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등 위기 속, 해사분야가 나아가야 할 길은?-2D(탈탄소·디지털화)

10월 26~27일 온라인 개최, 국내외 해사전문가 40여명 참여
 ‘친환경·디지털시대, 해사산업 미래’주제에 선원·친환경·해양디지털 3개세션 진행

 

 
 

해양수산부가 매년 주최하는 ‘한국해사주간(Korea Maritime Week)’ 행사가 10월 26-27일 양일간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친환경·디지털시대의 해사산업 미래라는 주제 하에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한국해사주간은 국내외 학자와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세계 각국의 해사 전문가들이 모여 해사분야의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의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이다. 올해 ‘한국해사주간’은 ‘친환경·디지털시대, 해사산업의 미래(Eco-friendly and Digitalization era, The future of the maritime industry)’라는 주제 아래 선원, 친환경, 해양디지털 3개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40여명의 연사와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이들은 전문가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모색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올해 ‘한국해사주간’ 행사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믹 킨리(Mick Kinley) 호주 해사청장, 콰 레이 훈(Quah Ley Hoon) 싱가포르 해사청장이 온라인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다가오는 2D(Decarbonization, Digitalization) 시대 세계경제의 변화와 그에 따른 선원, 해사, 해운분야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특별대담이 문성혁 장관의 기조발언과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특별대담에는 안드레아스 노세스(Andreas Nordseth) 덴마크 해사청장과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가 현장에 직접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고, 프랭크 리즈버만(Frank Rijsberman)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I) 사무총장을 비롯한  마틴 스토포드(Martin Stopford) 클락슨 리서치 회장, 가이 플랫턴(Guy Platern) 국제해운회의소(ICS) 사무총장, 스테판 코튼(Stephen Cotton) 국제운수노련(ITF) 사무총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해사분야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대담을 진행해 주목받았다. 

이어진 3개 세션은 △선원의 인권 및 직업인식 개선 △해사분야 친환경 정책동향 및 전망 △해양디지털 정보연계 동향을 주제로 전문가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올해 한국해사주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시에 진행됐으며, 전체 행사는 공식 누리집(www.koreamaritimeweek.or.kr)을 통해 생중계돼 사전에 등록한 경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지구온난화 국제적 협력과 실천만이 위기극복의 열쇠,
각국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하고 방향성 정립되기를”

이날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지구 온난화와 같은 전 세계적인 위기는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우리 모두의 협력과 실천만이 위기 극복의 열쇠”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해사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국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사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임기택 IMO 사무총장은 선원의 웰빙을 강조했다. 임 총장은 “선원은 글로벌 물류망의 핵심인력”이라며 선원의 국제교역에서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선원이 해운의 미래에 핵심에 있다. 공동의 노력으로 선원의 권리와 근무환경, 백신접종, 복지 등을 지원해야 한다”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해사분야의 지속가능성과 디지털화 실현의 방향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운비용에 선원비용, 기후변화 대응비용 들어있다”

믹 킨리 호주 해사청장도 축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선원에 미친 영향을 언급하고 세계가 글로벌 공급망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점을 거론했다. 특히 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선원의 삶의 여건이 더 힘들졌다”고 지적했다. 근무시간이 더 늘어 가족과 친구와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고 근무환경이 열악해지는 한편, 원활치 못한 선원교대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선상생활이 길어진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소비자의 해운비용에는 선원에 대한 비용이 들어 있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해운의 비용도 들어 있다”고 강조하고, 최근 온실가스에 대한 전 세계인의 태도가 달라진 국제환경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해운산업계는 탈탄소화를 위한 저탄소 선박연료로의 전환과 함께 디지털화 등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해있다”고 언급했다.

 

“선원이 글로벌 공급망 움직이는 힘”
콰 레이 훈(Quah Ley Hoon) 싱가포르 해사청장은 ‘2021 한국해사주간’의 선원, 탈탄소화, 디지털화라는 주제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싱가포르항이 추진 중인 디지털화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그는 또한 “선원이 글로벌 공급망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강조하고 선원교대를 지원한다는 방침과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항 관련 선원의 94%가 1차 접종을 마쳤고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선원은 90% 정도라며 “선원의 우선 백신접종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이슈에 대해서는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별대담- 다가오는 2D(Decarbonization, Digitalization)시대

세계경제의 변화와 선원, 해사, 해운분야 대응방향

 

 
 

문성혁 해수부 장관
“기후변화 대응은 필수, 해사분야 디지털화 속도낼 때”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이 좌장으로 진행한 특별대담에서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기조발언을 통해 “기
후변화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이슈이며, 해운산업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디지털화도 국제사회의 당면과제이다. 이에 발맞추어 해사분야 디지털화도 속도를 낼 때이며 관련 인력양성도 필요하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I) 사무총장
“녹색성장만이 지속가능성 실현”

이어진 토론에서 프랭크 리즈버만 GGI 사무총장은   “해운항만은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분야이기도 하다”라며 국제해운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독일 한 나라가 배출하는 양과 같다고 말하고 “IMO가 파리협약을 기반으로 온실가스의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해운산업도 관련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 사례로 그는 노르웨이 전기추진 카페리선박을 소개하며 수소연료, 특히 재생에너지로 얻는 그린 수소와 그린 암모니아 개발에 주목했다. 그린 선박연료가 해운업의 넷제로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그는 “해운업계에서 암모니아나 전기추진등 친환경 연료 개발에 대한 언급이 많다. 이는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대응이 급격한 변화를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관련한 친환경 금융의 등장과 확대추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GGI가 MOU를 체결했다”라며 전례없이 봉착한 인류의 지속가능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속히 탄소중립성을 달성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만업계에서도 “‘항만이 제 때에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항만이 될 수 있나?’를 고민하고 대응해야 하며, 녹색성장만이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원장)
“데이터사이언스 교육 서울대외 내년 경북대, 전북대 시행”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는 디지털시대 데이터와 그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그는 “과거에는 철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했지만 현대는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라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플랫폼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AI와 디지털 트랜스포테이션를 다루는 학문이 데이터 사이언스라며 관련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도메인 지식을 가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육성하는 것이 자신이 몸담은 대학원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AI 혁명을 설명하며 관련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차 교수는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기관이 더 육성돼야 한다”라며 “내년부터는 서울대학 이외에 경북대학과 전북대학에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마틴 스토포드(Martin Stopford) 클락슨 리서치 회장
“새 무역패턴에 적응, 선박배출 온실가스 감축,
 新·舊선박 투자계획 제대로 수립해 시행해야”

마틴 스토포드 클락슨 리서치 회장은 ‘2020-2050간 해사전략에 대한 조감’을 통해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이 미래에도 쓸모가 있을지에 대해 짚었다. 그는 △화석연료 시대의 폐막 △내연기관 효율성의 한계 △대형선박의 가치 하락 등 변화 △신기술 개발 등의 측면에서 해운의 미래에서 당면한 잣대를 거론하고 그에 대한 대응의 전략목표를 설정해 시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가 미래해운을 위해 제시한 전략목표는 △새로운 무역패턴에 적응해야 한다-탄소세 논의 △선박배출 온실가스 감축해야 한다-대체연료 모색 △신규선박과 기존선박에 대한 투자계획 제대로 수립해 수행해야 한다-탄소저감 노력배가, 속도 늦출 수 없는 현실 △디지털 기술 유용한 방향으로 활용해야 하고 해운기업간 협력도 필요하다-선박의 운항효율성 최대화 등이다.

 

안드레아스 노세스(Andreas Nordseth) 덴마크 해사청장
 “2D에 대한 노력도 뉴노멀이다”

안드레아스 노세스 덴마크 해사청장은 “600일만에 해외에 나왔다”라며 현장참석을 위해 방한한 감회를 먼저 밝히고,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를 위해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우리 생활 곳곳에서 뉴노멀이 나타나고 있으며 해사분야도 마찬가지이다. 2D에 대한 노력이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따라 “해운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며 관련 솔루션도 함께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뉴노멀이 규제와 맞닿아 있음을 설명하며 “해사행정에서도 뉴노멀이 다가오고 있는데, 새로운 솔루션 도출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라며 “탈탄소화를 향한 국제규제가 따라 갈수 없는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드레아스 청장은 코로나 팬데믹국면에서 “해운이 국제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입증됐으며, 협력의 중요성도 인식됐다”고 말했다.

 

가이 플랫턴(Guy Platern) 국제해운회의소(ICS) 사무총장
“해운분야 R&D 규모 확대돼야, 친환경 연료와
 인프라 확충, 관련인력의 대비도 필요하다”

가이 플랫턴 ICS 사무총장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해운분야의 R&D지출현황을 점검한 뒤 “해운분야의 R&D지출이 타산업에 비해 적은 편이며 코로나팬데믹 시대에 그 규모가 더욱 줄었다”라며 “앞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서 제로 탄소배출을 달성해야 한다”라며 IMO에 각국 정부 대표가 모여 관련 R&D 펀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운산업이 시급하게 제로배출 연료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로배출을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해운업이 제로 탄소배출을 위한 연료전환에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이를 위한 친환경 연료와 인프라 확충, 관련인력의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코튼(Stephen Cotton) 국제운수노련(ITF) 사무총장
“선원직업의 매력화 홍보 필요. 11월말 지속가능한 해운정책 발표”

스테판 코튼 ITF 사무총장은 “현재 해사업계는 전례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지금은 협업이 중요하다. 해운은 선원의 중요성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해운이 엄청난 변화와 도전과제에 직면해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모든 변화가 탈탄소화와 연계돼있다”라고 강조하며 “탈탄소화가 해운업계에 새로운 시각과 기회를 줄 것으로 본다”라며 친환경 선박이 해운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IMO와 해운업계의 협력을 강조하고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정부와 업계, 선원 모두 필요한 해법도출을 도모해야 하며 물류 공급망에서 선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선원직업의 매력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원직업의 안전성을 개선하고 직군별 다른 기회가 있다는 것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말 ITF가 지속가능한 해운정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선원의 인권교육 필요, 해기교육도 인문학과 협업해
 기계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패러다임 바뀌어야”

이어진 선원 세션에서는 ‘선원의 인권 및 직업인식 개선’을 테마로 ‘선원 인권 관련 교과목의 해기교육 적용사례’ ‘선원의 공정한 미래와 한국선원주간’ ‘선원의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에 관한 연구가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변화’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 세션에서는 먼저 선원관련 여러 사회적 사건들을 통해 선원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권교육의 중요성이 거론됐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선원직의 중요성이 부각돼 선상생활을 하는 선원은 업무와 기술뿐만 아니라 인격과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정진성 한국해대 교수(최진철 교수와 공동연구)가 지적했다. 그는 “해기분야의 교육도 인문학과 협업해 기계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선원의 피로도가 부상과 사고의 위험 높일 우려있다
 선원의 근무와 휴식시간 이행에 대한 협약이 논의돼야”

선원의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선원의 피로가 업무수행에 미치는 영향도 거론됐다. 특히 팬데믹기간 선원들은 장기간 승선과 업무 과중으로 연구조사의 응답자 절반이 ‘피로를 매일 또는 격일로 느낀다’고 호소한 것으로 드러나 “선원의 피로도가 부상과 사고의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됐다. 만성피로가 선원의 정신과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때문이라는 연구결과이다.
기록의 문제도 거론됐다. 선원의 근무와 관련해 정확하게 기록되지 않는 관행은 피드백이 무시당하는 경향과 위반사항 보고시 오히려 질책을 받을 수 있다는 현실에서 비롯돼 선상근무 기록의 정확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Cleopatra Doumbia-Henry 세계해사대학청장은 밝혔다. 항만국통제(PSC) 검사관이 기록준수 여부만 확인하고 기록의 명확성은 확인하지 않는 실정도 확인됐다. 또한 “기록상 허위기재가 선박운영상 중요한 개선사항이지만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됐다.


둠비아 헨리 청장은 “이 같은 일탈이 해사 커뮤니티에서 암묵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듯하다”라며 “선원이 사실대로 기록 안해 직업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상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 승선인원의 불충분 때문이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기록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육상과 해상간 원활한 연계와 검사원의 기록 내용 점검이 잘 지켜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그는 “선원의 근무와 휴식시간 이행에 대한 협약이 논의돼야 하며, ILO와 IMO는 부정조작이 안되도록 모니터링해 부정기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선원은 국제규제 절차에 준해 위반사항을 모두 기재해야 하며, 선원의 근무시간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라며 “안전한 승무와 모니터링을 위해 해상과 육상에서의 협력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원, 육상과 같은 공정한 근로조건으로 안전 보장받아야”
선원의 공정한 미래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이중환 선원고용복지센터 이사장은 올해부터 지정된 한국선원주간 시행에 대해 환영의 말을 전하고 “해운정책에서 선원정책이 비중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팬데믹 상황에서 선원없이 해운의 역할은 없었을 것”이라며 국적선원이 최근 5년간 2016년대비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적선원을 통한 해기전승의 부진은 우리경제와 해양안보에 치명적”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시행 중인 국적부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2020년에 208명의 국적부원선원을 양성해 140명이 취업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내년(2022년)에는 122명에 대한 양성 계획이 수립돼있는데, 이는 선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선원에 대한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선원의 이직현황과 연령분포를 보여주며, 최근 5년간 2,890여명의 선원이 이직했고, 60세 이상의 고령선원이 전체 선원의 35%에서 2020년에는 39%로 늘었다고 전했다. 50세이상 선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65%가 넘는다.


이처럼 청년이 바다를 떠나는 이유로는 “평범한 일상에 비해 불충분한 보상과 사회적 시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원의 평균임금이 평균적으로 낮지 않지만 근무환경 업무경도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없음이 강조된 것이다. 복지와 관련해서도 육상과 비교할 때 복지사업 범위가 좁다고 지적됐다. 사회와 단절된 특성상 복지사업 혜택을 더 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선원의 인권보호와 근로환경, 선원직업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개선하기 위해 육상과 같은 ‘공정한’ 근로조건으로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선원주간에 대한 관심이 해기전승과 선원의 공정한 근로조건 확보에 도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