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수출입 물동량,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

2020년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 2,184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4.1% 감소한 수치이다.

5월 26일에 발표한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4월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조치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한 총 1억 345만톤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4월은 1.7% 감소된 2월과 4.7% 감소된 3월에 비해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되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연안 물동량은 총 1,839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하였다. 이는 인천 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에 따라 모래 물동량이 연안 물동량의 14.1%인 259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부산항은 13.0%, 광양항은 16.4%, 인천항 8.7% 감소하였으나, 울산항은 4.4% 증가하였다. 또한 품목별로 전년 동월 대비 살펴보면, 모래는 증가하였으나 유류는 6.7%, 광석은 0.7%, 유연탄은 5.5%, 자동차 20.0% 감소하였다.

’컨테이너 화물‘ 부문에 있어서 전국 항만의 4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243만TEU를 기록하였다.

수출입화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139만TEU를 기록하였다. 이는 중국의 항만운영 정상화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국 3.9%, 일본 2.3%, 베트남 7.0%의 전반적인 교역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환적화물은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31% 감소하였으나, 부산항이 0.5% 소폭 증가하고, 인천항 글로벌 선사 신규항로 개설 등에 따른 물량이 145% 증가하며 전체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5% 소폭 감소한 103만TEU를 기록하였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3.5% 감소했고,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32.5% 증가함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중량(내품) 기준, 올해 1~4월 누적 1만 6,613만톤으로 9.0% 감소하였다. 특히, 1월에 2.4%, 2월 6.0%, 3월 12.7%, 4월 14.3%로 월별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어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182만TEU를 기록하였다. 그중 수출입화물은 부산항의 교역 상위 10개 국가 중 중국과 수출입 물동량이 8.6% 증가한 데 반해 미국 2.6%, 일본 2.6%, 베트남 12.7% 감소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4월 물동량은 5.5% 감소세를 보였다. 환적화물은 중국의 단계적인 생산라인과 항만 정상화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 증가 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98만TEU를 처리하였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한 18만TEU를 기록하였다. 그중 수출입화물은 코로나19의 영향 본격화 및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14만 9,000TEU를 처리하였다. 한편 국가별 교역량은 중국 11.3%, 베트남 5.0%, 일본 1.0% 증가했지만, 미국과는 1.3% 감소했다. 또한 환적화물은 선사들의 광양항에 대한 서비스 축소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임시 결항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0% 감소한 3만TEU를 처리하였다.

인천항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 교역량이 감소하였으나, 신규항로 물량 증가와 공컨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28만TEU를 기록하였다. 특히 글로벌선사 신규항로 개설 등에 따른 환적 물동량 115.9% 증가와 중국 청도, 천진 등 항만과의 교역량 0.6% 증가로 전체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하였다.

이어 ’비컨테이너 화물‘ 부문에서는 4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이 총 8,213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하였으며, 광양항과 인천항은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울산항과 평택·당진항은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4.9% 증가한 1,626만톤을 기록하였다. 그중 화공품은 48.4%, 자동차는 31.0%로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였으나, 유류 수출입 물동량은 21.7%, 유류 연안은 32.3%로 물동량이 증가하였다.

평택‧당진항은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856만톤을 기록하였다. 그중 자동차 수출 28.3%, 철제 수출입 11.6%로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였으나, 광석은 15.7%, 자동차의 수입 28.3%로 물동량은 크게 증가하였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 대비 15.5% 감소한 1,897만톤을 기록하였다. 그중 자동차의 수출입 물동량은 27.5% 증가하였으나, 유류의 수출입 16.5%, 유연탄 수입 12.5%와 광석 수입 16.9%로 크게 감소하였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유류는 6.7%, 광석은 0.8%, 유연탄은 5.5% 감소하였다. 유류는 울산항 수출입 물동량은 21.7% 증가하였으나, 광양항과 대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각각 16.5%, 39.0% 감소하여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한 3,697만톤을 기록하였다. 이어 광석은 평택·당진항이 15.7%, 포항항이 37.2%로 수입 물동량은 증가하였으나, 광양항의 수입과 동해·묵호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각각 16.9%, 10.9% 감소하여 전년 동월대비 0.8% 감소한 1,073만톤을 기록하였다. 유연탄은 태안항 2.7%, 하동항 47.2%로 수입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광양항에서 12.5%, 인천항에서 14.4%, 대산항에서 37.5%의 수입 물동량이 감소하여 전년 동월대비 5.5% 감소한 954만톤을 기록하였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3월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4월부터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어 정상화될 때까지 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