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항만공기업 주요사업 계획

항만인프라 조기구축 등 건설계획 대폭 강화

 

BPA, IPA, UPA, 컨공단 등 항만공기업이 모여 '항만관련공기업 경영혁신 워크숍'을 갖고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BPA, IPA, UPA, 컨공단 등 항만공기업이 모여 '항만관련공기업 경영혁신 워크숍'을 갖고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마케팅 강화’ ‘조기 시행’ ‘비용절감’. 국내 항만공사(PA)들이 내놓은 2009년 업무추진 계획의 주요 키워드들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항만물동량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항만공기업들 역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물동량 확보를 위한 ‘마케팅 강화’를 중심으로 국가 전체의 경제 활성화 기조이기도 한 ‘조기 시행’과 ‘비용절감’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항만 공기업들은 각자의 발전방안 시행에 앞서 경제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동사업 추진을 협의했다. 부산항만공사(BPA)와 인천항만공사(IPA), 울산항만공사(UPA), 컨테이너부두공단 등 항만운영공기업들은 2월 13일과 14일 양일간 부산 수산인력개발원에서 합동 워크숍을 개최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사장단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항만공기업, 연안해송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번 합동워크숍에는 국토해양부 김광재 물류정책관과 박경철 제도협력과장, 이채익 UPA사장, 노기태 BPA사장, 김종태 IPA사장 등을 비롯하여 관련기관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사장단 회의를 통해 항만개발과 운영에 관한 공동사업 발굴, 정책교류 등을 위해 ‘사장단협의회’를 구성했다. 사장단협의회 회장기관과 총무기관은 BPA사장과 UPA사장이 각각 맡기로 했으며, 국토해양부장관이 고문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현재 공석인 컨공단 이사장이 취임하는 대로 항만 정보화사업을 경제적·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항만공기업 사장간 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미 개발되어 있는 정보화 프로그램의 공동활용이 가능해졌으며, 직원 교육프로그램도 각 항만공기업이 함께 개발·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각 본부별 분임토의를 통해 △고객 편의를 위해 항만공사와 지방항만청간의 기능조정 방안을 마련하여 정책 반영 건의 △연안해송 활성화를 위한 공동지원으로 연안정기 컨테이너선 취항 △100억원 이상 설계용역 경제성 검토에 항만공사 보유 전문교육 이수자 공동활용 방안 등을 협의했다. 특히 사장단은 연안해송에 큰 관심을 갖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정책 따른 인프라 조기구축 ‘부작용 주의’
올해 각 항만공기업들은 MB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에 의거하여 계획된 항만인프라 구축 사업의 조기집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PA의 부산항 건설사업 투자예산은 전년 집행액 대비 41% 증가한 3,082억원으로 이 가운데 64%인 1,963억원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한다는 계획이다. BPA는 이를 위해 긴급입찰제도를 활용하여 계약소요기간을 45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고, 대형 공사에 설계·시공 병행기법(Fast Track)을 적용하여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했다.

 

IPA도 09년 투자사업비 1,336억원 중 60%에 해당하는 8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키로 했다. IPA는 지역 건설경기 회복과 인프라 적기 확보를 목표로 건설사업비를 대폭 확대하여 08년(429억원)보다 무려 211%나 증액한 것이다. UPA 역시 정부시책에 따라 항만건설과 유지보수 예산 162억원 가운데 6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전체 공사 중 45%의 1/4분기 이내 발주 계획을 내놓았다.


이러한 조기발주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용을 창출한다는 취지로 시도되는 것이지만, 부산지역의 경우 사업기간을 5년이나 단축 설정한 북항재개발의 급진전으로 인해 대체부두 확보와 선사 이탈 가속화 등의 부작용도 낳고 있어 주의 깊은 실행이 요구되고 있다.

 

BPA 인센티브 현금지급→항비감면 전환
BPA는 부산항의 2009년 목표 컨테이너 처리량을 1,308만 3,000TEU(수출입: 732만4,000 TEU, 환적: 575만 9,000TEU)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인센티브제도의 개선과 마케팅활동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 부산항 인센티브제도는 선사의 전년대비 물량증가와 실적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었으나, 예산규모 대비 실효성에 대한 논란과 더불어, 인센티브를 노린 편법운항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인센티브 지급방식을 하역비 감면으로 변경했으며, 실적인센티브 규모를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축소하고 수혜금액 상한제를 도입하여 좀 더 많은 선사가 인센티브제도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부산항의 피더망을 강화하기 위해 수혜대상을 대형선사 위주에서 연근해선사까지 확대하여 연간20억원을 연근해선사 인센티브로 배정했다. BPA의 09년 인센티브제도 예산은 131억원이다.

 

한편 북항재개발은 대체부두 확보계획을 고려하여 기반시설 사업을 2단계로 구분하여 시행키로 했으며, 1단계 개발대상지 가운데 중앙부두와 3,4부두는 각각 올해 5월과 7월 중 이전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올해 10월 3일 준공을 목표로 1단계 작업장 조성공사가 시행 중이며, 5월에 1-2, 2단계 실시설계 착수, 8월까지 상부시설 민간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IPA 건설사업비 전년대비 211% 증액

 IPA 2009년 12개 핵심과제 추진방안

△항만수요 대비 인프라 적기 구축 △배후부지 확충을 통한 경쟁력 확보 △안전한 수역확보를 위한 항로준설 △ECO-GREEN PORT 조성 사업 확대 △저탄소·신재생에너지 녹생경영기반 구축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한 경제 활성화 전략 △공공기관 선진화를 선도하는 경영효율화 전략 △항만운영체계 개편을 통한 인천항 체질개선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4대 중점사업 추진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물류네트워크 구축 △초일류 IT 항만구축을 위한 정보화 혁신 △지속가능한 CS 경영을 위한 사회적 책임 완수

 

인천항의 건설예산이 대폭 증액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설정한 12개 핵심과제도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집중되어 있다. IPA는 올해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 부두 하부공사, 인천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추진과 남항 E1터미널 개장, 연내 북항 운영률 90% 달성 등 항만인프라 적기 구축과 아암물류단지, 북항투기장, 청라투기장 등 배후부지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4대 중점사업을 설정하여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휴양·레저시설이 들어설 인천항 영종도 투기장 개발에 대한 국토해양부 협의(2월)와 활용계획 수립 컨설팅(8월)을 진행 △인천내항 재개발 방안 도출(4월)과 추진전략 수립(5월) △경인운하 접근 항로 개설과 준설토 투기장 확보 △하버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2월), 실시설계(6월) 시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UPA 액체화물 허브항 도약위한 기틀 마련

 

 UPA 2009년 중점추진 10대과제

△세계 3대 액체화물 중심항으로의 도약 △글로벌 허브항 구축을 위한 인프라 확충 △부두기능 재배치와 울산항 경쟁력 제고 △항만 마케팅 및 포트 세일즈 강화 △효율성 향상을 위한 항만운영시스템 개선 △경영효율화를 위한 창의적 변화와 실현 △책임경영에 의한 생산적 조직문화 창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울산항 만들기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파트너쉽 구축 △해운·항만 비즈니스센터의 차질 없는 건립


UPA는 세계 3대 액체화물 중심항 도약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인프라 구축과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현재 57선석인 액체화물 전용부두를 64선석으로 확충하고 저장시설도 현 499기(약150만㎘)에서 1,104기(약400만㎘)로 늘릴 예정이며, 09년에는 2월 중으로 해상환적 정박지 M10 복원하고, 5월까지 신항 남방파제와 온산항 북방파제에 5만톤급 액체환적 계류시설 4선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식경제부, 한국석유공사와 협의를 지속하고, 일본과 중국, 유럽의 탱크터미널 운영업체·화주 등 외국 액체물류기업 대상 마케팅과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컨공단 배후단지 활성화로 화물창출형 항만 지향
올해에도 200만TEU 달성을 목표로 삼은 컨공단은 지난해 개장한 배후단지를 조기활성화시켜 광양항을 고부가가치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마케팅 활동의 초점도 배후단지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컨공단은 또 실효성 있는 마케팅을 위해 화주중심에서 주요선사로 마케팅 대상을 확대하고, Data Base를 구축하여 체계적인 선화주 매칭을 실시키로 했다.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항만 물동량 증대를 위해 전직원의 역량을 총결집시키는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공단 임원진들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진 고위 경영층(Top Management) 공략을 위해 전략적 CEO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마케팅 효과 제고를 위해 전라남도, 광양시, 여수청, 광양경제자유구역(GFEZ) 등 유관기관과의 공동마케팅도 지속 추진하여 해외 마케팅과 국내 고객 초청 간담회 등을 공동 주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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