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북미서안행 5,334불, 동안행 9,655불, 북유럽행 7,023불
UP철도, 19일부터 7일간 미서안발 시카고행화물 일시중단

 

컨테이너 해상운임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7월 16일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집계한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4,05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로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북미행 화물을 중심으로 왕성한 수송수요를 항만 인프라가 뒷받침하지 못해 컨테이너운임의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CFI는 코로나사태 이전 10년간 1,000포인트 내외의 폭에서 움직였는데 지난 1년간 무려 4배가 된 것이다.
SCFI는 1998년 1월 1일 1,000포인트로 설정해 개시됐다. 2019년 전까지는 운임이 올랐을 때도 1,500포인트 정도였다. 2014년 이후에는 1,000포인트를 하회하는 경우도 많아 컨테이너 시황의 침체를 반영하는 상황을 보여왔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지난해 여름 이후 단번에 상승해 올해 4월 말에 3,000포인트를 돌파하고 단숨에 4,000포인트를 넘어섰다.
각 항로별 7월 16일부 해상운임을 보면, 북미서안행은 40’ 컨화물당 5,334달러, 북미동안행은 9,655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주에 비해 300달러가 넘는 수준이다.
또한 북유럽행 컨화물은 20’ 컨화물당 7,023달러였으며, 지중해행은 6,893달러로, 전주에 비해 150―300달러가 올랐다. 북유럽행은 컨화물은 사상 처음으로 7,000달러를 돌파했다.


북미행 컨화물은 서안항만의 혼잡에 더해 서안을 경유하는 내륙행 인터모달 수송이 펑크상태에 빠짐에 따라 동안행 수송수요가 쇄도했다. 이로인해 동안행 운임상승은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유럽과 미주지역 이외의 항로에서는 호주행 컨테이너화물 운임이 처음으로 20’ 컨화물당 3,000달러를 돌파한 것 이외에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LA·LB, 오클랜드, 시애틀, 타코마 서안항
시카고경유 중서부지역행 화물 발 묶여

미국의 최대 철도기업인 유니언퍼시픽(UP)철도가 북미서안 각항에서 시카고로 이동하는 국제 컨테이너화물의 인수를 7월 19일부터 7일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에서 UP철도가 운영하는 인터모달 시설의 혼잡상황이 아시아발 화물의 급증으로 인해 악화돼 그 처리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카고를 경유하는 북미 중서부지역 컨테이너화물의 운송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UP가 화물의 수용을 중단한 것은 시카고에서 운영하는 인터모달 시설인 ‘글로벌 4’이다. 이 시설의 정확한 수용정지 시간은 7월 18일 오후 11시 58분부터 7일간이다.
이로써 미국 서안의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오클랜드항, 시애틀항, 타코마항 등 서안항구에서 ‘글로벌 4’행 화물은 당분간 발이 묶이게 됐다.


UP는 시카고 지구에서 복수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안의 각 항만에서 옮겨지는 국제 인터모달화물을 취급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4’에 한정된다. 아시아발 급증하는 컨화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글로벌 4’의 기능이 펑크상태에 처하는 바람에 7일간의 인수중단이 조치된 것으로 보인다.
UP는 이번 중단조치에 대해, 긴급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6월 북미동항 29% 증가, 5월 북미서항 미증
상반기 최대품목 가구류 급증 재택 반영
동남아에서 70% 증가  

미국 조사기업인 데카르트 데이터마인이 미세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2021년 상반기(1-6월) 아시아발 북미동항행 품목별 컨테이너 물동량을 집계한 결과,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발 최대품목인 가구류가 대폭 증가했다.
이중 중국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 증가했으며 2위 수출품인 기계류 물량의 2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아세안발 물동량은 70% 증가해 아세안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포함한 전자전기 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같은 아시아발 북미동항 물동량의 급증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에 따른 재택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 통계는 수하지 기준과 실컨테이너가 대상이며, FROB(미국을 경유한 제3국행 화물)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중국 및 ASEAN발 품목별 물동량 자료에 따르면, 가구류 이외에 전자전기가 중국발로는 3위로 17% 증가한 42만TEU이며 아세안발은 2위로 11% 증가한 19만TEU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족의 영향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률이 조정됐지만 자동차 생산 관련물동량은 고무제품이 중국발은 18% 증가한 20만 6,564TEU, 아세안발은 27% 늘어난 18만 6,755TEU였다. 자동차관련 제품은 중국발이 49% 증가한 13만 6,113TEU로 호조세를 보였다.
그밖에 남아시아(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발은 섬유제품이 54% 증가한 7만 5,428TEU, 메리야스, 크로세뜨기 등 의류 33% 증가한 4만 6,315TEU, 그밖의 의류는 24% 증가한 4만 6,286TEU로 의류와 섬유류가 상위 3개 품목을 차지했다. 가구류도 81% 증가한 4만 5,603TEU로 4위를 점했다.

 

중국발 컨화물 18% 증가,
한국발 35% 증가, 3위 베트남 66% 증가

6월의 아시아 주요 10개국 및 지역발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0년 6월에 비해 29% 증가한 166만 6,209TEU로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실적을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8위인 홍콩발(3% 감소한 4만 5,176TEU)를 제외하고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발 컨화물은 18% 증가한 96만 6,222TEU로 13개월 연속 플러스성장을 보였으며 2위인 한국은 35% 증가한 17만 992TEU, 3위 베트남은 66% 증가한 14만 2,989TEU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발 컨화물은 9위로 19% 증가한 3만 1,627TEU였다.


북미동항의 올해 1-6월간 물동량은 40% 증가한 1,003만TEU로 상반기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치이다.
한편 미국발 아시아 10개국 및 지역행 북미서항의 5월 한달 컨테이너물동량은 2020년 동월에 비해 약간 증가한 50만 8,605TEU였다.
중국행 물동량은 전년 동월비 26% 감소한 14만 6,909TEU였으며 2위인 일본행 물동량은 1% 감소한 6만 7,288TEU였다. 3위인 한국행 물동량은 28% 감소한 4만 4,399TEU였으며 4위 대만행은 10% 감소한 4만 4,181TEU였다.
상위 4개국행 물동량은 감소했지만 베트남(41% 증가), 인도(2.3배) 등 다른 국가와 지역행은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최대품목인 펄프와 폐지가 8만 6,721TEU로 15% 증가했지만 2위인 목초와 콩류는 19% 감소한 5만 2,623TEU였고 3위 목재는 10% 감소한 3만 5,371TEU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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