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선복량 70만TEU 넘어 세계 8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만선 출항 이어져…약 13% 연료비 절감 비용경쟁력 확보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2025년까지 3년 더 연장하면서 한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초대형선 투입과 해외 터미널 확보 등 HMM의 국제 경쟁력 강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HMM은 9월 11일 삼성중공업에서 인도받은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를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 등을 거쳐 유럽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해운 재건을 위한 2만 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모두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하게 됐다.

HMM이 2만 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모두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했다. 9월 11일 삼성중공업에서 인도받은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는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 등을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HMM은 지난 4월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를 시작으로 약 5개월 동안 1~2주 간격으로 대우조선해양 7척과 삼성중공업 5척으로부터 총 12척을 인도 받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술로 만든 12척의 친환경 고효율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유럽 항로에 투입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 1회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잃어버린 글로벌 핵심 항로를 완벽하게 복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경제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되었다.

세계 최대 크기로 건조된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코로나19로 세계 물동량이 급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5월 1호선인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가 1만 9,621TEU의 만선으로 선적량기준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10호선까지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 출항시점기준 만선(滿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11호선 ‘HMM 르아브르(Le Havre)’호와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는 현재 아시아 역내를 운항 중이다.

또한 1호선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와 2호선 ‘HMM 오슬로(Oslo)’호는 유럽에서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滿船)으로 출항해 유례없는 12항차 연속 만선(滿船) 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에서 초대형선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HMM의 가시적 결실에 각계의 응원메시지도 이어졌다.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으로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HMM의 성과와 노력에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만 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유럽항로 투입은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HMM이 수출경제 중심의 우리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기업으로 그 역할을 다해주고, 선화주 상생의 모범으로도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정부의 해운재건 정책에 뒷받침해 초대형선 도입을 적극 지원한 결실을 이번에 맺게 되었고, 비상상황에서도 연속 만선,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보내왔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으로 구성된 친환경 고효율 선대의 유럽항로 투입은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HMM이 글로벌 해운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동안 12항차 연속 만선(滿船)에 선적된 화물량은 컨테이너박스(20피트 컨테이너박스 길이: 6m)를 일렬로 나열할 경우 1,406km로 이는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의 산줄기 능선을 이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의 길이(약 1,400km)와 맞먹고, 부산항에서 중국 상해항까지 직선 왕복거리(약 1,450km)와 유사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이다.

초대형선 12척 확보로 HMM의 선복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됐다. 그동안 40만TEU 초반으로 유지했던 HMM의 총 선복량은 초대형선 투입효과로 현재 총 선복량은 70만TEU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선복량 기준 세계 9위에서 8위로 위상이 제고되었다.

앞으로 HMM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중인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내년 상반기에 모두 인도 받으면 선복량은 약 85만TEU에 이르게 되며, 2022년까지 100만TEU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차질없이 추진할 경우 2016년 한진해운 선복량과 HMM 선복량을 합한 선복량인 100만TEU 수준으로 회복하게 된다.

HMM은 이번 초대형선을 통해 한번에 많은 양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고효율 저비용 구조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실제 운항비용을 확인한 결과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현재 유럽항로의 평균 선형인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대비 TEU당 약 13%의 연료비가 절감되는 비용경쟁력을 확보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초대형선이 투입되기 전에는 일부 우려와 걱정이 있었지만, 글로벌 마켓에서 초대형선의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확실한 변화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 수출기업들과 상생발전하는 안정적인 물류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PSA JV설립 협약체결, 환적 1위 싱가포르에 전용터미널 확보
안정적인 선석 확보 및 효율적인 운영 가능…수익성 개선 기대

HMM은 지난 7월 싱가포르 항만공사(PSA)와 싱가포르 터미널 합작회사 HPST(HMM-PSA Singapore rminal)를 설립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HMM과 PSA는 각각 42%, 58%의 지분으로 JV(Joint Venture)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결합승인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후 연내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HMM은 JV(Joint Venture) 설립의 지분 42% 확보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로부터 자금을 출자 받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세계 1위의 환적항 이며, PSA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이다. HMM은 동남아 중요 허브 항만인 싱가포르에 PSA와 이번 JV를 설립함으로써 안정적인 선석 확보와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전용 터미널 확보는 추가적인 하역비용 절감을 통해 HMM의 물류비용 개선 및 영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였으며, 이를 통해 JV(Joint Venture) 사업 운영을 통한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MM 관계자는 “이번 JV설립으로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PSA와의 협력 범위가 더욱 확대되었다”며 “항만 네트워크 확대로 고객서비스 향상과 2만 4,000TEU급 초대형선 운용에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현재 국내에 1개(부산 HPNT), 미국 2개(타코마 WUT, 롱비치 TTI), 유럽 2개(로테르담 RWG, 알헤시라스 TTIA), 대만 2개(카오슝 HPC, KHT) 등 총 7개의 전용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물류시설 확보를 통해 수송 효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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