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주기업의 제3자물류 활용비중 제고에 정부 지원금이 투입됐다.
정부가 화주기업이 제3자물류를 활용하기 위해 자사 물류체계에 대한 컨설팅을 시행할 경우 그 비용의 일부를(컨설팅 비용의 50% 이내) 지원하고 나선 것. 2012년까지 총 45억이 투입되는 본 사업에 국내 3자물류 활용비중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협 국제물류지원단, 위탁대행기관으로 선정
국토부 “이번 사업 통해 제3자물류 계약구조도 정립할 것”
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올해 상반기 공모절차를 거쳐 물류컨설팅 수행 업체선정, 수혜 화주기업 선정, 화주기업-컨설팅업체-제3자물류업체를 매칭하는 역할 등을 수행할 제3자물류 컨설팅 지원사업 위탁대행기관으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이 최종 선정되면서 부터이다.


8월 올 제3자물류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할 업체 신청을 접수하고 10명의 심사위원에 의한 심사를 거쳐 9월, 총 19개의 신청기업 중 대형 화주기업 5개사(LS전선, 해태제과, 한국하니웰, 덴소풍성, 일미농수산)와 중소화주기업 5개사(이브자리, 한국알콘, 하이랜드푸드, 진미식품, 모드니)가 최종 선정되었다.


한편 제3자물류 활용 가능성이 높은 화주기업 정보 보유업체, 화주기업과 컨설팅 협약서 또는 의향서를 체결한 업체에 우선 순위, 종합물류기업인증을 받은 기업에게 일정 가산점 부여 등의 컨설팅 업체 심사를 통해 한진, 동부익스프레스, 조양국제종합물류, 한익스프레스, 동원산업, 웰로스, EXE C&T, 한솔CSN, 삼영물류 등을 선정했다.
현재는 화주기업과 제3물류업체의 매칭을 마치고 각각 물류컨설팅이 진행 중에 있으며 12월 제3자 물류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컨설팅 지원대상 기업들이 전기·식품·자동차부품·제약 등 다양한 업종과 규모로 구성되어 향후 업종별·규모별로 제3자물류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의 벤치마킹 모델로서 역할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사업을 통해 화주와 물류기업간 합리적이고 공정한 제3자물류 계약구조도 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활용비중 42.2% vs 미국·유럽 80%
3자물류 미활용 기업 “인식이 부족하다”
2007년 국제물류지원단이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국내 제3자물류 활용비중은 42.2%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80%내외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하주기업으로 보아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 제3자물류를 활용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활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3PL에 대한 인식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정부는 하주기업의 3PL 활용유도를 위해서는 활용하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혜택뿐만 아니라, 하주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컨설팅을 통해 해당 3PL업체와의 계약을 유도할 경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특히 이번 사업의 기업선정 역할을 맡는 심사위원은 국내 물류기업과 일체 관계가 없는 자로서 10인으로 구성하였으며, 심사는 화주기업과 물류기업 모두 정량적, 정성적 측면을 고루 평가하였다.


한편 올해 투입된 정부지원금은 4억5,000만원으로 종업원수 300인 이상의 대형화주기업에 각 5,400만원, 종업원수 10~300인 미만의 중소화주기업에 2,700만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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