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44만여명에 3,500여억원 지급

현대중공업 직원 자녀들은 모두가 회사 장학생이다. 대학교까지 학비 전액을 회사로부터 지원 받기 때문이다.

 

직원 자녀들에 대해 중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해주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올해도 중․고․대학생 직원자녀 1만7,000여명에게 총 500여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471억원보다 약 30억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의 수가 그만큼 늘어난 데 따른 것.

 

현대중공업은 지난 80년부터 직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4만1,866명에게 3,532억원을 지급했다.
02년 352억원, 03년 375억원, 04년 414억원, 그리고 지난해 471억원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올해는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 직원자녀들은 성적에 관계없이 전원 ‘회사 장학생'으로 선발돼 학자금 전액을 회사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중․고교는 자녀수에 관계없이 전원 혜택을 주고 있으며, 대학교는 두 자녀가 4년제 대학교를 마칠 수 있는 16학기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한 마디로 회사를 떠나지 않는 한 자녀 학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셈.

 

회사가 이처럼 자녀들의 향학열을 북돋우다 보니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거의 없어 해마다 자녀들의 대학진학률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
2004년 6,543명이던 대학생 자녀 수가 지난해에는 6,709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이 보다 약 300여명 많은 7,1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녀가 대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강재화 氏(姜載華 / 47세, 품질경영부 근무)는 “대학교 2학년인 딸과 고 3인 아들이 모두 혜택을 받는 바람에 가계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중․고등학교는 회사에서 학비를 일괄 대납해 주기 때문에 손톱만큼도 신경 쓸 일이 없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만 열중하다 보니 자녀들의 대학 진학률이 해마다 높아져 상대적으로 학자금 부담이 커지긴 하지만 장학금 지급제도가 보다 많은 직원자녀들에게 고등교육 수혜를 주어 이들이 건실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다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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