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 승선 우리선원 일자리 크게 상실 우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 5월 7일 ‘포스코의 독점적 물류자회사 진출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2만명에 이르는 외항선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달려 있는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진출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선원노련은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는 물류자회사 진출의 명분으로 운송 및 물류 비용 절감, 기업 업무의 효율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비용 절감은 곧 차별과 착취, ‘노동환경 악화’를 반드시 수반하기에, 안 그래도 열악한 선원노동자들의 고용환경과 일터는 더욱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물류자회사 진출 계획을 전면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선원노련은 “거대 물류자회사를 통한 운송 계약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영업망과 자본력을 앞세운 세계 유수의 해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워 국적선에 승선하고 있는 우리 선원들의 일자리는 대거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뒤 “포스코는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하고 성장한 국민기업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기에 ‘기업의 효율’ 보다는 국민과 국가 경제 발전을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원노련 관계자는 “포스코 물류자회사는 그 자체만으로 슈퍼갑의 탄생이다. 그 많은 수출입 물량을 독점한 채 저가 입찰 경쟁을 부추김으로써 우리나라 해운업을 쥐락펴락할 것이고, 결국 선주 눈치에 더해 화주 눈치까지 봐야 하는 선원들에게 그 모든 고통은 전가될 것이 자명하다”며 “임금은 저하되고, 비정규직 선원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노동시간과 노동강도는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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