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LNG 추진선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의 화룽다둥(Huarun Dadong) 조선소는 하파그로이드의 1만 5,000teu급 ‘Sajir’호의 LNG 연료 사용을 위한 전환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컨테이너선의 선박연료로 LNG 사용을 위한 세계 첫 번째 개조작업이라 할 수 있다.

‘Sajir’호는 지난 8월 31일 상하이 야드에 도착했으며, 6,500cbm GTT LNG 연료 탱크의 장착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개조에는 약 3,000만달러가 투자됐다. 새로운 탱크 외에도 선박의 연료시스템과 기존 중유 오일버닝 MAN 엔진은 이중연료 동력으로 전환되어 LNG와 저황연료를 백업한다. 화룽다둥 조선소는 올해 말까지 ‘Sajir’호에 대한 개조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하파그로이드는 2017년 UASC 인수 이후에 LNG레디선인 ‘Sajir’호를 확보했다. 16척의 자매선박 역시 LNG 레디선으로서 개조작업이 가능하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해 초 화룽다둥의 대주주인 국영 조선소 CSSC의 후동중화와 LNG 추진선 개조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 프로젝트는 올해 5월에 개조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COVID-19 펜데믹으로 연기되어 왔다.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하파그로이드는 미래 LNG 추진선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 감축과 더욱 엄격해지는 IMO 규제 순응에 대응하기 위한 다른 컨테이너선 선주들의 결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최초의 개조작업 외에도 초대형 LNG추진 컨테이너선박이 잇따라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MA CGM의 2만 3,000teu급 ‘Jacques Saade’호가 조만간 인도되어 유럽-아시아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며, 이스턴퍼시픽십핑의 1만 5,000teu급 ‘Tenere’호(CMA CGM 용선)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시험운항을 완료하고 운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