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렸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전투표율이 26.69%, 본선 투표율이 66.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47개국에서 선거를 미뤘지만, 투표장소를 소독하고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로 선거를 치르는 한국 총선에 많은 외신들이 주목했다. 이렇게 치뤄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주요 해양도시 부산, 인천, 광양, 울산, 평택 등 지역구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어떤 해운·조선·항만공약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는지 살펴봤다.

부산 “문현금융단지 복합개발, 우암부두 및 감만동 외대부지 조성”“항만지역 미세먼지 감축, 신항 항만근로자 복지관 건립과 부산신항 랜드마크 조성”“‘원도심 부활 특별법’ 제정...북항재개발사업 완성으로 관광특구 지정”“‘종압해양관광지구’ 조성 목표로 요트, 수중관광, 해양레포츠 활성화”“‘선박수리 안벽 항만기본계획 반영추진’...800여개 업체 공동이용으로 일자리창출기여”“수소선박연구센터 중심 일자리 창출”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에서는 해양도시에 걸맞게 △해양산업개발 △관광 △경제과 관련된 공약들이 대다수의 당선자에게서 나왔다.

먼저 ‘해양산업개발’ 공략에서는 남구갑 박수영 당선인(미래통합당)이 ‘첨단해양 삼각밸트’를 2030 남구 미래비전으로 정하고 △문현금융단지 복합개발(해양금융) △우암부두(해양산업) △감만동 외대부지(해양 R&D센터)를 조성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현금융단지 복합개발’은 문현금융단지를 동아시아 최대의 해양금융센터로 육성하여 부산의 해양금융컨벤션을 고도화하는 사업이며, 이와 함께 박 국회의원은 금융중심지 특구법을 제정해 금융단지 조성에 힘쓰겠다 약속했다. 또한 그는 우암부두에 해양산업 유치를 위한 해양지식산업센터, 마리나비즈센터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 공약을 내세웠으며, 국가·지자체·민간이 합동개발해 첨단해양산업 지원을 위한 해양테크노밸리를 감만동 외대부지에 구축하고, 창업·창직을 위한 ‘상상부두(청년창업공간)’을 설치하겠다 밝혔다. 이어 북구강서을의 김도읍 당선인(미래통합당)은 △미음산단·국제산업물류지구 일원 동북아 물류 R&D센터 구축 △미음R&D허브단지 내 해양레저소재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부산 항만지역 미세먼지 감축 및 녹산산단 대기질 개선 △신항 배후단지 종사자 숙소 및 항만근로자 복지관 건립 △가덕도 고직말 부산신항 랜드마크(전망대, 항만교육관, 오토캠핑장 등) 조성 △천선항 남방파제 건설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한 ‘관광’과 관련해서 서구동구에서 당선된 안병길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은 ‘원도심 부활 특별법’을 제정하고, 지역을 해양수산경제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원도심 부활 특별법’은 북항재개발사업 완성으로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서구 재개발 마무리와 동구 재개발지역을 활성화고자 하는 법안이다. 또한 충무동 해안 복합문화타운을 건설하고, 북항 재개발 1단계지역 내에 부산대첩 역사공원을 조성해 서구동구를 해양관광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당선이후 그는 개인 블로그에서 “‘역사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 ‘해양수도 중심도시’를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당선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어 해운대갑 하태경 당선인(미래통합당)은 ‘종합해양관광지구’ 조성을 목표로 요트, 수중관광, 해양레포츠를 활성화와 구덕포 일대 해양레저 특화마을 조성을 약속했다. 또한 사하을 조경태 당선인(미래통합당)은 ‘다대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총 사업비 약 2,470억원을 들여 다대동측해수욕장 복원, 다대포항 다기능어항 개발, 다대낫개부두 마리나항만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경제’와 관련된 공략으로 중구영도 황보승희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은 선박수리의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안벽이 지속해서 감소되는 추세에 주의를 기울여 ‘선박수리 안벽 항만기본계획 반영추진’이라는 공략을 냈다. 이를 통해 그는 800여개 업체의 공동이용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감을 표했다. 남구을 박재호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지식산업·마리나비즈니스·수소선박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넘치는 해양신산업의 메카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끝으로 사하갑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드론, 스마트공장 사하 미래산업 육성’을 목표로 △사하구 해양드론특구 지정. 기업유치 △동아대 조선해양엔지니어링 기업 클러스터 구축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또한 수영서 당선된 전봉민 의원은 금융·해양·문화관련 수도권 공공기관 부산 이전을 추진하겠다 밝혔다.

인천 “경인아라뱃길 등 관광적 측면 치중한 반면, 전철·도로교통에 더 많은 측면 쏠려”“해사법원 유치, 국립해양박물관 조기 건립, 내항의 재탄생”

인천지역 당선인들의 해양·항만공약은 경인아라뱃길과 같은 관광적인 측면에 치중한 반면, 서울로 통하는 전철·도로교통에 더 많은 관심을 쏠렸다.

동구미추홀갑에 당선된 허종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사람이 찾아오는 역사·문화관광’을 위해 △물치도(작약도) 관광밸트 조성 △북성포구 매립상부시설 시민 문화·체육공간 조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중구강화옹진 당선인 배준영씨(미래통합당)는 중구 원도심을 역사문화관광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하에 △내항 친수시설 조성 △해사법원 유치 △인천종합어시장·석탄부두 이전 부지에 주민참여 문화공간 조성 △국립해양박물관 조기 건립 △내항의 재탄생, 복합문화레저시설 조성(물류업체 이전)을 약속했다. 이어 옹진군 관련 공약에서는 3,000톤급 쾌속여객선을 도입해 여객선 완전 공영제와 노후여객선 교체 및 외곽도서지역 교통환경개선으로 1일 생활권 옹진을 완성하겠다 밝혔다. 이외에도 그는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자전거길 구축 △진두항 확장 및 주차장 확충, 선진포 내항 준설 및 방파제 신설 △연평 해안관광 회주도로 개설 추진, 연평도 신항 예타없이 건설 등 항만관련 공약들을 내놓았다. 한편 배준영 의원은 인천항만물류협회 전 회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특히 인천 서구갑의 김교흥 국회의원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인천해양경찰서 준공 및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유치’를 약속했다.

울산 “수소특화단지유치”“신항만건설, 동북아 오일허브 인프라 구축 및 연관산업 육성”“조선산업 활성화 방안 통한 조선산업 맞춤형 지역인재 육성”

울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울산 산업 재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내놓았다. 중구 박성민 당선인(미래통합당)은 수소산업 활성화를, 남구갑 이채익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은 수소특화단지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울주의 서범수 국회의원 당선인(미래통합당)은 ‘서생-간절곶-진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진하 서생 일재 서핑 및 해양스포츠 단지 개발을 약속했다. 또한 삼남물류단지를 조성해 울주를 교통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 밝혔다. 특히 이채익 국회의원과 울주 서범수 당선인은 ‘탈원전 정책 폐기’를 주장했다.

남구을 김기현 국회의원 당선인(미래통합당)은 △신항만건설 △울산자유무역지역 △동북아 오일허브 인프라구축 및 연관산업 육성 △4차산업혁명선도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동구 권명호 당선인(미래통합당)은 동구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조선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조선산업 맞춤형 청년인턴 신설을 통한 지역인재 육성 및 우선채용을 추진하겠다 밝혔다.

북구에서 당선된 이상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북구를 ‘제2의 해운대, 강동 미래해양도시’로 만들기 위해 해양크루즈, 해양생물VR체험장 등을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또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친환경 생활근린공원을 조성해 북구에 대규모 테마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 밝혔다.

평택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지업 및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지원, 평택항 주변 친수공간 조성”“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조기 완공”“항만근로자 복지관 건립”

평택지역에서는 평택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활성화방안이 두 당선인 모두에게 나왔다. 그중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공약은 두 평택시 국회의원에게 나와 앞으로의 공약 추진력이 기대된다.

평택갑 홍기원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평택항 활성화 추진’을 위해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 지원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지원 △평택항 주변 친수공간에 관광지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평택을 유의동 당선인(미래통합당)은 평택항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종합무역항으로 육성·지원하도록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조기 완공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조기 완공 △항만근로자 복지관 건립 완료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포승(BIX) 지구 신속 추진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을 공략으로 내걸었다.

광양·목포·마산·강릉·군산·동해

광양 “부가가치 높이는 환적항 기능 강화, 배후단지 확대를 통한 물동량 창출”, 목포 “목포신항 배후단지를 전남 블루에너지 중심지구로 육성, 북항 용해지구 복합문화센터 건립”, 마산 “‘오션 인더스트리’ 엑스포 등을 추진해 해양신도시 조성, 지중해식 체류형 관광도시 육성”, 강릉 “해양·대기환경·에너지분야 등 공공기관 유치 및 ‘동해안권 물류 허브거점기지’ 구축”, 군산 “군산을 제2혁신도시로 만들 것”, 동해 “동해항 컨테이너선 유치, 동해항 북방교역 전진기지 육성”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당선된 서동용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광양항 제2의 도약을 위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환적항 기능 강화 △운영사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배후단지 확대를 통한 물동량 창출을 약속했다. 또한 광양항에 수소공급시설 입주를 추진하겠다 공약을 내놓았다.

또한 목포지역 당선자인 김원이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목포신항 배후단지를 전남 블루에너지 중심지구로 육성하고,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조성해 목포형 일자리 5,000개와 전남형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국회의원은 4차산업혁명을 통해 목포 선창경제를 활성화하여 목포항 수출배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와함께 그는 △해경 서부 정비창 유치에 따른 연계고용, 동반성장계획 수립 △북항 용해지구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특히 창원마산합천에 당선된 최형두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은 마산 네버랜드를 조성해 미래 해양·로봇·조선산업 연계 ‘오션 인더스트리’ 엑스포 등을 추진하여 해양신도시를 조성하겠다 밝혔다. 또한 ‘마산 관광 1,000만 시대’를 위해 지중해식 체류형 관광도시 육성해 도시해상셔틀, 남해안 연안 크루즈를 운행해 거제, 통영과 해상관광을 연결하겠다 약속했다. 이외에 ‘해양수산 분야 공익형 직불제 도입’ 등의 해양관련공약도 발표했다.

강릉에서 당선된 권성동 국회의원(무소속)은 제2 혁신도시 강릉 유치를 위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도모’를 하고자 해양·대기환경·에너지분야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지역인재를 30% 이상 채용하겠다 밝혔다. 또한 신(新) 교통·물류 중심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동해안권 물류 허브거점기지’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릉을 대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문진, 사천, 금진해변 등에 서핑 인프라를 조성·확대하여 해양레저스포츠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군산 신영대 국회의원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해양·금융·신재생분야 공공기관을 군상에 유치하여 군산을 제2의 혁신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또한 해양레저복합관광단지·해양레저체험단지를 조성해 관광선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선보였다.

동해태백삼척정선에 당선된 이철규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은 △동해항 컨테이너선 유치 △인입철도 시설 확충 통해 복합물류항 전환 및 동해항 북방교역 전진지기 육성을 항만관련 공약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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