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비축도 활발해져, 2월중순이후 10척 넘어
 

VLCC(대형원유유조선) 시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중동-극동항로는 1일 10만달러를 초과하며 하루만에 2배로 뛰었다.


OPEC 가맹국과 비가맹국 간의 협조감산 교섭의 결렬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자세를 선명히 취함으로써 월 30척 분량의 수송수요가 발생했다.


이와함께 원유가격의 급락도 겹쳐 선복수급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상비축 주문도 새로 4건이 표면화돼 선복수급이 급속하게 타이트해지고 있다.


3월 6일 OPEC가맹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간 협조감산의 교셥이 결렬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으로 돌아서면서 새로운 수송수요가 발생해 원유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써 라스타눌라 등 중동 선적을 중심으로 선복수급이 활발해지면서 VLCC 시황이 급등했다. 사우디는 3월 4일 원유생산량을 현재 1일 970만배럴 생산에서 1일 1,230만 배럴로 20% 이상 생산을 늘릴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의 이같은 증산계획에 따라 VLCC의 수송수요가 1일 5척 분량에서 6척으로 1척 분량이 증가하게 된다.


사우디의 증산 태세를 보여주듯, 3월 10일 관련 마켓리포트는 사우디국영선사인 바리가 용선자가 되어 스팟 용선시장에서 단번에 VLCC 14척을 수급하는 성약이 표면화됐다.


같은 날 중동-극동항로의 운임은 WS가 95로 전일에 비해 4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용선료로는 약 2배인 1일 10만1,000달러에 달한다.


이와관련 업계는 3월 10일자 리포트에서는 중동-극동항로에서도 WS 70대와 90대가 혼재하고 있다고 전하며, 같은 항로에서도 단기간에 급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VLCC의 이같은 시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앞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하에 해상비축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고 있다. 같은 날 싱가포르도 새롭게 싱가포르 해역 등에서 성약에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오일 메이저 등에 의한 오더가 4건 보고됐다. 관련업계는 미성약건을 포함해 2월중순이후 확인된 해상비축 건수는 10척이 넘는다고 전했다.


해상비축이 가속화되면 스팟 용선시장에 선복공급이 억제돼 수급밸런스는 더욱 타이트해져 시황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여기에 서아프리카 선적도 활발해 극동행은 1일 약 7만달러 가까이 오르는 등 전체적인 시황수준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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