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소가 벌크선박의 신조가격 인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선박집단(CSSC) 산하의 대련선박중공(DSIC)은 자국 선사인 기어쉬핑으로부터 캄사막스급 벌크선박 2척을 척당 3,100만달러에 수주했다. 두 선박은 선가상승이전에 가격을 결정해 최근 시세보다 싼 편이지만, DSIC는 최근 동 선형으로 3,400만달러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8만2,000gt급 캄사막스형 선가는 다른 중국조선소에서 2,800만달러 전후로 성약된 올봄보다 20%가 오른 셈이다.


DSIC가 이번에 수주한 2척은 2023년 1―3월에 준공될 예정이며 CO2 배출의 기준치에 비해 20% 삭감을 의무화하는 연비규제인 EEDI 2단계에 부응해 건조된다.


중국조선소는 올해초부터 강재가격의 상승과 위안화 대비 달러화 환율 급등에 따라 신조선가를 일제히 올렸다. 최근에도 강재가격의 급등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인상은 한층더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선박공업행업협회(CANSI)가 발표한 중국의 조선용 후판(6mm) 가격은 7월 기준으로 톤당 6,490위안으로 올해 2월말에 비해 19%가 올랐다. 2016년이래 최고가였던 6월부터 200위안 가량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 번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의 대 달러시세도 최근 달러당 6.49위안의 고가 추세이다. 올해 1월초 2018년 이래 최고가를 기록해 2020년 5월의 저점을 기준으로 11% 상승했다. 한때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올해 봄이후 강제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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