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부정기선 해운기업인 퍼시틱 캐리어 리미티드(PCL)가 6월부터 용선계약을 체결한 일본선주에 용선료의 감액과 용선 해약에 따른 반선을 타진 중인 가운데 다수의 일본선주들이 용선해약과 반선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해사신문은 8월 13일 보도를 통해, 반선 의사표시를 PCL에 전달한 일본선주에 따르면 2016-2019년 3년간 PCL의 요청에 의해 선주가 부담했던 감액분에 대해서는 용선해약에 따라 환불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해약과 반선을 선택하는 선사가 많은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의 선가감정기업인 베셀밸류에 따르면, PCL은 올해 6월 기준으로 케이프사이즈와 핸디사이즈 등 벌크선박 40척을 정기용선해 1척을 나용선했다.

일본선주 약 20개사와 홍콩선주 1개사, 싱가포르선주 1개사와 용선계약을 맺고 있다. 또한 동사의 자사선은 53척이며, 벌크선과 다목적선, LPG선, 피더컨테이너선 등 다양하다.

PCL은 현재 드라이벌크시황의 장기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이 악화돼 실적개선이 긴급한 과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6월 중순까지 PCL은 정기용선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본선주들에게 감액과 해양 및 반선 두가지 패턴을 구체화한 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본선주들은 향후 용선료의 감액이 계속될 수도 있는 만큼 차제에 PCL과의 용선계약을 해약하거나 본선을 반선받는 선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하고 있다.
 

이렇게 반선을 선택한 선주에 대한 반선 타이밍은 8-9월에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