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추진 차도선(카페리선) 개발’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및 위해성 평가 연구’ ‘남극 내륙 코리안루트 개척’ 등 6개 대표 브랜드과제 선정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부설기관인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출연연구기관)가 대표 브랜드과제 6개를 선정하며, 선정된 과제에 대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수부에서 인력‧예산 등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해수부와 출연연구기관은 해당 과제가 기관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세 곳의 출연연구기관은 우수한 인력, 장비,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 관측위성 개발‧발사 △북극 해빙 감소가 동아시아 지역 한파‧폭설의 주요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 △선박평형수처리장치 개발 및 국제표준 승인 등의 연구성과를 도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를 국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다소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어, 해양수산부는 출연연구기관별로 진행하는 주요 연구과제를 브랜드화하여 성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일 필요를 인식해 이번 과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선박해양플랜트연, “자율운항선박 대비한 육상 원격제어시스템 개발 올해부터 추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대표 브랜드과제로는 △미세먼지‧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 저감 위한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카페리선) 개발 △선박사고 저감 등을 위한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이 선정되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미세먼지‧탄소 배출과 악취, 매연 등을 줄이기 위해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을 개발하며,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도 함께 개발하여 육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선박이 스스로 해상 상황을 인식해 안전한 최적 항로를 결정하는 자율운항시스템과 비상상황에 대비한 육상 원격제어시스템 개발을 올해(2020년)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자율운항선박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550억달러(약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핵심기술 개발 및 국제 표준을 선도할 경우, 우리 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해양과기원, “전국 연안 미세플라스틱 오염지도 만들어, 미세플라스틱 저감 방안 제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대표 브랜드과제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오염도 및 위해성 평가 연구 △재난 대응을 위한 해양예측 정확도 향상 연구가 선정되었다.

이번 과제를 통해 해양과학기술원은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기존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연안 미세플라스틱 오염지도를 만들고, 미세플라스틱 저감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해양예측시스템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해양예측시스템을 통한 수색 구조 지원과 태풍의 경로·시기·강도 등 해양 재난 관련 자료 제공도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과학기술원은 2015년부터 미세플라스틱 오염실태와 유입원, 해양생물에 미치는 독성영향 등을 연구해 왔다. 특히 2018년에는 세계적 수준의 미세플라스틱 오염·거동·영향·평가기술을 개발했고, 해수·퇴적물·생물에서 20㎛(마이크로미터, 0.02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실태를 규명하여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극지연, “남극 내륙 코리안 루트 개척 및 극지 유전자원 활용 기술개발 박차”

극지연구소는 △남극 내륙 코리안루트 개척 △극지 유전자원 활용 기술개발 연구를 대표 브랜드 과제로 선정했다.

극지연구소는 기후변화 연구의 최적지 중 하나인 남극 내륙으로 통하는 독자적인 길을 확보하고, 과거 기후변화 양태와 향후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심부빙하 시추, 빙저호 연구 등을 위해 남극 내륙의 코리안 루트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해당 루트가 성공적으로 개척된다면 남극 연구의 지평을 내륙까지 확대하고,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의 해답을 찾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구소는 극지 생물의 독특한 유전자원을 활용한 생명자원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극지 생물에서 추출한 저온성 효소를 통해 슈퍼박테리아를 억제하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 연구에 착수하고, 내년부터는 지의류에서 유래한 신규 항산화제를 활용하여 알츠하이머성 항치매 치료제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극지 생물은 극저온, 극건조, 강한 자외선 등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특한 유전자와 생존 보호 물질을 가지고 있다.

유은원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해양수산 분야 출연연구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자원 등을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각 기관이 대표 브랜드 과제 사업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서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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