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3월 15일부터 마닐라 수도권을 봉쇄함에 따라 승선중 필리핀인 선원의 교대를 보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수도권 이외에 거주하는 필리핀인 선원의 수배가 밀릴 수 있어 일본의 NYK는 마닐라 봉쇄와 각국 입국제한에 대응해 향후 1개월간 국적에 관계없이 선원의 교대를 원칙적으로 보류하기로 결정하고, 선박관리회사를 통해 선원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마닐라 수도권 봉쇄기간은 4월 14일까지 1개월간이며 봉쇄기간이 장기화하거나 다른 도시로 봉쇄가 확산되면 선원의 배승관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우려돼 해운업계가 사태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마닐라 수도권의 봉쇄에 대해, 한 선박관리업계는 4월말까지 자사관리선에 배승하고 있는 필리핀 선원 500여명을 교대할 예정이었는데 교대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합의 하에 1항해 정도는 더 승선하고 수도권 봉쇄가 해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교대가 미루어지더라도 국제규칙이 정한 연속승선 규정의 범위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선원 교대를 미루는 것은 마닐라 수도권 이외에 거주하는 이 나라의 선원 수배에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매닝(선원배승) 거점은 대부분 마닐라에 위치해 있지만 이번 봉쇄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선원이 이 거점에 나가기 어렵게 됐다. 그로인해 승선전 각종 수속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당분간 필리핀인 선원의 교대는 질병과 부산 등 긴급사태에 한정하고, 교대 요원은 마닐라 수도권내 거주 선원들로 대응하게 된다.  
 

필리핀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중부의 세부와 다비오에도 마닐라 수도권과 같은 봉쇄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NYK는 전체 운항선박의 승선 선원을 대상으로 전세계 항만에서의 하선을 자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중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에 한해 하선을 자제했지만 이같은 조치를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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