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익빈 부익부’, 중대형선사 흑자전환, 소형선사 적자전환 추세

매출 20위선사 흑자지속·전환 추세 속 유코카캐리어스 적자전환

 

 
 

매출액 1,000억 이상 중대형 외항해운기업 중에서 2019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였던 선사들이 2020년 대다수 흑자 전환과 지속을 실현했다. 반면  매출액 1,000억 이하의 소형선사 중에서는 적자를 기록한 곳이 많았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외항해운기업 83개사의 2020년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매출이 늘어난 선사는 21개사였으며,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39개사,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44개사였다.
반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입은 선사는 42곳에 달했으며, 동일한 선사는 2곳이었다. 당기순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본 회사 또한 36개사, 동일한 선사는 3곳에 이르렀다. 이중 영업손실을 입은 선사는 16개사, 당기순손실을 입은 선사는 22개사로 집계됐다.

총 83개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인 선사는 HMM,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라인, 농협물류, 천경해운, 화이브오션, 동영해운, 하나마린, 삼부해운, 우진선박, 대호상선, 덕양해운, SW해운 총 14개사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1,
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선사는 HMM(9,808억), 팬오션(2,252억), SK해운(2,178억), 에이치라인해운(1,85
9억), 고려해운(1,623억), 폴라리스쉬핑(1,508억), 대한해운(1,459억), 시노코페트로케미컬(1,330억) 8개사였으며, 영업이익 100억 이상 1,000억 이하 선사는 9개사로 장금상선(808억), KSS해운(507억), 흥아라인(333억), 대한상선(309억), 한성라인(214억), 동영해운
(145억), 남성해운(116억), 화이브오션(108억), 장금마리타임(102억)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회사는 HMM, 흥아라인, 아이엠티인코퍼레이션, 범주해운, 삼부해운, 창명해운, 케이씨에이치해운 7개사였으며,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한 회사는 팬오션, 장금상선, SK해운, 폴라리스쉬핑, 흥아라인, 아이엠티인코퍼레이션, 하나로해운, 광양선박, 창명해운, SW해운, 인피쎄스해운, 금양상선, 케이월드라인 13개사였다.

 

매출액 1조원 선사, mHMM, 팬오션, 고려해운, SK해운, 유코카캐리어스, 장금상선
매출 1,000억 이상, 흑자전환·지속 추세...이하, 적자전환·지속 추세

지난해 매출액 1조원 이상을 거둔 선사는 총 5곳으로 HMM(6조 4,133억), 팬오션(2조 4,972억), 고려해운
(1조 9,531억), SK해운(1조 3,650억), 유코카캐리어스(1조 2,926억), 장금상선(1조 2,091억)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코카캐리어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손실로 돌아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매출액 5,000억원 이상 1조원 이하 선사는 대한해운(8,841억), 폴라리스쉬핑(8,315억), 에이치라인해운(7,006억), 흥아라인(6,350억)였으며, 그중 흥아라인은 영업익과 당기순익 모두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되었다. 아울러 매출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이하 18개선사 대다수는 전년에 이어 흑자가 지속되었고, 아이엠티인코퍼레이션, 범주해운, 하나로해운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매출액 1,000억원 이하 소형선사들은 수익성 악화와 실적부진이 계속됐다. 매출액 1,000억 이상 선사 28개사 중 영업손실을 본 선사는 유코카캐리어스, 현대LNG해운으로 2곳에 불과한 반면, 매출액 1,000억 이하 55개사 중 영업손실을 입은 곳은 신성해운, 흥아해운 등 14개사, 당기순손실을 입은 곳은 신성해운, 흥아해운, 하나마린 등 19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액 1,000억 이하 선사 중 신성해운과 흥아해운, 지성쉬핑, 두양리미티드, 아산상선, 에스제이탱커, 삼목해운, 제이케이마리타임, 명진선박, 에스앤피해운, 아이에스해운, 시노코탱커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전년에 이어 지속되거나 전환됐다. 반면 매출액 1,000억원이하의 선사 중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선사는 삼부해운, 창명해운, 케이씨에이치해운 3곳이며,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된 선사는 광양선박, 창명해운, SW해운, 인피쎄스해운, 금양상선, 케이월드라인 6곳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1,000억원이상 선사들은 대다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거나 전년(2019년)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지만, 1,000억원 이하 선사들은 적자가 지속되거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매출단위 20위권 선사들 중 영업손실이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선사는 유코카캐리어스, 대우로지스틱스 2곳이였고, 순위 밖의 선사들 중 손실을 기록한 선사는 22개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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