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크르항 상반기 3.8% 저성장, 중국물량 급감 원인
Jurgen Sorgenfrei 함부르크항만청장, Walter Schlze-Freyberg 폴주크사장 방한
동유럽권 생산력 증강일로 인프라 구축되면 EU내 생산과 공급 체제 발전할 듯

 

 

연간 14%의 성장률을 보여온 함부르크항만이 올 상반기에는 중국물량의 급감 영향을 받아 3.8%의 저성장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함부르크발 수출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중국발 함부르크행 물량이 거의 중단상태여서 이같은 결과가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중국무역이 침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동유럽권의 생산력이 증강일로에 있어 개선 중인 인프라만 잘 구축되면 향후 EU지역내에서의 생산과 공급 구조로 발전할 것이 예측되고 있다.

최근 방한한 Dr. Jurgen Sorgenfrei 함부르크항만청장과 Walter Schlze-Freyberg 폴주크 사장은 9월 30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처럼 밝히고 “미국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의 성장은 문제가 있다”면서 상반기 함부르크항만이 처리한 화물량의 소폭 증가율의 원인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Dr. Jurgen Sorgenfrei 함부르크항만청장은 중국발 화물량의 급격한 감소과 함부르크발 수출물량의 증가 원인을 6가지로 보았다.

조르겐프라이 함부르크 항만청장
조르겐프라이 함부르크 항만청장
(1) 그동안 강력했던 중국의 수출장려정책이 중단된데 따른 결과이다.
(2) 중국의 임금상승이 20% 이상 시현됨으로써 비용측면의 경쟁력이 약화돼 올상반기내 광동성에서만도 8,000여 외자기업들이 중국을 떠나서 저인건비 국가를 찾아 나섰다.
(3) 올해 천재지변이 많았던 탓에 중국의 전체 생산지수가 낮아졌다.


(4) 북경올림픽 개최기간을 전후로 한 생산중단으로 컨테이너물량의 정체가 발생했다.
(5) 함부르크항이 단일시장에 집착하지 않고 전세계 국가와 고른 교역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물량의 증가는 멈추었으나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간의 교역은 오히려 활성화 국면에 있다.


(6)함부르크항만에서 처리되는 화물량 중에는 유럽내 물동량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발틱 연해와 러시아, 동유럽의 배후지간 교역에도 함부르크항만이 이용되고 있다. 항만 대 항만의 서비스에서는 특히 배후지의 인터모달 서비스가 중요하다. 따라서 함부르크항을 통해 폴란드나 중앙아시아까지 연계하는 사업이 중요한 사업이다.

 

한국의 기업의 경우에도 LG, 현대, 삼성 등이 동유럽과 러시아 등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있다. 이제 EU내 소비품을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EU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수출입 경제구조가 발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이후 중국효과의 지속여부를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이다.

 

슐츠 프라이버그 폴주크 사장
슐츠 프라이버그 폴주크 사장

특히 동유럽권은 지금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는 한편 아시아 기업들에서 나아가 남미와 북미지역 기업들에까지 투자유치를 벌이면서 성장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동유럽권의 생산력 증강에 따른 EU내 교역증대와 환경물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철도화물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독일의 인터모달업체로서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폴쥬크는 폴란드에 1억 유로를 투자해 내륙기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배후지의 터미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동석한 Walter Schlze-Freyberg 폴주크사장은 내년(2009년)초 상해-함부크르, 북경-함부르크간의 블록 트레인(Block Train) 서비스를 정규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최근 해상화물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유럽-중국간 철도운송의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폴주크의 유럽-중국간 블록 트레인 서비스에 해상운송과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6개 경유국간의 수속 간소화가 현안으로 부각되어 있다. 그러나 관련 국가들이 당장의 상업적인 타산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결의해 나갈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함부르크항만청과 폴주크에서 직접 발간한 한글판 홍보책자가 선을 보였다. 최근 동유럽지역에 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유럽내 물류의 중요한 수요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들은 연례적으로 방한해 LG와 삼성 등 국내 대형화주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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