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디지털화’ ‘공공성’ ‘선진화’

차질없는 뉴딜사업 수행, 글로벌 물류거점 확보로 물동량 창출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항의 운영주체인 국내 4대 항만공사(PA)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친환경’ ‘디지털화’ ‘공공성’ ‘선진화’ 등으로 나타났다. 각 항만공사 사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차질없는 뉴딜사업을 진행하고 글로벌 물류거점 확보와 뉴노멀에 대비한 경영구조 개편으로 물동량을 창출한다는 공통된 경영전략을 세웠다.

 

 
 

부산항만공사(BPA)
“항만산업 부문 공공성 확보,

4차산업혁명기술 활용 혁신성장 매진”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항만산업계의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정부 정책 이행과 더불어 4차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하여 항만물류시스템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물류거점 확보를 위해 해외산업에 매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남기찬 BPA 사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는 세계 경제와 해운항만 생태계마저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항의 물동량은 1% 수준의 감소 선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남 사장은 올해도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항만물동량은 V자형 회복기로 들어서겠지만 여객 부문은 L자형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다. 부의 분배 측면에서는 K자형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더욱 공공성을 강화하는 탄력적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 취약한 분야에 대한 지원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회복기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위기가 혁신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올해 BPA는 항만산업 부문의 공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항만산업계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컨’ 2-5 및 2-6단계 터미널을 공공성을 강조한 ‘시범 터미널’로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취약한 항만연관 산업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애로사항을 해소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그린 뉴딜사업 계획과 연계를 통한 친환경 항만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4차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한 혁신 성장에 전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부산항 항만물류 가치사슬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R&D 과제와 연계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제 항만현장에 적용시키고 지역 해운항만물류 부문에 특화된 IoT 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특히 디지털 뉴딜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스마트 항만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BPA는 작년(2020년)까지 연구개발 전담조직을 신설해 항만 R&D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과 공동으로 670억 규모의 국가 R&D 과제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글로벌 물류거점 확보와 해외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남 사장은 “로테르담 물류센터 건립을 올해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삼고,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의 물류센터 및 보세창고 운영사업이 협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인도와 베트남에도 항만인프라 투자 사업을 국내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해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PA는 진행 중인 주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환적중심항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북항재개발 1단계사업은 2022년 기반시설 준공을 목표로 하고 2단계 재개발에도 힘써 지역경제 활성에 이바지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산항의 운영체계 선진화를 위해‘터미널 운영 통합’을 통해 다수 터미널 운영체계의 비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서‘컨’ 2-5·6단계, 제2신항은 환적중심항으로 개발·운영하여 전체 부두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과도한 부두간 운송(ITT) 문제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남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새로운 근무형태, 직장문화, 교육방법 등 경영관리에 있어 이전과는 다른 많은 변화들이 요구될 것이다. ERP 재구축과 더불어 비대면 업무를 위한 스마트워크 환경조성에도 힘을 쏟아 보다 혁신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2021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부산항’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항만공사(IPA)
“인천항 이용객에게 안전한 친환경적인 서비스제공,

물동량 창출 및 해양관광 활성화”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해운물류 분야에 첨단 스마트기술을 적용하여 친환경 서비스를 확대하고 물동량 창출과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준욱 IPA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일상과 방역이 공존하는 뉴노멀의 시대는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 4차산업혁명 등으로 촉발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물리적 접촉 없이 생산, 소비가 연계되는 비대면경제 확산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업계와의 고통분담과 상생협력에 힘쓰고 중단없는 항만운영을 위한 철저한 방역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IPA는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고 재무구조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항 이용고객에게 해운물류 분야의 첨단 스마트기술을 적용하여 혁신과 안전을 목표로 친환경적인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수익증대 △비용절감 △사업관리 3가지 관점에서 전사적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재무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동량 창출과 해양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세계적 경기부양책 기조에 맞춰 대중국 중간재 수출화물 유치를 확대하고 신규항로 확보와 항로 다변화, 대형화주 발굴 및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여 물동량 345만TEU를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고부가가치 화물의 유치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해양관광산업은 여객운송 재개를 대비한 시설개선, 여객유치 마케팅에 주력하고, 크루즈터미널-수변공원-국제여객터미널의 주변을 활용한 해양관광 콘텐츠의 개발 등 다각적 활용할 방침이다. 서해도서지역 주민을 위한 연안여객터미널 확장사업, 인천-제주 여객선 운영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IPA는 정부정책 기조에 맞춰 주요 핵심사업을 수행한다는 전략도 내세웠다. 최 사장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맞춰 수립한 IPA형 한국판 뉴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민간경제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제4차 전국무역항 기본계획에 따라 인천신항 1-2단계 컨부두와 항만배후단지를 적기 공급하여 물동량 증가와 고객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을 이해관계자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추진하고, 골든하버 투자유치는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투자여건을 마련하여 가시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최 사장은 안전과 환경에 대한 경영도 강조했다.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문화를 정착하고, 재난위기 대응체계 확립과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항만미세먼지 저감 중장기 계획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하여 ‘클린항만’으로 자리매김해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PORT IST 3개년 프로젝트’로 지속가능 경영 추진”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PORT IST 3개년 프로젝트’를 통한 ‘2021-2023 AGENDA’를 내세우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차민식 YGPA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1년 스마트 항만(Smart Port), 2022년 산업중핵항만(Industrial Core Port), 2023년 해양관광 중심항만(Tourism Port)으로 발전시키며 사회가치 실현 및 지속가능 경영을 위
하여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해상물류가 육상물류로 전환되는 변곡점으로 다양한 생산재가 융합되고 결합되어 중국, 러시아, 유럽 대륙으로 뻗어가는 Y-Route의 전초기지로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는 산업중핵항만으로성장해 나아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올해 YGPA는 항만 자동화·현대화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4개선석에 국내 스마트항만 구축 촉진과 관련 국내 기술 확보를 위한 스마트 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해운항만물류 R&D 산업의 육성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노후부두 리뉴얼 등 항만의 현대화 사업으로 여수·광양항의 항만생산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능형 항만운영으로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컨테이너부두 2개 운영사인 SMGT와 GWCT를 통합시키면서 지속적으로 컨테이너부두의 운영체계를 개선하여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규 건설되는 스마트 항만의 역량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한 여수광양항의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항만 체선 문제와 터미널 상하차 지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제2석유화학부두 건설과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항만 체선 해소 및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항만시설을 확충하여 블록체인에 기반한 항만물류통합시스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광양항의 터미널 상·하차 지연 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 스마트 항만을 구축하기로 했다. 여수·광양항은 4차산업혁명기술 R&D를 강화하여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항만을 구축하고 터미널 및 운송 수단간 연계와 물류의 디지털화 수준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차 사장은 “여수·광양항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항만, 선사가 찾아오는 항만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IT 기반의 4차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항만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화물이 오고 가는 물류 기능을 넘어 도시와 바다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클러스터 중심의 산업중핵항만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구축하고 수동적인 화물처리 항만에서 자족형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배후단지는 2차 전지, 신소재 산업 등 부가가치 창출의 제조기업 및 물류기업을 유치하여 화물창출형 항만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차 사장은 “여수·광양항은 2040년까지 총 1,965만㎡의 부지를 확보하고 석유화학·철강산업이 융복합되는 신소재 산업을 육성하여 신규 물동량을 창출하는 자족형 화물 창출형 항만의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항만 물류 비즈니스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화물 수요 창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해외 공동물류센터 건립 등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여 글로벌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배후산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항만 경영으로는 항만 대기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기질 측정소 설치 △선박 및 하역·
이송장비 미세먼지 배출 저감 △신재생 에너지 자급률 100% 달성 사업(RE-100)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차 사장은 지속가능 경영 고도화를 주문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종합항만’이라는 2030 비전 아래 스마트 항만 투자규모 1.2조원, 해양관광여객 100만명, 총물동량 4.3억톤, 신재생에너지 자급률 100%, 사회적가치 기여도 최우수기관이라는 5대 경영목표를 수립했다”며 “이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여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뤄내야 한다. 산업 4.0 시대에 앞서가는 내부역량을 쌓아 여수·광양항을 산업중핵기지로 육성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항만공사(UPA)
“유연한 근무환경조성, 청렴·윤리경영 중요성 강조”

울산항만공사(UPA)는 뉴노멀에 따른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과 직원들에게 청렴·윤리경영을 주문했다.
고상환 UPA 사장은 신년사에서 “현재 전 세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는 많은 부분에서 후퇴하였고, 지난해 울산항의 물동량 또한 약 6% 감소하는 등 항만업계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의 재확산이라는 변수를 감안할 때 2021년 물동량 회복여부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UPA는 뉴노멀에 따라 업무방식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업무의 비대면 전환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서비스를 구현하되,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을 통해 생산성은 높이는 방안으로 경영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 사장은 공기업 직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주문하며 “매사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생각하고 자기 자신보다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傾聽)해야 한다”며 “국민신뢰 회복 및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청렴·윤리경영의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