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컨테이너 해운업계가 2008년 경제 위기와 비슷한 상태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펜하겐 기반의 컨테이너 해운 분석회사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잠재적인 컨테이너 물동량이 1,700만teu(10%) 줄어들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씨인텔리전스의 라스 젠슨(Lars Jensen) CEO는 “항만과 터미널들은 2020년 처리 물동량의 잠재 하락이 8,000만teu까지 예상된다”고 전했다.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증이 올해를 넘어 장기적으로 진행될 경우 소비자 지출 뿐 아니라 회사들이 최우선적으로 제품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야기된다. 또한 재정적인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여 파산의 현실적인 리스크가 우려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선사들에게 유리한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오일 가격의 하락이다. 두달전 오일가격에 기반해 벙커 서차지를 확보하면서 선사들의 단기간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 또 다른 하나는 선사들의 운항중단 결정으로 운임 덤핑을 피할 수 있다. 씨인텔리전스는 “이는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현재 운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임을 보여준다. 또한 운항중단은 앞으로 새로운 구명장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인텔리전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행될지라도, 우리는 현재 단계에서 시장 회복과 급등 결과를 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일시적으로 선복량 감소와 운임 급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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