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1월말까지 석탄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해역에 체선된 벌크선박이 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월 11일 시점으로 인도네시아 해역에 체선 중인 벌크선박은 모두 241척이며, 지난해말부터 약 70척이 증가했다.


석탄수출 금지는 수송수요가 감소해 용선시황의 하락요인이 되지만 체선이 지속되면 마이너스 요인이 상쇄될 가능성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일부에서는 석탄수출이 재개됐다는 소식도 있어 동국가의 석탄 수출정책이 해운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선형별 체선일수를 보면, 7만gt급 파나막스가 가장 많은 125척이며 평균체선일수는 12.5일(21년말 7.4일)보다 늘었다. 5만gt급 수프라막스는 96척이며 체선일수는 10.7일(21년말 5.5일)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발전용 석탄 수출국이다. 클락슨에 의하면, 인도네시아는 2021년 추계 4.4억톤을 수출해 무역량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그로인해 인도네시아가 석탄 수출을 한달만 중단해도 벌크선박의 용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가령 인도네시아의 월간 석탄수출량이 3,500만톤이라면, 7만gt급 파나막스 환산으로 500항차분의 수송수요가 사라지게 된다. 단 체선이 지속된다면 선박가동률이 저하돼 선박공급이 타이트해지기 때문에 석탄수출 금지에 따른 마이너스 영향을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해운업계에서 인도네시아 석탄수출정책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인도네시아의 석탄수출금지는 단계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국용으로 적합치 않은 탄종의 수출이 해금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동 국가의 석탄수출이 재개된다면 수송수요가 다시 살아나 체선도 해소될 것으로 보지만, 통상적인 출하체제로 돌아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