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 1,500만불, 벙커비 하역비 4-500만불 피해규모 2천만불 넘어

 

국적외항선사인 대신해운(대표 함용관)이 사실상 파산상태에 들어가 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신해운에 선박을 대선해준 국내외선사들이 용선료는 물론 벙커비, 하역비 등에서 손실을 입는 등 관련업체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신해운도 지난해말 기존 직원 대부분을 정리했으며, 청산에 필요한 인력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쉬핑데일리의 조사에 따르면 대신해운이 지불하지 못한 용선료가 약 1,500만달러, 하역비 벙커비 대리점비 등이 400~500만달러 등 모두 2,0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업계가 파악하고 있는 피해금액은 용선료의 경우는 2005년 12월말기준 S사 185만달러, D사 138만달러, 또다른 S사 130만달러, 외국선사 W사 95만달러, 이밖의 선사가 130여만달러, 벙커비 4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으나 피해규모가 이 보다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S사 등이 100만달러이상의 클레임을 대신해운에 청구해놓고 있는 상태이며, 또다른 S사는 최근 대신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핸디맥스 ‘브라이트퀸’호를 홍콩에서 억류한 상태다. 대신해운이 보유한 사선중 브라이트퓨처는 현재 운항되고 있지만, 브라이트선은 지난해 11월 침몰됐으며, 브라이트퀸은 억류된 상태다.


 

브라이트선호는 3만 7,574DWT급 핸디사이즈 벌커로 지난해 11월 지난 18일 필리핀서 케이프사이즈 벌커와 충돌후 침몰했다. 이 선박은 필리핀 근해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중 높은 파도에 휘말려 침몰, 선원 20명은 구조됐으나 한국인 기관사 1명은 실종됐다. 이 선박은 85년산으로 대신해운이 1,300만달러정도에 구입했으며, 전손(침몰)시 1,600만달러의 보험금을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해운이 사실상 파산상태에 들어가면서 한국해운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큰 선사들은 약간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벙커링업자 등 소규모 관련업체들은 큰 고통을 당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함사장은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신해운은 당좌거래를 하지않아 부도(당좌거래정지)는 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해운은 2004년 매출액 879억원, 영업이익 41억 8,700만원, 당기순이익 47억 2,000만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대신해운의 함용관사장은 S사의 형사고발이 있은 직후 11일 경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회사의 파산보도가 나간 이후 대신해운과 함사장에 신용대출해준 금융권과 소액피해자들이 줄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대신해운에 용선과 화물브로킹을 했던 브로커들의 피해액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해액수가 3,000만달러에 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함사장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DS Bulker를 통해 계속 해운업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파산배경>
-무리한 용선에 시황급락 겹쳐
대신해운은 지난 7월 자본금 5,000만원의 ‘대신라인(대표 김준성)'을 설립한 뒤 9월 초 상호를 '에프씨라인'으로 변경함에 따라 대신해운이 정리절차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2005년 9월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해운은 올해초 부정기선시황이 최고점을 누리던 당시 무리하게 헷징없이 배를 대량으로 용선했고, 이후 시황이 급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 선사는 한 때 척당 하루 용선료를 평균 2만 7,000~3만달러가량 지불하는 핸디맥스와 파나막스 용선척수가 28척에서 33척에 달한 반면 이후 용선료수준이 2만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를 빌려 다시 대신해운에 배를 빌려줬던 일부 선사들은 용선주들에게 대신해운을 대신해 용선료를 ‘대신' 갚아주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한다.


<기사제공: 쉬핑데일리www.shippin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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