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조찬회 ‘인트라아시아 정책개발 기초연구’ 발표
*애로요인-선박공급과잉, 친환경 적응, 대형선사 진출
*애로항로-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항로
*대응방안-선사간 통합, 운영자금, 터미널확보 지원
 

한국해사포럼이 11월 20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조찬회를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한종길 성결대학교 교수(부총장)가 ‘인트라아시아 정책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 연구결과는 11월 10-16일 7일간 관련업계 종사자 및 연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으로, 인트라아시아항로의 애로요인 중요도와 항로별 애로요인 영향, 애료요인 극복방안 평가를 담고 있다.


인트라 아시아항로의 애로요인 중요도 측면에서는 선박공급 과잉, 친환경적응 대응, 대형선사의 진출 등이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평가됐다. 특히 2019년 KMI자료에 따르면, 글로벌선사와 인트라 아시아선사의 선복량 비율이 56:44로 2009년 대비 글로벌선사의 인트라 아시아시장 선복량이 증가했다.


항로별 애로요인 영향 평가에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항로가 가장 애로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항로로 분석됐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항로는 인트라 아시아 주요선사들이 싱가포르에 위치한 대형화주와 물류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 관리, 선박금융 및 해운부대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선사들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항로에 신규항로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인트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경쟁이 심하다. 가파른 경제 성장률을 시현하며 아시아항로의 중심에 서있는 베트남항로는 국내 대기업의 현지공장이 들어서면서 물동량이 급증했으며 해외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선사들도 항로와 항만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인트라 아시아선사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트라 아시아항로의 애로요인 극복방안으로는 △선사간 통합지원 △운영자금 지원 △터미널확보 지원이 도출됐다. 특히 인트라 아시아항로는 다수의 선사가 참여해 공급량을 조절할 수 없으며 향후 글로벌선사들의 진출로 공급조절이 제도적으로 보장되기 어렵다고 분석됐다. 이에따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경쟁이 중요하지만 선사간의 통합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날 조찬회에는 국적 컨테이너선사들로 구성된 KSP멤버사도 참여해 인트라아시아시장에서의 국적컨선사 경쟁력 강화와 관련, 선사간 통합과 협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참여자들은 “국적 인트라 아시아선사들의 경쟁력 확보는 부산항의 경쟁력에도 역할이 크다” “K-얼라이언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고행이 예상된다. 빨리 경쟁력을 강화하자” “해운시장에서 캐리어의 역할이 축소되는 경향, 선사도 해상운송외 수익다변화를 위해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 “국적선사 4차산업 혁명대응이 부진하다” “선사간 협력이 바람직하지만 실현 가능한가?” “선주와 운항사 분리에 대한 정부지원에 고용도 보장돼야” “K-얼라이언스 동남아항로 중심 논의, 현재도 공동운항 서비스 많다. 정부 지원정책 방향이 모호하다” “어라이언스 자발적 참여가 돼야, 얼라이언스 하려면 좀더 closed돼야 한다.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정책지원 명분도 생긴다” “동남아항로에서의 얼라이언스는 원양의 얼라이언스와는 다르다” “모든 선사의 참여는 보여주기다. 필요 있는 선사끼리 협력해야” “기회로 보고 뭉쳐서 정부에 업계의 의사를 전달하라” “정부와 업계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적은 같다. 방향성 수립을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해사포럼은 이날 발표된 기초연구 내용과 수렴된 의견들을 정리해 추후 정책제언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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