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구조조정 750만불 비용절감 기대

 

제너럴 마리타임(General Maritime)과 알링턴 탱커(Arlington Tankers)가 합병을 결정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400만dwt에 이르는 31척의 유조선 선단이 탄생했으며, 계약수입 4억5,000만불, 시가총액 11억불, 기업 가치는 20억불이 발생할 전망이다.


합병에 따라 제너럴 마리타임의 주주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주당 합병주식 1.34주를 받게 되며, 알링턴 주주는 합병주식 1주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제너럴 마리타임이 합병주식의 73%를 소유하게 되며, 알링턴측이 27%를 가져갈 예정이다.

 

합병형태는 제너럴 마리타임이 알링턴을 인수한 것이 되며, 회사 명칭도 ‘제너럴 마리타임(General Maritime Corp)’을 유지하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제너럴 마리타임의 코드로 계속 거래된다. 경영 역시 제너럴 마리타임이 맡게 되며, 피터 조지오파울로스(Peter Georgiopoulos)가 합병회사의 회장으로 영전하고, 존 타블리오스(John Tavlarios)가 새롭게 대표직을 맡게 됐다.

 

알링턴의 CEO였던 에드 테리노(Ed Terino)는 자문역으로, 이사회는 제너럴측 이사 6명과 알링턴 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합병 협상은 양사의 주주승인을 받고 올해 4분기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너럴 마리타임과 알링턴의 경영진은 두 회사의 합병이 획기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합병을 합의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2009년에 구조조정 등을 포함하여 750만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타블리오스에게 대표직을 넘긴 제너럴 마리타임의 전 대표 조지오파울로스의 보수도 비용절감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지오파울로스는 “나의 보수도 제너럴 마리타임 간접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비판받을 수 있는 요소”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병은 주식의 시세평가 부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조지오파울로스는 “우리가 이번 인수합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우리의 주식시세가 좋게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향후 동종 산업에서 이번 합병이 좋은 모델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사점은 제너럴 마리타임이 알링턴의 프로덕트 캐리어를 통해 원유에서 프로덕트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는 점이다. 조지오파울로스는 이번 결정이 제너럴 마리타임의 사업다각화를 촉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제너럴 마리타임에게는 분명한 도움이 되지만, 알링턴이 얻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합병기업의 지분률을 제너럴 마리타임 73%, 알링턴 27%로 설정한 것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알링턴의 CEO 에드 테리노는 순자산가치 계산에 따른 분배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합병 기업들의 순자산가치는 알링턴이 5억7,300만 달러, 제너럴 마리타임이 16억 달러로 평가됐었다. 하지만 스테나(Stena)사가 현재의 스폿운임을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알링턴의 선박을 장기 용선하고 있어 알링턴의 순자산가치는 5억2,400만 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테리노는 또한 배당금을 보전하기 위해 부채에 대한 분할상환이 없도록 한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번 인수합병이 알링턴의 대주주이며, 이번 합병을 지원하고 있는 스테나의 주가를 상승시킬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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