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동(梅東)CT 8월11일부터 중단, 접촉자 245명도 격리
 

중국의 화동지구 컨테이너항만인 닝보항(寧波港)이 8월 11일 컨테이너터미널(CT)의 작업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터미널은 이날 오전 3시반부터 폐쇄돼 본선의 입항과 하역작업도 중단됐다.


닝보항은 중국항만의 컨테이너물동량에서 2위이며 화동지구에서는 상하이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컨테이너물류의 중요거점항이다. 이에따라 올해 5월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옌텐항과 같이 항만혼란의 악화와 혼란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한 곳은 닝보항의 매이동(梅東)CT이며 감염자는 34세의 작업원이다. 8월 8일 검사로 음성이 나왔는데, 10일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11일부터 매이동CT는 컨테이너의 반출입을 포함해 모든 시설이 페쇄되고 본선의 입항도 정지됐다.


매이동CT가 위치한 닝보항 매산항구(梅山港区)도 폐쇄돼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인 작업원 245명도 격리됐다.


닝보항에서는 현재 매이동CT에 기항 예정이던 본선을 타 터미널로 변경하도록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터미널의 기항변경으로 선석 윈도가 혼잡해져 동 항만 전체의 혼잡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닝보항이 마비되면 화물이 상하이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항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염전항 감염자 발생으로 빚어졌던 5-6월의 화남지구만큼 혼란상황이 악화되지 않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업계의 일각에서는 상하이항도 화물량이 급증해 혼란상황이 만성화돼 있는 상황에서 7월말 태풍으로 혼잡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닝보항의 화물이 상하이항으로 유입되면 혼란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옌텐항의 경우와 같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오고 있다.


옌텐항에서는 5월말 코로나19 감염자가 여럿 발생해 검염이 강화됐다. 그로인해 터미널의 처리능력이 대폭 저하되고 선사들은 옌텐항의 발항과 주변항에 대한 기항변경을 시행했고 그 여파로 화남지구 전체의 혼잡이 악화돼 북미지역과 유럽지역행 컨테이너수송 서비스의 지연이 발생했다.


닝보항의 올해(2021년) 1―7월 누계 컨테이너취급량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868만4,000TEU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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