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용선시장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9월 10일 기준으로 4,400TEU급 선박의 1일 용선료가 9만 8,500달러로 1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동선형에서는 반년에서 1년 정도의 단기간 계약에서는 1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선주측은 높은 용선료에 가능한한 긴 용선기간을 운항선사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선주와 운항선사 간의 단기계약 갱신이 성사되지 않아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하고 있다.
 

4,400TEU급의 용선료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비싸도 1만달러가 상한가였다. 2017년 평균은 7,692달러로 부진을 면치 못한 때도 있었는데 2020년 여름부터 단번에 상승해 11월에 2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계속 상승해 올해(2021년) 8월말에는 9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선형에서도 용선료의 상승세는 현저하다. 9월 10일 시점에서 6,800TEU급 선형의 용선료는 11만2,500달러였으며, 9,000TEU급 선형은 14만 5,000달러였다.

피더선형에서도 1,000TEU 선형은 코로나 사태이전까지 600달러 안팎의 용선료였지만 현재는 3만 8,500달러까지 올라 있다.
 

용선료는 급등하고 있지만, 용선기간에 따라 용선료의 수준은 크게 차이가 난다. 알파라이너스에 따르면, 다기용선의 경우에는 1일 20만달러에 협상된 사례도 있었다. 20만달러는 극단적인 사례라고 치더라도, 구 파나막스급 선형(4000―4500TEU급)에서 10만달러를 초과하는 성약 도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운항선사의 고민은 단기용선에서 조달된 선박의 갱신시 선주가 고가의 용선료를 지속하려는 강경한 자세로 인해 협상이 잘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선복조달이 어려워 서비스 유지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운항사 측도 이번 컨테이너 운임폭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싼 용선료로 선복을 확보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