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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년사-임상현 한국도선사협회 협회장
[0호] 2021년 01월 11일 (월) 12:51:48 해양한국 komares@chol.com
   
 

“도선사 선원 최우선 예방접종, 정년연장, 도선료 현실화에 노력”


존경하는 도선가족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오늘의 태양만큼은 어제와는 다르기를,
건강과 좋은 일로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합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이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국적, 인종, 성별, 종교, 부의 유무 등 그 무엇과도 상관없이 전 세계 누구나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위험이나 간접적인 영향 아래에서 혼란과 위기를 느꼈습니다.

그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교류해왔던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비대면 사회의 도래로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변화에 적응하고자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던 한해였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변치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의료현장의 의료진은 말할 것도 없고 어려운 현장에 항상 자리하던 군인, 소방관, 경찰, 교육자, 택배기사 등 일일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헌신했던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우리 주변의 아주 많은 이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을 헌신했기에 위기의 순간을 버텨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편,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바다’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비대면 사회의 도래와 인적 교류가 멈춰버린 지금, 이와는 대조적으로 점차 폭증하는 세계적인 온라인 구매의 열풍과 수출입물량의 증가.

이러한 세계 물류의 맥이 끊이지 않고 필수 자원과 필수품을 전달해 사람들의 생활이 영위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현장의 해기인(Mariners) 덕분이었고, 항만의 입구에서 그들을 맞이하고 배웅한 전 세계 도선사의 헌신과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팬데믹(Pandemic) 초기 방역물품과 검역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우리 도선사들은 안전에 대한 보장이나 선(先) 검역 없이도 항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도선에 임해왔습니다. 때로는 선용품 공급이 필요한 위험 선박을 오르며 인류애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일인지라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에 오해도 있고 갈등도 있었습니다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선의 기술, 최상의 노력’을 통해 혼란과 위기 속에 묵묵히 현장을 지켰습니다.

위험 요소가 산재한 현장을 누비는 도선사와 함께 조력하는 도선관계자, 그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공유하기에 많은 염려 속에서 부단히 노력했을 그들 가족의 보이지 않는 희생까지, 실로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까지 우리 항만이 원활히 잘 운영될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전 세계의 해기인(Mariners)과 도선사 및 도선관계자와 그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 우리 협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선업무의 현안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기 위해 몇 가지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첫째, 도선사, 선원이 우선 예방접종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코로나 감염을 무릅쓰고 검역하기 이전에 현장에서 입출항 선박에 승하선하는 도선사분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관계부처에 최우선 예방접종을 요청하였습니다.

둘째, 2018년 8월 30일에 정년연장 관련 법령이 국회를 통과하였으나 일부 도선구에서 필수도선사 지정에 어려움이 발생하므로 필수도선사 지정 숫자를 확장하는데 진력할 것입니다.

셋째, 2020년에는 모든 산업이 코로나로 그 타격이 심대할 뿐만 아니라 여행, 항공업은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우리 협회도 2020년도 도선료 매출이 전년도(01~11월)에 비해 20%까지 하락한 곳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에서 벗어나는 데로 지금까지 준비해 온 외국 주요 항구의 도선료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선료 현실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 도선제도 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선수습생 및 도선사 시험제도 개선 연구용역을 진행해 시험제도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해 대책을 수립하고 도선수습생 전형시험 및 도선사 시험에 관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타 관련 단체와 함께 해사법의 법정형에 대한 합리적 기준 마련을 위한 ‘해사법상 징벌적 법정형의 적정성 검토 연구’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도선사의 승하선안전을 위한 우리 협회의 노력도 계속됩니다.

2021년에는 국제도선사협회(IMPA)와 협력해 승하선사고에 따른 희생자가 더 이상 없도록 ‘승하선 안전캠페인(IMPA Safety Campaign)’에 더욱 집중하고 홍보에 힘쓸 것입니다. 덧붙여 IMPA의 도선사 승하선연구 워킹그룹에도 아시아 대표로써 참여해 활동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새해 인사는 ‘도선지 70호 발간’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며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지난 1988년 창간한 우리 협회의 ‘도선지’는 도선업에 관한 국내 유일의 전문지를 표방하며 국내외 도선제도와 소식을 전해 관계자에게 도움을 주고 도선업무의 전문성·특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조선왕조 600년을 담아낸 ‘조선왕조실록’이 있다면 도선지는 대한민국 도선업의 역사와 도선사의 역할, 활동을 모조리 담아낸 우리만의 실록일 것입니다.

70이라는 숫자가 주는 특별함을 음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기회를 통해 구성에 변화를 줘 앞으로 초대석, 도선연구, 자유기고 등을 통해 더욱 다앙한 목소리를 담아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도선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분들과도 가감 없이 교류해 소통하고 저변을 넓혀 더욱 유익한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선가족 여러분!

2021년에도 코로나19의 여파는 계속될 예정이며, 예상치 못한 위기와 난관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지난해 현명하게 헤쳐나간 저력을 모아 함께 위기를 극복합시다.
2021년에도 협회 활동에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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