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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체험기
[561호] 2020년 06월 02일 (화) 11:14:06 김동관 komares@chol.com

 

   
 

37코스 안인해변-오독떼기 전수관  18km / 4시간 55분
2020년 1월 18일 토요일 비 그리고 흐림


지난번 37코스에서 완보하지 못한 것에 더하여 3월 1일 전에 해파랑길 종주를 끝낼 계획이라 이번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좀 빡세게 하기로 하였다. 물론 힘들거라고 각오는 하였지만...1월의 겨울이라서 눈을 기대하였지만 연일 따뜻한 날씨에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에 조금은 실망했다. 6시 01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KTX 타고 어둠이 내린 도시를 빠져나가며 피곤한 몸이 잠의 나락으로 떨어진다...열차는 달리고 달려 눈을 뜨니 진부역에 들어선다. 창밖은 설원 절경...역시 강원도 이니까...2시간을 달려 강릉역에 도착한다.

8시 30분 택시를 타고 풍호마을에 도착하여 다시 걷기 시작하다. 연꽃단지가 황량하지만 넓기는 넓어 보였다. 37코스는 강릉바우길7구간 산길을 따라 걷는데 정감이수변공원을 한바퀴 돌아서 오르막 산길을 오랜만에 땀내며 오르다...솔가지 수북히 떨어진 숲길은 발아래에서 푹신하고 비 개인 숲속엔 솔향이 짙게 남아 물먹은 공기에 청량감을 더해준다.

한참을 걸어 고개 끝 어느 무덤가에 앉아 간식 먹고 잠시 쉬다...숲길이 끝나고 포장도로길을 따라 걷으며 간간히 빗방울 들었다. 눈 덮힌 먼 산엔 햇살이 비치우고...논길에서 금광초교 찾는데 좀 헤매다 학산마을로 접어들다...굴산사지 당간지주는 황량한 논밭 가운데 덩그라이 서 있고 11시 45분 오독떼기 전수관 옆 쉼터에서 37구간을 완보한다.
 

   
 

38코스 오독떼기 전수관-솔바람다리 18.4km / 4시간 50분

오독떼기가 무슨 의미인지 둘러봐도 설명 없고 다만 입석에 새겨진 학산 오독떼기 줄뽕 처녀를 어디가면 만날 수 있을는지? 전수관에서 뒤돌아서 굴산교 건너 어단천변 입구에 찻길 없음 표지를 보며 걸어가다 보니 정말로 찻길이 짧은 거리로 끊어지네 아마도 개인 사유지 땅이라서 그런가 보다...좀 배려를 해주면 서로 좋을텐데.

학산교를 지나 구정면사무소에서 우회전해서 여찬교를 지나 장현저수지 갓길을 위태롭게 걷다가 모산봉방향 안내판에서 강릉바우길6구간 모산봉 등산로로 들어선다. 삼거리에서 잠시 간식 먹고 쉬다가 깔딱고개길을 올라가면 모산봉 정상...잠시 주변 광경을 구경하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칠십 넘은 어르신 두 분을 부러워한다. 우리도 저 나이에 저렇게 할수 있을까?

내리막길은 짧게 끝나고 강릉시내 도로 따라 걸으며 단오공원을 지나 남대천을 건너 천변길 따라 강릉중앙시장을 찾아가는데 표식을 놓쳐 거꾸로 찾아가서 시장 안 광덕식당에서 오후3시에 늦은 점심으로 소머리국밥을 맛있게 먹었다. 근데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앞집 진주집이 더 맛있다는데 다음에 가봐야겠다...물론 소머리국밥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광덕식당은 2월 15일까지 택배 주문이 마감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부럽기도 혀...

15시 30분 배부른데 쉬고 싶은 유혹을 다잡아서 강릉교 북단 버스킹존에서 잠시 버스킹공연을 보고 문화다리 위 이쁜 소녀상 옆에 같이 앉아 사진 한 컷 호호 소녀는 나를 보고 미소를 보내는데 우짜자꼬...다시 남대천을 건너 월드컵교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시내길 걷다가 심석천 뚝방길로 걸어 걸어 남항진 해변에 도착하다...하루 종일 해파랑인지 산파랑인지 산행한 기분에 해변 파도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반갑던지...17시 35분 솔바람다리 입구에서 인증 도장 찍으며 38코스 완보하다...이전 코스가 고생이었으니 이젠 편안한 해변길로 GO!!
 

   
 

39코스 솔바람다리-사천진해변 15.9km / 5시간 5분

남대천이 동해바다를 만나는 지점에 놓인 솔바람다리는 이름만큼 이쁜 모습이었다...겨울이라 일찍 해가 저물어 다리 위에서 석양을 보지 못했지만 어둠이 내린 밤바다를 배경으로 형형색색 조명이 아치형으로 아름답게 운치를 더해준다.

다리를 건너 이어지는 안목해변은 유명한 강릉커피거리라는데 휘황찬란한 불빛과 수많은 인파 그리고 빽빽이 주차한 차량들...여기가 이국땅인가 싶기도 하고 경제가 어렵다는데 여기는 아닌가비여...아마도 주말에 방값도 비쌀 것 같아서 그냥 잽싸게 걸음을 재촉하여 모래사장과 차도 사이 송림길을 걸어 간다...솔향 강릉에 맞게 솔향을 맡으며 송정해변을 거쳐 강문해변까지 걷다...오늘은 요기까지 오래된 듯한 강문장에 숙소를 정하고 초당 순두부를 먹었는데 이게 아니네...2차에서 먹은 감자전이 그래서 더 맛있었나 보다...소주 한잔에 노닥거리다가 돌아와 잠을 청해본다.

2020년 1월 19일 일요일 맑음

여전히 새벽 5시 기상, 간단히 요기하고 6시에 새벽 공기를 마시며 해변길로 나서다...좌측엔 솔밭 우측엔 바다인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새벽바다 파도소리를 들으니 너무 좋으다...인적은 없는데 몇몇 불 켜진 횟집엔 남녀 한쌍씩 앉아 술병을 따르고 있네...재네들은 밤을 새웠을까 아니면 이른 새벽부터 술판일까?

솟대다리를 건너 지도에 있는 동녁슈퍼를 찾았으나 세븐일레븐으로 바뀌었고 사잇길로 나가니 경포호가 어마무시하게 넓은 모습으로 다가온다...저기를 한바퀴 도는 코스인데 에구 미리부터 겁먹게 만드네 그래도 가야할 길...잘 정비된 호숫길을 따라 걸으며 과거현재미래-천상여인-실락원 등 조각상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주민인지 투숙객인지 아침 조깅하는 사람들을 지나치며 허난설헌 기념관을 거쳐 참소리 박물관 등을 도로 건너편으로 훑어보고 한참을 걷다보면 멀리 있던 스카이베이 강릉호텔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내부 구경을 하니 최근 모 프로 촬영지 표시가 있네..

경포해변 중앙광장을 지나면서 데크길 해변이 사근진, 순긋, 순포로 이어지며 사천진해변까지 쭉 솔향을 맡으며 시원한 바다와 함께 걸어 간다...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말없이 파도소리 들으며 물아일체랄까 그런 느낌으로 아침 바다에 빠져 든다. 아마도 이 구간만큼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닐까 싶다...사천진 해수욕장 끝에서는 해안길이 끊겨 돌아서 사천진항으로 들어가 해변가 입구에 안내판이 있어 9시 25분 인증도장 찍고 완보하다...그리고는 근처 섭국 전문 식당에서 꼭 먹으라는 섭국을 먹었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만족하지 못했다 자연산 홍합이 섭이라는데 딱히 얼큰하게 해야 하나 싶다.

40코스 사천진해변-주문진해변 12.7km / 3시간 40분

10시 05분 사천진항을 돌아 잠시 해변길을 걷다보니 최근 인기리에 방영한 드라마의 촬영지 표식을 지난다.  바닷가에 세워진 동해수산연구소 때문에 하평해변에서 연곡해변까지 내륙 도로길로 한참을 의미없이 걸어 간다...해파랑길을 걷다보면 이럴 때엔 힘이 쭉 빠진다...정작 바다를 봐야 하는데 인공적 가림막에 빼앗겼다 할까...그 길에 보헤미안 커피공장이 있는데 도로 건너편이라서 멀찌감치 보고 지나쳤는데 커피마니아들의 성지(?) 이런지 알 수는 없었다.

연곡천을 건너는 영진교를 지나 마산 등산길 올랐다 홍질목을 거쳐 내려오면 영진해변이다 주문진항까지 바닷가길을 자동차와 함께 가며 번잡했는데 아마도 사람이 많이 모이기 때문...TV 드라마 도깨비 촬영 장소라고 많은 관광객이 사진 찍기에 나도 한 컷...근데 어느 방파제가 진짜 장소일까 뭐 알 수 없지만 간식 먹으며 잠시 시간을 보내다.

주문진항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로 복닥복닥하고 나도 그 틈새에 구경하며 시장 안 어디쯤에 있을 생태탕 잘하는 집을 찾아 한 그릇 하면 맛있을 낀데 그냥 후배 눈치보다 지나치다...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래도 가야 한다고...항구를 지나 마을길로 올라가면 하이얀 주문진등대가 오뚝이 서 있다 겨울이라서인지 인적이 드물고 고적하다 연인 한쌍 사랑 놀음 구경하고 내려와 소 닮은 소돌마을 해변에 있는 아들바위 데크길 올라갔다...뭐가 아들바위인지 모르겠지만 아들 낳는 영험 있은들 이 나이에 무슨 소용...

소돌해변을 거쳐 해변길 쭉 걸으면 주문진해변...바삐 걷던 후배는 여름파출소 찾느라 스탬프 함 있는 곳을 지나쳤다 다시 빽도...이런 여기도 안내판이 없구먼...13시 45분 해변관리본부 앞에서 인증샷과 인증도장 찍으며 40코스 완보.

41코스 주문진해변-죽도정입구 12.2km / 4시간 5분 

주문진해변을 지나 좌측에 있는 향호 호수는 아침에 세빠지게 걸었던 경포호 화려한 모습에 비해 볼 것도 없어서 이번엔 별 감흥 없이 한바퀴 휙 돌아서 지경해변으로 향한다...한참 관광지 조성 중이라서 길게 쳐진 가림막 벽체가 교도소 담장 마냥 압박을 해와 꽤나 오랫동안 지겹게 걸었다. 다음에 오게 되면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더 좋을 수도 있을 텐데 인공미가 과연 해답 일는지.

화상천을 건너 원포해변을 지나며 우연히 바라본 모래사장엔 돌두꺼비 한 마리가 떡하니 앉아서 나를 보며 반가워한다 집사람은 금두꺼비 좋아하건만 그래도 내게 행운 일까봐 속으로 기복하는 마음으로 빌어본다...복주시게 1등 로또 하나 점지하사...

휴일 오후 남애항은 한가지다 못해 한적한 풍경을 보여준다...오래된 슈퍼 앞에선 늙은 고양이 한 마리가 조속조속 자불고 있고 빈 배가 정박한 항구엔 날이 저물수록 찬 바닷바람이 불어와 춥다. 얼른 코스를 끝내고 뜨거운 온돌방에서 언몸을 지지고 싶은데 몸은 천근만근이어서 발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남애3리를 빠져 나오며 복지회관 옥상엔 반쯤 잘려 나간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길손 눈에도 쉬이 이는 것을 동민들은 보지 못한 것일까. 오랫동안 그렇게 걸려 있은 것 같은데 볼썽사나워 한 자 남겨본다. 설마 그런 건 아니겠제.

7번 국도를 따라 걷다 남애해변을 지나 커피숍 옆 야산길로 올라가며 휴휴암으로 향하는데 야산 곳곳에 저 많은 무덤들은 모두 쉬고 있는 것이겠제...이승을 떠나면 다 부질없는 것을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될까...산 위 부대엔 군인아저씨들이 한창 족구 시합 중인데 휴일 오후 놀이로는 제격이야 한 40년 전에 그랬듯이...부대 옆을 지나 내려가니 휴휴암 인데 막상 암자 하나로 생각했던 것 보다 법당이 여럿 있는 상당히 큰 절이었다...바다를 등지고 서있는 지혜관세음보살의 웅장한 모습에 지혜를 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빌어본다. 앞쪽 금빛 대종은 시주하면 한번 칠 수 있대서 소원 빌고 쳤다. 은은한 종소리가 마음에 울려 퍼진다...절은 좀 세속적이 된 듯 낯설어 달아나듯 얼른 떠났지.

광진해변을 지나 인구해변 인구항에 들어서다...죽도 해안을 돌아야 하는데 군사시설이라서 겨울철엔 오후 5시 이후엔 출입할 수 없다카네 OMG!! 하는 수 없이 앞쪽으로 우회하여 17시 50분 하조대 농협 앞 안내판을 찾아서 인증샷과 인증 도장 찍고 41코스 완보. 

42코스 죽도정입구-하조대해변 9.9km / 1시간 50분

날은 저물고 몸도 피곤하여 그냥 쉬고 싶은 마음은 꿀떡 같은데 내일 걸을 코스 시간을 감안하여 좀더 걷기로 하고...조금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고집 센 넘이 이겨...동산항을 지나 7번 국도를 따라 걷는데 야간에 달리는 차가 많아서 좀은 위험했다...복분삼거리에서 해파랑 표식을 찾지 못하고 방향이 같다고 그냥 계속 7번 국도를 따라가다...나중에 보니 아마도 도로 밑 터널을 지나서 마을길을 돌아 나와야 될 것 같았다...밤은 깊고 어둠 속에 랜턴 불빛과 자동차 불빛에 의지하여 걷고 보니 무궁화동산도 지나고 38선 휴게소에 다다른다.

머 좀 먹고 가자는데 좀만 더 가서 잘 먹자고 해서 추워 죽겠는데 주린 배 움켜지고 어둠속에 사진 한 컷 찍고...38선 이라니까...저 멀리 화려한 조명으로 불 밝힌 기사문항이다.  19시 10분 ‘오늘은 여기까지야’ 하며 얼른 숙소를 정하고 근처 횟집에서 밀복 회에 지리탕 그리고 문어숙회로 소주 한잔하며 힘든 하루를 위로하였다.

2020년 1월 20일 월요일 맑음

새벽 6시 전날 힘들었던 탓인지 체끼에다 살짝 몸살기도 있어 요기를 거르고 길을 나선다. 

묵었던 숙소를 보니 어제 식당주인이 한말씀이 생각나네 이동네는 38선 위쪽이라 각 집마다 태극기를 365일 게양하고 있다고...

어둠 속에 자전거 국토종주길 따라 도로를 걸어가는데 강원도 산바람은 우질나게도 매섭고 온몸이 추워서 그저 바람막이 모자 둘러서고 목을 움츠리며 걷기 바빴다...우측 길로 빠져 마을로 들어가 광정천 따라 걸어가니 하조대 해변...서둘러 하륜교 지나서 안내판을 찾아 인증샷과 인증도장을 찍으니 6시 30분...엥, 이리 빨리도 왔나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너무 추워서 깜박하고 하조대를 갔다 오지 않았어. 아마도 한 20분 빼먹은 거 같애...우쨌든 42코스도 완보했는 기라.

43코스 하조대해변-수산항 9.4km / 2시간 35분

텅 빈 하조대 해변 모래사장엔 보안등 불빛이 불침번처럼 서서 해안을 비추고 바닷바람은 사정없이 서에서 동으로 불어대며 온몸을 꽁꽁 얼린다...춥다. 그래서 얼른 해변따라 놓인 데크길을 아무 생각 없이 걷고 걸어가다 중광정 해수욕장 입구에서 좌측으로 마을길로 들어선다...한적한 아스팔트 길을 걸어가는 두사람의 모습은 흡사 도망자라고나 할까.

7번 국도를 따라 마을 안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다 날이 밝아 오고 프리덴호텔 지나 동호교에서 바라보면 멀리 산중턱에 양양국제공항이란 큼직한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한적한 시골에 국제공항이라 조금은 어색해 보이네... 

중앙대 동호리실습장을 지나 버스정류소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동호해변이 펼쳐진다...하조대해변에서 쭉 이어지는데 왜 바닷길로 오지 않았는지 몰것다...편의점에서 활명수 한병 마시고 또 걷는다...너른 모래사장엔 아침 햇살이 잦아들고 부서지는 파도를 감상하다 해변 끝에 가면 관악기를 부는 두 소녀상이 있는데 짧은 치마 무대복이 무척 추워 보였다.

아스팔트 오르막도로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수산항으로 들러갔다가 돌아 나가게 되는데 아침을 먹고 갈까 하다 인증도장을 찍고 먹을려고 했는데...9시 05분 문화마을 버스정류정 옆에서 인증샷과 인증도장 찍고 43코스 완보.

44코스 수산항-설악해맞이공원 12.7km / 3시간 55분
빽도 해서 다시 수산항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그냥 가다가 아침 먹기로 하고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으며 솔비치호텔양양을 지나고 오산교를 건너 양양남대천을 지나는 낙산대교를 건널 때까지 식당이 없어 아침을 쫄쫄 굶고 남대천 강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추워 죽는 줄 알았다...일단 ‘배고프면 밥 먹어야제’ 라는 교훈을 가슴에 아로 새겼다.

낙산콘도를 지나 낙산해변 따라 송림옆 데크길을 걸어가다 보니 바람이 잦아들고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진다...낙산해수욕장 모래사장엔 운동 연습하는 아해들이 많이 보이는데 꿈나무들이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어 국위를 선양해 주면 좋으련만.

낙산해수욕장 입구쪽 먹거리에서 국밥으로 요기하고...아직 체끼가 있어 다 못 먹고 남기다...데크길 끝에서 좌측으로 가면 낙산사거리...드뎌 교통표시판에 고성(간성)안내가 보인다 해파랑길의 종점을 만나니 새로운 힘이 솟구친다...열심히 걸어서 빨리 끝내자.

낙산사와 의상대를 패스하고...해파랑코스에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데크길로 올라 동해대로-낭만가도로 우회해서 돌아가면 설악해변 후진항으로 들어선다...해변을 따라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정암해변 끝까지 편하게 걸을 수 있었고 높은 자리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내려다 보는 기분도 꽤나 괜찮았어...물치교를 지나며 저 멀리 눈덮힌 설악영봉을 감상하고 물치항을 지나며 이름이 꽤나 이쁘다고 생각되어졌다.

물치해안고원엔 황금빛 연어상이 펄떡이고 있고 쌍천교를 건너며 설악해맞이공원에 들어선다. 또 지도를 안보고 이리저리 안내판 찾다가 주차장 입구에서 발견하다...13시 00분 인증샷과 인증도장 찍고 44코스 완보하다

45코스 설악해맞이공원-장사항 16.7km / 00시간 00분

꽤나 서둘런 탓인지 생각보다 시간이 남아서 45코스를 더 걷기로 하다...설악해맞이공원엔 예술조각품들이 많은데 그 중 우람한 남성이 걸어 나오는 모습인 ‘탄생99-뭍에 오르다’ 조각은 눈길을 끌며 웃음이 나게 한다. 오직 남성 심볼만 반들거리는게 누가 만져서 저럴까 많이도 궁금하였다.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대포항으로 들어서며 많이 변한 모습에 격세지감이 든다...22년전에 왔을 땐 허름한 항구였는데 지금은 건물들이 우뚝 선 도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별로였다 대포항을 돌아 오르막길 오르면 아래 바닷가에 외옹치항 난전이 있고, 그 위엔 롯데리조트가 떡하니 자라 잡고 있다...도로 따라 내려오면 속초해변이다...14시 00분 바쁜 마음에 이번 트레킹을 마치기로 하고 택시타고 속초고속버스터미널로 가서 이른 시간으로 표를 교환하여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고 GO!! (202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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