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컨화물 항해일수 8일가량 증가, 유럽 주요항 체선 우려도
벌크선박 33척, 컨테이너선박 17척, LNG선박 7척 우회

영국의 선가감정기업인 베슬밸류(VV)에 따르면, 3월하순 발생한 수에즈운하에서의 대형 컨선 ‘Ever Given’ 좌초사고로 벌크선박과 컨테이너선박, LNG선박 등 총 57척의 선박이 희망봉을 경유한 우회루트를 선택했다.

이는 유럽행 항로에서는 1주일간이 조금 넘는 기간의 항해일수 증가로 이어져 선복수급의 긴축상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

희망봉을 경우해 우회한 57척의 선박 내역을 보면, 벌크선박 33척, 컨테이너선박 17척, LNG선박 7척이며, 이중 유럽행 컨테이너선박은 우회로 인해 종래의 수에즈 경유에 비해 항해일수가 8일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VV는 수에즈 좌초사고 영향에 대해 “체선과 항해거리의 증가가 용선운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개개의 선박별 수요균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ver Given’호의 수에즈운하 좌초사고는 3월23일 발생했으며 29일 동 선박의 이초시까지 6일간 수에즈운하의 통항이 중단됐다.

이로인해 수에즈 운하의 양단과 중간에 위치해 있는 그레이트 비터호에는 총 307척의 선박이 체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020년 1일당 평균체션 선박수 87척에 비해 3.5배로 확대된 것이다.


이 때 체선된 선박의 내역은 벌크선박 90척미만, 컨테이너선박 70척, 원유 유조선과 프로덕트선박 30척미만, 자동차선박 20척미만, LNG선박 15척 전후, LPG선박 10척이었다고 VV는 밝혔다.
 

3월 29일 수에즈운하 재개이후 2일 이후인 3월 31일에는 체선의 50%가 해소됐으며, 그 결과 발이 묶였던 컨테이너선박이 한꺼번에 유럽으로 항해를 시작해 로테르담항 등 유럽의 주요항만에서도 체선증가가 예상된다.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주요항로를 이용하는 화물은 용 컨테이너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선적 극동 양하 철광석 및 곡물, 카타르 선적 유럽 양하 LNG 등이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