를 통해 해운강국으로 도약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국내 중개인을 통한 용선시장 활성화와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용선시장의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됐다. 염회장은 외국 중개업체와 직접 거래를 해도 대부분 외국중개업체 소속 한국인과 거래하는 현실을 지적하고 “외국 중개인에 비해 국내 중개인이 국내 선화주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업무를 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내 해운업계의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대한 인식부족을 지적하고 “용선이 리스크에 노출돼있어 위험하다고 하나 선박을 구입하는 것도 결국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라며 “용선으로 선박을 확보하는 것이 선박을 매수해 선박을 확보하는 것에 비해 리스크가 월등히 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 염 회장은 국내 해운중개업계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발전방안도 제시했다. 그가 지적한 국내 해운중개업계의 문제점은 △용선중개업, 질보다 양적 성장 △국내 용선시장 40%만 국내 용선중개인이 60% 외국 용선중개인이 처리 △체계적인 중개인 교육기관 없고 기존 업계에서 배운 지식범위 내 업무처리 △해운거래 주선업무외 해운정보 생산 및 시황예측 가능, 컨설팅 및 리서치 기능 부재 △해운중개업체의 영세성과 경영상태 현황 파악 어려움 △경영실적, 현황 및 실태파악이 어려워 정부 정책수립 및 시행 기초자료 부족 △한국해운산업의 사양화 △상당한 물량의 건화물 수입·입찰시 국내 중개업자 배제 △한국선화주의 외국중개업자 선호 △자본시장법에 의해 운임선물거래(FFA) 중개업무 수행 어려워 △건화물 수입시 FOB보다 CNF 조건의 구매 사례 많음 등이다.


특히 국내 용선중개업계의 양적성장이라는 실태에 대해 그는 “국내 용선중개업체들이 단순한 중개인으로 만족해 지금과 같이 계속 세포분열하는 식으로 수직 팽창한다면 해운시장 개방에 따라 정보력과 전 세계적인 영업망, 풍부한 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는 선진 해운중개업체에 계속 국내 용선시장을 잠식당할 우려가 있다”라고 문제점을 강조하며 “노하우가 축적될 시간도 없이 세포분열식으로 독립해 나가 자영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증가하면서 정보 축적과 연구 및 자료분석 등을 통해 선주 측이나 용선자 측을 능동적으로 이끌고 가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용선시장의 규모와 관련해서는 일본 용선시장이 평균 80% 정도를 자국 용선중개인을 통해 성약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국내 용선중개인이 국내 용선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40%에 불과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대만, 인디아, 말레이시아 등은 운송계약 입찰시 자국 중개업자를 통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국내 건화물 수입 관련 입찰에 국내 중개업자가 배제되는 상황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국내 해운중개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인적자원 개발 및 관리 △R&D 강화 및 실용화 지원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대형전문업체 육성 △중개업자의 FFA 시장 참여 △용선시장의 활성화 △해운중개업협회와 해양진흥공사와의 협력 △건화물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 △FFA시장의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그는 중개업 관련 “인적자원의 개발과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교육과 전문인력 관리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제언하는 한편,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소형 중개업자가 M&A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고 “해운, 금융 전문기업이 FFA거래를 중개, 자문할 수 있도록 인가요건이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양진흥공사와 협력이 요구되는 대목으로 △교육사업 △한국해운 FFA 거래 △선박가치 평가 △한국해운거래소 설립 △국제 컨퍼런스 공동개최 △FFA 거래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해사포럼에는 윤희성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도 ‘벌크선 해운과 해운중개’ 발제를 통해 벌크선해운의 재건과제와 해운중개업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윤 교수는 해운중개업의 현황과 문제점으로 △벌크선해운 위축으로 휴면상태 △파편화 △Matchmaking 위주의 중개 △낮은 서비스품질→낮은 선호도→소규모→낮은 서비스품질의 악순환 △젊고 유능한 인재의 유입 기대난 △한국해운중개업협회의 역할 한계 등을 짚은 뒤 다양하고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중개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중개서비스 품질판단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장, 신용, 거래 등 △정보제공, 거래상대방 물색 및 연결, 협상, 계약서 검토 등 △성약지원, 이행과정의 문제해결, 분쟁조정, 수익비용 관리 정산 등 △사후관리를 설명했다. 그는 ‘플랫폼화’를 통한 해운중개업의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해사관련 부대 및 연관산업 영역에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상세내용은 본지 ’원탁‘ 40P 내용 참조)


아울러 윤 교수는 벌크해운 재건을 위한 과제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역량 제고 방법 마련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해운물류의 인프라 기능에 대한 강조가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독립된 사업으로 벌크선해운의 가치는 어떠한지, 투기적(?) 벌크해운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 등을 통해 합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며, 시장분석 및 예측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민간기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公的 역량화를 이루고 범용 시장위험 관리시스템 개발과 법률 및 해사기술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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