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안전 확보의 선도적 역할수행 기반 다지기”
 

 
 

올해 5월 10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김경석 이사장이 6월 25일 서울지사 회의실에서 해운기자단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바19 방역 하에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경석 이사장은 2년전 새 출발한 KOMSA의 경영목표와 전략방향 계획대로 이행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목표 재설정과 대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이사장은 “해양교통안전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양안전 인프라 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과 e-Nav 구축 등 기존 사업을 유지·발전시키는 한편, 친환경 선박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해양환경 보호 및 신기술을 적용한 선박안전기술력 확보하고 선박종사자를 비롯한 관련업단체 및 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공단이 해양안전 확보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취임소감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고도화 내용 △친환경선박 보급지원 사업 △선박화제 진압 소화시스템 특허 획득 △3월 오픈한 선박조종시뮬레이션 센터 운영 계획 △공단의 신규 추진사업과 역점사업 △검사원 역량 강화 중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은

“지난 30여 년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해양수산업 종사자 교육에 힘써왔다. 전문적인 역량과 올바른 선원 정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며,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의 발전과 함께해왔기에 바다를 통해 이뤄지는 우리의 해양수산업은‘해양안전’의 토대 위에서 더 확고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2019년 7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출범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공단의 이연승 초대 이사장님을 비롯해 지난 40여년간 역대 이사장님들과 공단 임직원들이 쌓아 온 성과에 더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공단이 되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가겠다.”
 

► 취임시 밝힌 3가지 경영방침의 내용은

“단기적으로는 공단의 경영목표와 전략방향을 계획대로 이행하는 동시에 공단 내외부 환경변화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 보완해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 핵심가치와 환경변화를 감안하여 경영목표를 재설정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 기틀을 마련하겠다. 조직 및 인사관리제도를 개선해 구성원 간 신뢰도를 제고하고, 직군별 능력개발 기회를 확대하면서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업무분장을 통해 전 직원의 사기를 드높이겠다.


해양교통안전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양안전 인프라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금까지 공단이 수행해 온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과 e-Nav(이내비) 구축 등 기존 사업을 유지· 발전시키겠다. 세계적인 이슈인 친환경 선박 관련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해양환경 보호 및 신기술을 적용한 선박안전기술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이 외에 취임 이후, 공단 직원들은 물론 현장의 선박종사자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관련 업단체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감으로써 공단이 해양안전 확보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자 한다.”
 

► 취임후 두어달 공단 집무 소회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30여 년간 근무경험이 있어서인지 비슷한 유형의 공공기관인 공단에 와서 그런지 낯설지 않고, 직원들이 환영해 준 덕에 잘 적응해 가고 있다. 우리 공단은 1979년 한국어선협회로 출발한 이후 많은 변화의 과정을 거쳐 2019년 7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지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아직은 신생기관이라고도 볼 수 있는 공단의 미션과 사명을 보다 명확히 하고, 실효성 있는 해양안전대책들이 발굴되고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여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건이 녹록치는 않지만 기회가 닿는 대로 현장을 찾아 해양안전 최일선에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정부나 해양안전 담당기관이 일방적으로 안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교육 등을 통해서 현장에서 직접 여객선을 운항하는 안전관리자와 이용 국민들, 또 레저활동을 즐기시는 분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 가도록 하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단 지사, 센터에서는 바다라는 큰 무대에서 국민과 고객을 만나 해양안전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그 씨앗이 훗날 전 국민의 해양안전 의식으로, 미래 세대의 희망으로 울창한 바다 숲을 이룰 것이다. 국민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 해양사고 발생과 피해의 저감방안은

“해양안전심판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체 해양사고는 3,156건으로 전년 대비 6.2%(185건) 증가했다. 사고 종류별로는 좌초(41.4%), 충돌(13.5%), 침몰(13.1%)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은 매년 해양사고 발생 저감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해 전사적인 해양사고 저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명피해를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려 한다.


또한 공단은 사고 취약선박 안전관리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선박 안전성 확보, 해양교통 취약계층 안전환경조성, 해양안전문화 확산, 해양교통 안전체계 인프라 확충 4가지 추진전략과 16가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안전, 충돌, 전복, 침몰,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주요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과제와 기관손상, 부유물 감김 등 단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과제를 함께 추진하려 한다. 주요 과제는 △무인기관실용 자동소화시스템 시범 보급사업 추진 △다중이용 선박안전관리 강화 △소형 영세 선박대상 무상점검서비스 강화 △재사고 선박 전담관리 확대 △여객선 운항상황센터 구축을 통한 해양안전관리 등이다. 이는 중장기 경영목표인 ‘10년 이내 해양사고 50% 저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꾸린 것으로, 보다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가는데 있어 공단은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공단이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고도화에 힘쓰고 있는데, 그 내용은

“공단은 2015년 7월 해운법 개정에 따라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 인수 이후 △ 운항관리자 증원 △운항관리센터 및 운항관리사무소 확충 △출항전 점검절차 강화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법제화 등 운항관리 업무 수행을 위해 제도 개선 및 인프라 확충에 힘써 왔다. 드론을 활용한 연안여객선 안전운항관리 고도화 사업을 지난해 말부터 추진, 올해 본격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여객선의 항로상 위해 요소는 물론, 선박 점검 시 운항관리자의 접근이 어려웠던 고소부위나 선체 외판 등 사각지대 운항관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시간과 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안에 운항관리자 12명을 해양안전 분야 드론 조종자나 교관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와 전자해도, 무선통신 기술로 선박 안전을 지원하는 종합 안전체계인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이하 ‘바다 내비게이션’, e-Navigation)를 개발해 올해부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단은 수협과 함께 총톤수 3t 이상 각종 선박에 대한 바다 내비게이션 단말기 설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바다 내비게이션을 설치한 여객선에 대해 100km 떨어진 해상까지 실시간 운항 현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국민들이 여객선을 다른 어떤 교통수단보다 안전하게 생각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다.”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친환경선박 보급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친환경 선박 국가인증 제도와 보조금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인증을 획득한 연안선박 사업자에게 건조비용의 최대 2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친환경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환경친화적 연료를 사용하여, 기존 선박보다 건조비용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부는 선제적으로 친환경선박을 도입하는 내항선박 사업자에게 국고보조금을 지원해 친환경선박의 보급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친환경선박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기오염물질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도 감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관련 공단은 해수부와 함께 지난 4월 온라인 정책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5월 11일 부산, 14일 인천, 21일 목포에서 각각 선박건조 업체 및 해운사 등을 대상으로 수요자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친환경선박 보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약 40억 원 규모로, 보조금 지원을 받으려면 선사가 친환경 선박 예비인증을 받은 후 신청이 가능하다. 건조 계획부터 인증서 발급이 1~2개월 정도 소요되며 3차 공고는 올 7월 중 시행될 계획이며, 수요자 중심 맞춤형 안내를 드릴 예정이다.”
 

►최근 공단이 추진한 제도개선 사항은

“이와더불어 5월에는 공단이 자체연구개발한 ‘선박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기존 소화장비는 설치장소의 온도가 93℃ 이상이 되어야만 작동하기 때문에 화재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단이 특허를 획득한 소화시스템은, 열 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화재를 감지할 수 있고, 화재 발견 즉시, 설치된 모든 소화장치를 수동·자동으로 작동 가능토록 설계됐다. 사용자의 편리성을 위해 소화시스템의 고장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도 탑재했다.


이 ‘선박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시스템’은 모든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기존 고정식 소화장치 가격의 약 10%에 불과해 경제성도 갖춰, 향후 해양사고 예방과 선박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특허 획득 사례를 계기로 공단은 충돌, 화재, 전복 등 큰 피해를 일으키는 중대사고 예방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연구활동은 물론 산·학·연 협력 연구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 최근 공단 본사에 오픈한 선박조종시뮬레이션 센터에 대해

“3월 공단 본사에 문을 연 선박조종시뮬레이션 센터는 선박운항자의 시각에서 해상현실을 재현한 가상현실 실험센터이다. 선박운항 상황을 재현함으로써, 다양한 사고 예방 대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 새로운 항만이나 부두가 들어서는 등 해양개발사업이 추진되면 그 일대 해상교통 체계에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해양개발사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항행안전의 위험요인을 전문적으로 조사,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해상교통안전진단인데, 선박조종시뮬레이션센터를 활용하면 공단이 해상교통안전진단 결과를 보다 정밀하게 검증하여 더 안전한 해상교통체계를 세울 수 있다.


공단은 해사안전법에 따른 해상교통안전진단 대상 사업이 아니더라도, 해상교통안전진단을 받고 싶은 사업자에 대해 직접 해상교통안전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70여 종의 선박 모델을 보유, 다양한 상황을 재현해볼 수 있는 선박조종시뮬레이션센터를 활용해 지자체 등 보다 다양한 해양개발사업의 주체들이 안정성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공단의 전략과제 중 하나가 대국민 해양안전 의식 확산이다. 내년부터는 선박조종시뮬레이션센터를 활용해 시민들, 특히 학생 대상의 선박 안전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공단의 신규 추진사업과 향후 역점사업은

“현재 선박 검사는 검사원이 선박이 정박된 곳으로 직접 찾아가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신조 선박은 조선소에서, 수상레저기구는 강이나 호수에서, 어선과 일반선은 접안시설이 설치된 항, 포구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선박 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정밀 검사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공단은, 육상의 자동차검사소와 같이 선주들이 직접 찾아와서 선박검사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천 남항 동측부지 일대에 98억여 원의 국비를 투입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 센터가 완공되면 중소형 선박 검사와 안전점검은 물론, 종사자 안전교육과 무상점검 서비스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공단은 최근 5년 간 발생한 해상 충돌사고 데이터를 취합해서 ‘사고 발생 위치 분포’와 ‘사고 밀집 해역’에 대한 안전정보를 관련 종사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부터 해양교통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안해역의 사고 위험도를 예측해서 선박 종사자에게 미리 경고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소망이 더 있다면,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국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해양안전의식 개선과 해양교통 정보 제공, 재난 알림을 위한 방송을 운영함으로써, 공단이 해양안전 문화의 정착에 기여하고, 해양사고 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재임기간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기존의 선박안전기술공단에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발돋움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신공단 출범에 따라 사업영역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이에 걸맞은 인력 확보와 양성이 매우 중요해 졌다. 재임기간 동안 전문성을 가진 신규 직원을 100명 이상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인력의 전문성과 역동성이 공단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굳건한 해양교통안전체계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정책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되기 위해서는 우리공단의 핵심 전문가 집단인 검사원의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 전문성 있는 검사원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공단 내외부 고객 모두의 안전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공단이 국민, 즉 외부 고객들을 만나는 접점인 전국 지사를 두루 돌면서, 공단 내·외부 고객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 한다. 이렇게 모아진 다양한 목소리와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경영방침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최우선 목표로는 ‘사람 중심’의 공단을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변화에 유연한 경영전략으로 공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서로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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