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얼라이언스 9월 1일 동남아항로 협력 개시
국내 최초 한국형 해운협력관계 구축, 동남아 항로 경쟁력 강화 차원 시동


동남아 항로(인트라아시아 항로)를 운항하는 SM상선, HMM, 장금상선, 팬오션, 흥아라인 등 5개 국적 정기선사가 8월 31일 한국형 해운협력관계(이하 ‘K-얼라이언스’) 협약서에 서명하고 9월 1일부터 협력을 개시한다.


9월 1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글로벌 생산기지 및 소비시장으로 부상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트라아시아 지역에서 국적 정기선사 간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이에 국적선사들은 자율적 참여를 전제로 8개월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9월 1일 K-얼라이언스를 통한 협력 개시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KOBC에 따르면, 인트라아시아항로를 정기운항 중인 13개 국적선사 가운데 참여 의사를 밝힌 5개 선사는 지난해 12월 23일 기본합의서 체결을 시작으로, 선사 간 TF 운영을 통해 협력방식 등을 자율적으로 모색해왔다. 이에따라 선복교환, 공동운항 등 초기적 협력형태를 시작으로 하되, 점진적으로 선박 공동발주, 선복량 확충 등 원가 절감과 항로 효율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한국발 인트라아시아항로 정기선 시장에서 국내외 선사들이 보유한 선복량은 2020년 기준으로 약 48만TEU이며 이중 국적선사들은 40%에 해당하는 약 20만TEU의 선복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관련 KOBC는 “글로벌 선사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로 시장점유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인데, K-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한 국적선사 간 협력체계 구축 시 2025년까지 국적 선사의 선복량은 25만TEU까지 점진적으로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양항로 운항선사(HMM, SM상선)와 인트라아시아 중심 선사(장금상선·팬오션·흥아라인)가 협력관계를 맺게 됨에 따라 아시아역내 화물을 집하해 미주와 유럽 등 원양항로로 운송하고, 원양항로 화물을 환적해 아시아역내에 분산 운송하는 상생협력 체계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5개 회원선사들은 K-얼라이언스의 출범을 통해 공격적으로 인트라아시아 시장에 진출 중인 선진 외국선사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동남아 항로 공동행위 과징금 부과 등 이슈로 위축된 신규 투자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BC는 “참여 선사들이 명실상부한 얼라이언스로 발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강도의 진전과 참여선사의 수요에 따라 선박 공동발주, 항로 합리화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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