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청’ 설립...통합물류의 행정기관으로 일원화해야”

3월 30일 KIFFA 기자간담회...2022 FIATA 세계 총회, 9월 11-16일 개최 홍보 주력
 

 
 

올해 2월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 회장에 선출된 원제철 자이언트아시아 대표가 2021년 협회 계획과 포부를 밝히는 해운기자단 간담회 자리를 3월 30일 KIFFA 사무국에서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철저한 방역 하에 진행된 간담회에서 원제철 KIFFA 회장은 “해양수산부는 수산과 함께 있어 물류에 집중할 수 없고, 국토교통부는 아파트에 중점을 두고 있어 물류정책에 일관성이 없다. 따라서 정부가 항공·해운에 관심을 갖고 통합행정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라며 “해수부와 국토부로 분리된 물류 관련부처업무를 일원화 할 수 있도록 ‘국제물류청(가칭)’을 설립해 통합물류의 행정기관으로써 순수한 해운·물류로 행정업무를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큰 아젠다를 제안했다.

또한 그는 “최근 호황으로 인해 선사 및 항공사들은 큰 수혜를 입고 있으나 수출·물류업체들은 높은 운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물류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단일화된 정부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물류정부 일원화에 대한 논의는 과거에도 이뤄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물류업계 전문성 결여 문제...협회가 검증·인증기관, 교육기관 역할 해야”

원 회장은 “국제물류인이 국제물류주선업 종사자로 불리고 있는 전문성 결여 문제 등 물류산업계의 애로사항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국내 물류업계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물류사 현황을 지적하며, “협회가 전문성을 띤 검증·인증기관의 역할과 교육기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전문물류교사가 없다”라며 “국제물류고등학과를 설립해 인턴십, 파견교육 등 기본적인 물류교육을 해야 한다. 후배양성을 위해 하반기에 MOU 학교인 인하대, 인천대 등에 장학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협회의 교육지원사업에 대해 밝혔다.

KIFFA는 ‘특송교육’ ‘전자상거래’ 등 IT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과정을 기획하고, 물류전문인력 수요에 맞춰 통상·물류학과 졸업생을 선발해 국제물류 실무과정을 교육하고 취업과 연계하는 등 관련 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청년취업아카데미’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IPA)와는 협력 사업을 통해 20명의 수강생을 선발하여 국제물류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업계로 취업 연계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타 공사와의 협력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KIFFA, 발전 자문위원단 발족...관련 업계와 MOU 체결 잇따라

한편 KIFFA는 자문위원단 9명과 협회 회장단 5명, 법률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국제물류 발전 자문위원단’ 위촉식을 4월 7일 개최했다.

이와 관련 원제철 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자문위원단을 통해 나온 물류업계 관련 건의사항을 관련 국회의원에게도 공유하여 향후 있을 대선의 공약에 반영시키는 등의 노력을 할 방침”이라며 “자문위원단이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신해 국내 물류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한 씽크탱크로서의 기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FFA 자문위원단은 △이종찬 자문위원장(前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이재희 단장(前​인천국제공항공사 제3대 사장) 자문위원 추동화(쥬피터 익스프레스 회장) △자문위원 김용하(건양대 교수) △자문위원 서창적(서강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자문위원 양창호(前​KMI 원장,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자문위원 예충열(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자문위원 장대용 (물류신문사 대표이사) △자문위원 조창구(기린에너지 대표이사)로 정치계, 정부 및 산업계, 학계, 언론계의 원로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국제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기획·발굴하고 제도개선 및 법 개정 추진을 마련하는 등 관련 사업을 구체화하는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동 국제물류산업 발전 방안 모색하기 위한 특강을 포함한 조찬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산업 발전과 협회 위상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KIFFA는 협회역량 강화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국제무역협회, 인천세관, 인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업계를 방문하여 기관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며, 문화계 원로인 SBS오케스트라 김정택 단장을 홍보단장으로 영입하고, △방송인 김병찬, 배동성 △가수 숙행 △배우 이정용, 조연우, 최완정 △개그맨 황기순을 홍보이사로 위촉해 KIFFA 홍보단도 발족했다.

한편 협회는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협회 소식지인 협회보를 반기로 제작해 회원사와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주간 뉴스레터 작성, SNS 계정을 활용한 홍보 강화, 홈페이지 개편 및 협회 홍보영상 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2 FIATA 세계총회, 9월 벡스코서 열려...다양한 회의·포럼, 취업박람회 등 마련

원제철 KIFFA 회장은 “코로나19로 2년 연기된 2022 FIATA 세계 총회는 물류인의 이상을 높이는 기회이므로,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우리나라 물류산업과 물류인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다”라고 FIATA 세계총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KIFFA는 2022년 FIATA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중앙정부와의 지방정부 예산 확보를 철저히 수행하고, 2021년 벨기에 세계총회에도 참석하여 내년 총회 홍보에 소홀하지 않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 국제물류협회(FIATA) 세계총회는 2022년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다양한 회의와 포럼, 각종 부대행사와 취업박람회 및 전시회 등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세계총회에는 150개국 3,000여명의 물류 전문가가 참석하는 등 실질적인 국제물류올림픽의 위상을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물류협회(FIATA)는 1926년 설립돼 108개국 4만여명이 가입된 국제연맹으로, 매년 총회를 개최해 국제물류업 분쟁조정, 국제물류 인증 및 발전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7년 정회원으로 가입해 1995년 서울에서 국제물류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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