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적재량 3.6%...스크러버 설치로 유휴 적재량 증가 촉진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적재량 제한, 컨테이너 무역 점진적으로 복귀... 유휴 적재량 감소

경제위기 이후 컨테이너 선박의 유휴 적재량 변화는 컨테이너 시장에서 화제였다. 2009년 초 금융위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당시, 전 세계 컨테이너선 적재량의 약 11%가 유휴 상태였다. 최근 몇 년간 컨테이너 선박의 유휴 적재량 데이터를 정리하면,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유휴 적재량 비율이 다시 반등했음이 드러났다.

지난 8월 마지막 주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부터 컨테이너선 임대료 수익의 개선으로 계절적 변동은 여전히 있으나, 컨테이너선의 유휴 적재량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2018년 초 전 세계 컨테이너선 적재량은 표준컨테이너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3.2%가 유휴 상태였다. 여기에는 2.6%의 핫스톱 유휴와 0.4%의 콜드스톱 유휴 적재량이 포함되어 있다. 2019년 초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총 유휴 적재량은 작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3.6%였다.

작년부터 컨테이너선 유휴 적재량 증가가 시작되었다. 주요 원인으로는 IMO 2020 황산화물규제가 발효됨에 따라, 일부 컨테이너선은 스크러버를 설치하기 위해 선박 수리에 들어갔다. 2020년 초 전 세계 컨테이너선 적재량을 표준 컨테이너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6.8%가 유휴 상태였으며, 이는 2019년 초 3.6%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그중 스크러버 설치를 위해 일시적으로 시장을 떠난 적재량 비율은 2019년 초 0.2%에서 3.8%로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핫·콜드스톱의 총 유휴 적재량은 3.0%에 불과하여 기본적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지난 ‘코로나19 특별 보고서’에서는 컨테이너 무역이 코로나19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 2분기에 전 세계 컨테이너 해상 무역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러 정기선 회사들은 수요 부진에 대처하기 위해 연이어 노선의 중단·취소와 같은 조치를 취해 적재량을 조정하고자 했다. 이에 2020년 6월 컨테이너선의 총 유휴 적재량 비율은 연초 6.8%에서 11.1%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동 수준은 금융 위기 때 나타난 수치이다. 2020년 6월 초 컨테이너선 핫 스톱 적재량 비율이 연초 2.8%에서 8.3%로 증가한 반면,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일시적으로 시장을 떠난 컨테이너선의 비율은 연초 3.8%에서 2.7%로 감소했다. 이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는 고유황유와 저유황유 사이의 가격 격차가 좁아지는 동시에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이후, 코로나19가 컨테이너선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점차 감소했으며, 6월 전 세계 컨테이너 무역량은 5% 감소했지만, 7월 컨테이너선 정박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정기선 회사의 성과는 점차적으로 개선되었고 임대차 수익이 증가했다. 또한 컨테이너선의 총 유휴 적재량 비율은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며, 8월 중순에 4.9%까지 하락했다. 동 수치는 201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스크러버 설치를 위해 일시적으로 시장을 떠난 컨테이너선의 1%를 포함했다. 즉, 컨테이너선 유휴 적재량이 대폭 급증한 이후, 현재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시장기대는 이전보다 더 낙관적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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