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이 1월 20일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두를 방문해 중소기업 화물 합적·운송 현장을 찾아 벌크화물 수출 기업들의 애로를 청취하며 물류난 해소 의지를 밝혔다.

무역협회와 포스코터미날은 팬데믹 이후 물류난을 겪고 있는 우리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포스코터미날 선박의 남는 공간에 중소기업의 벌크화물을 선적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통상 벌크화물은 부정기선으로 운행되나 포스코는 정기선으로 장기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덕분에 중소기업들까지 안정적이며 계획적인 선박 확보와 운임 혜택을 보고 있다.

이어 구 회장은 이날 벌크화물 선적 지원을 받은 기업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사업 만족도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스테인리스를 수출하는 ㈜디케이씨는 벌크선 확보가 어려워 운임이 높은 컨테이너선 활용을 고민하던 중 이번 지원 덕분에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으며, 강판 수출기업 ㈜세아씨엠도 이번 지원으로 벌크화물 수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다만 벌크화물 특수 포장 비용이 높은데 이에 대해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무역협회와 포스코터미날의 ‘중소기업 벌크화물 합적·운송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 또는 무역협회 ‘화물예약데스크’(02-6000-7617)로 문의하면 된다.

구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물류난 극복의 해법”이라면서 “포스코터미날에서 올해 선복 추가확보 및 해외 물류인프라 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 들었는데 협회도 보다 많은 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 지원 확대와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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