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운관련매체에 따르면 머스크 라인이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해 충분한 수송력을 확보할 수 없어 신규 단기화물 계약을 중단한다고 고객에게 통보했다.

머스크는 운하의 통항이 회복되더라도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회사의 운송력이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3월 말부터 서비스예약시스템 ‘Spot’에서 일부 아시아에서 수출되는 항로에 대한 단기화물 운송주문을 일시적으로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수에즈 운하의 정체로 글로벌 해운의 일련의 중단 및 선박 적체상황을 야기했고, 이를 해결하는데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운하가 다시 개통되더라도 글로벌 수송력과 장비에 대한 연쇄 반응이 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머스크는 5월까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머스크는 고객에게 전달한 협의문에서 “현재(3월 말 기준) 운하에 3척의 배가 갇혀 있고, 29척의 선박이 운하에 진입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더 많은 선박이 차단된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3월 말 남아프리카로 우회한 15척의 선박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10일이 추가 소요되었다.

머스크는 “최근 수에즈 운하의 정체가 해제되며 통항이 회복되었지만, 이번 영향은 일련의 연쇄반응에 따른 관성을 발생시켰다”라고 분석하며 “‘에버기븐’호의 컨테이너 선체가 부분적으로 떠있지만 아직 완전히 탈출하지는 못했다. 수에즈 운하가 다시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며, 머스크는 상황의 발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 동서 노선책임자는 “고객들은 여름옷이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지, 아시아에 제품을 배송하기에 충분한 컨테이너가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라며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캘리포니아에 본부가 있는 Specialized Bicycle Components의 수석 부사장은 “수로가 다시 개통되어 선박이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지만,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은 여전히 부족하며 신규 운송 지연으로 인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자전거 주문이 급증했지만, 수에즈 운하의 정체로 인한 운송 지연 상황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Specialized Bicycle Components는 매년 아시아에서 약 100만대의 자전거를 수입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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