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미국 대형화물수송회사 매수, 북미 물류 M&A 계속  
CMA CGM, 프랑스내 라스트마일기업 인수 자회사와 연계 물류강화

 

글로벌 리딩 해운기업들이 물류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가 2월 9일 대형화물수송업을 영위하는 미국의 파일럿 플레이트 서비스에 대한 매수 의행을 밝혔다. 매수액은 약 16억 8,000만달러이다.
머스크는 이 회사의 매수에 앞서 2020년 미국에서 창고및 배송업자인 퍼포먼스 팀을, ’21년에는 EC(전자상거래) 물류사업자인 비지블 SCM를 매수하는 등 물류분야의 M&A를 계속해왔다.
파일럿을 매수함으로써 특히 EC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 벌크화물수송을 서비스 메뉴에 추가해 크로스 샐링(相互販売)를 확대한다.


파일럿은 1970년 설립된 물류기업으로 미국 펜실베니아주 글렌밀스에 본사를 두고 스페인에 사무소가 설치돼있다. 북미에서 수송허브 87개 거점을 두고 있으며 외부에 트럭회사를 관리해 집하와 최종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품 등 소비재 뿐만 아니라 산업재 분야에서도 EC로의 이동이 진행돼 물류산업은 새로운 네트워크와 솔루션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머스크는 대형화물의 최적 배선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파일럿을 매수함으로써 고객의 EC이행지원 등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
머스크는 프라이빗 에퀴티 펀드인 ATL 파트너스, 캐나다의 대형 기관투자가 BCI로부터 파일럿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머스크는 LnS(로지스틱스&서비스) 분야에서 투자 강화를 추진하며 지난해 비지블SCM 이외에 유럽에서 EC물류에 종사하는 B2C 유럽, 독일 항공포워더 세네타 인터내셔널을 매수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홍콩의 대형 물류기업인 LF로지스틱스 매수를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LF로지스틱스와 파일럿을 포함해 2개월 내 5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결정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CMA CGM도 1월 말 자국의 최대 소비자배송업체인 코리 프리베의 지분 51%를 전자상거래 물류업체인 홉스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동사는 물류자회사 시바 로지스틱스와의 연계를 통해 EC물류, 특히 라스트마일(최종배송)에서의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코리 프리베는 2012년 설립돼 현재 프랑스 전역 110개 지역의 지점 네트워크를 통해 연간 7,000만회 이상의 소량화물을 배송하고 있다. 또한 벨기에, 룩셈부르크, 모로코에도 거점을 두고 있으며 조만간 오란다(네덜란드)에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CMA CGM는 코리 프리베를 시바 로지스틱스의 국제 네트워크와 최첨단 기술, 고객기반과 접목함으로써 동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MA CGM는 지난해 말 시바 로지스틱스의 EC 물류강화 등을 목적으로 미국 IT판매기업인 잉그램 마이크로의 물류사업(CLS)을 인수한 바 있다. 동사는 유통과 패션 등 산업 부문에서 EC물류 기능의 발전을 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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