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1년 예상치 2배이상 대폭 상향 조정
 

영국의 해사조사기관인 드류리(Drewry)가 최근 2021년 컨테이너선 업계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드류리는 2021년 컨테이너선사의 EBIT(금리*세전이익)의 전망을 800억달러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번 발표한 350억달러에서 2배 이상 대폭 상향조정된 것이다. 현재 운임수준이 지속될 경우 1,000억달러까지 갈 가능성도 시사했다.
 

2020년 컨테이너선 EBIT는 약 254억달러였다. 올해(2021년) 1분기(1―3월)의 EBIT는 271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6억달러보다 약 17배로 대폭 증익됐다. 이는 2020년 연간실적도 웃도는 수준이다. 그 이후 운임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번 연간 전망치를 재정리한 것이다. 2022년의 전망에 대해서는 운임시황의 연화와 용선료 등의 비용증가로 인해 이익은 1/3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항만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전년에 비해 10% 증가한 8억7,300만TEU로 전망됐다. 이중 아시아항만이 5억TEU 정도로 세계 컨취급량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2022년)에도 성장은 지속되지만 백신접종으 진전 등으로 코로나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면 개인 소비의 신장이 반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코로나국면 전의 신중한 발주자세로 인해 2021년에는 4.2% 증가하고 2022년에도 2.8% 증가해 수요의 성장에 걸맞지 않는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선사는 신조발주를 서두르고 있어 올해 상반기에만 최대발주를 기록한 2007년의 270만TEU에 근접한 수준의 발주가 이뤄졌다.

이러한 신조발주분이 준공되는 2023년에는 공급과다의 리스크도 있다. 한편 2023년초 기존선박에 대한 새로운 환경규제로 인해 컨테이너선대의 성장이 감속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운임 측면에서는 스팟운임이 전년대비 세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 드물지 않고 장기계약을 포함한 2021년 연간 평균운임은 전년대비 약 50% 증가해 3월 예측한 30% 증가에서 한층 더 상향 조정됐다.


공급망 혼란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공급부족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3월의 수에즈운항 봉쇄와 최근 염전한의 기능정비 등을 들어 컨테이너선사의 생태계가 취약하고 그 회복력 향상은 매우 곤란한 상황으로 설명했다.

항만의 생산성 저하는 2022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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