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해운업이 미국의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제 봉쇄(shutdown)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빔코(BIMCO)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코로나19로 시행했던 미국 경제 봉쇄가 2분기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컨테이너 해운업은 수요 하락과 함께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업종으로 꼽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미서안으로 수입된 컨테이너화물은 전년동기 대비 12.5% 하락하여 43만 4,000teu가 감소했다. 이후 3월은 62만 2,601teu, 4월 82만 3,000teu로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는 높은 수요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 올 초 발주한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2월 중국의 공장폐쇄로 연기되었던 물량이 뒤늦게 미서안으로 도착한 것이다. 컨테이너 해운 수요는 하락했다. 3월과 4월 소매 판매는 이러한 수요감소를 뒷받침했다. 4월 의류상점의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이었다.


빔코의 해운 애널리스트 Peter Sand씨는 “봉쇄조치가 미국 전역에서 완화되면서 4월과 5월에 판매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본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낮은 소비력으로 인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높은 재고 수준 등으로 환태평양 무역에서 갑자기 물동량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 롱비치항의 수입 컨테이너 물량은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4월 25만 3,540teu보다 증가해서 31만 2,590teu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5월 물동량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 1-5개월간 축적된 물동량은 전년대비 8.2% 하락했다. 이 트렌드가 서안 컨테이너 항만 전체에 반영된다면, 높은 판매로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 재고는 더욱 쌓일 것으로 보인다.
극동-미서안 노선의 운임은 feu당 260달러에서 1,925달러까지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광범위한 임시결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계류 컨테이너 선대가 기록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운임 하락을 막고 있다. Peter Sand씨는 “계류 컨테이너 선박은 여전히 선주들의 비용을 지출하게 하고 있다. 얼마나 오랜 기간 선사들이 결항을 하여 운임을 지지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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